Horse and People Ⅵ

최일展 / CHOIIL / 崔一 / sculpture   2020_0704 ▶ 2020_0731 / 월요일 휴관

최일_horse 2_구리도금 폴리에스터_51×76×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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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0_0704_토요일_04:00pm

헤이리갤러리 움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헤이리갤러리 움 Heyrigallery WOMB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5 2층 Tel. +82.(0)2.2068.5561 www.facebook.com/heyrigallery.womb blog.naver.com/e_ccllim www.instagram.com/heyrigallery_womb/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올해 1월 사진위주 전시전용공간을 오픈하고 꾸준히 사진전을 이어오던 헤이리갤러리 '움'은 오는 7월4일 "Horse and People Ⅵ" 최일 조각전을 올립니다. ● 이번 헤이리갤러리움의 기획전에 초대된 최일 조각가는 1991년부터 30년간 매년 빠지지않고 개인전을 해왔으며 기타 단체전과 기획전에 380여회 작품을 출품하며 말과 사람을 대상으로 근원적인 질감과 아우라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오고 있습니다. ● 서울대학교와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최일 작가는 2004년 오이타(일본)국제조각공모전 대상을 수상하며 조각분야에서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포항시립미술관,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등 국내외 15곳의 유명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습니다. 그는 현재 건국대학교 미디어콘텐츠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생략하거나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리얼리티를 파괴하고 재해석한 최일 조각전 "Horse and People Ⅵ"을 통해 상징성과 시원성 가득한 은유의 미학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7월 31일까지. ■ 헤이리갤러리 움

최일_horse 4_구리도금 폴리에스터_68×70×20cm
최일_horse 5_구리도금 폴리에스터_93×43×30cm

최일은 그의 작품 안에 어떤 내용이나 생각을 담기보다는 말의 신체, 즉 몸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경향은 마치 조각의 형식에서 아름다움을 찾은 르네상스 시대의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연상시킨다. ● 최일은 근육의 덩어리감(mass)과 양감(volume)을 통해 말의 몸이 가지고 있는 조화미를 발견하고, 브론즈가 생태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유의 물성을 통해 근원적인 질감과 아우라를 추구하고, 다양한 색채 실험을 통해 도발적인 표현미를 지향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작가의 미적 경향성, 혹은 정체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가 추구하는 미는 일종의 양식미이다. 그리고 상징미이다. 대상의 충실한 재현, 즉 리얼리티의 구현이 아니라 오히려 리얼리티를 파괴함으로써, 이를테면 재해석하거나 생략하거나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얻어지는 미적 성과에 더 집중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은유의 미학이다.

최일_horse and people 1_구리도금 폴리에스터_106×98×25cm
최일_horse and people 2_구리도금 폴리에스터_94×62×30cm

최일의 작품들은 사물의 통념을 뒤집는 형상들을 보여준다. 이것은 가히 가역적 형상들이다. 우선 크기의 원근법적 설정이다. 말의 크기는 실질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관객에 대한 심리적인 거리까지도 소급되는 상대적인 것이다. 또한 말들의 크기는 만들어진 실제 크기와는 별도로 모뉴멘탈하다. 형식과 내용적인 측면 모두에서 그렇다. 네 다리를 딛고 서 있는 형상뿐만 아니라, 한 발을 내딛는 고전적 형상까지 착실하게 기념비적 요소로서 크기를 파악해 나간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편린일 뿐이다. 일단 상대적인 크기에서 그렇다. 대개 작품의 크기는 등신대 이하이지만 그 덩어리가 주는 부피의 인상은 실제크기를 넘어간다. 또한 폴리코트를 덧붙여 만든 몸체 위에 덮여진 청동코팅은 - 이러한 기술은 작가의 실험이 수없이 많은 실패를 통해 얻어진 결과이다 - 원래 금빛을 띠고 있다가 점차 녹색으로 산화되면서 작품의 표면을 마치 오래된 청동상의 역사적 질감으로 변모시킨다. 또한 작은 말의 형상들이 특별히 제작된 개선문 위에 전시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마치 베를린 브란덴부르그의 개선문과 그 위에 있는 샤도프(Johann Gottfried Schadow)의 기마전차상이 지닌, 즉 고대와 고전주의의 전통 속에서 이룩된 기념비적 형상원리를 재현한 것과 같다. 그러나 작가는 "말을 위한 기념비"라고 지칭하고, 인간을 위한 기념비를 말로 대치함으로서 형상언어의 구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였다. ■ 김정락

최일_people 1_구리도금 폴리에스터_40×54×43cm
최일_people 2_구리도금 폴리에스터_56×33×33cm

"존재 시원으로의 회귀" ●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 나오는 데미우루고스(Demiourgos)는 조물주다. 인간이 손을 이용해 진흙을 빚어 무언가를 만들 듯이 데미우루고스는 형상에 따라 질료를 빚어 이 세계를 창조하는데 이것이 플라톤이 사유한 우주론, 즉 제작적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다. 이 데미우르고스의 역할이 극대화 되면 중세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되지만 제작이라는 은유적 역할로 축소되면 그리스적 테크네의 장인 그리고 현시대의 예술가를 떠 올리게 되는데 그 중 에서도 조각가가 데미우르고스의 역할 이미지와 가장 닮아 보인다. 최일 작가가 만들어낸 말은 우리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실재의 말이 아니다. 실재와는 다르게 몸통은 근육질로 비대하지만 머리와 네 다리는 상대적으로 작고 가늘다. 그리고 사람의 머리와 접속한 말의 형상은 흡사 영화 아바타를 떠 오르게 하는데 이런 부조화와 비 균형임에도 전체적으로 보면 날렵하고 역동적인 말의 구상적 표현과 더불어 말이 가지고 있는 아주 오랜 된 과거의 신화성과 시원성을 상상하게끔 해준다. 태초에 조물주가 말을 창조했을 때도 아마도 이런 말들의 형상을 참조하여 구현한 것이 아닐까? 이렇듯 데미우르고스로서 최일 작가가 만들어 낸 "Horse and People Ⅵ" 조각작품들은 사물에 대한 재현(모방)에서 벗어나 사물의 객관적 인식보다는 그것의 심층적 의미에 초점이 맞추어 져 있는데 그것은 오랜 시간 말에(또는 인간에) 가해진 규정성과 동일성을 지워가며 존재의 시원으로 회귀시키려는 작가의 사유를 말의 몸짓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Horse and People Ⅵ"는 아직도 진행중인 존재로의 회귀의 여정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의 여행이어서 더 절실함이 베어있다. 그 미완의 여백으로부터 우리는 숨을 쉴 수 있는 자유를 얻기를 그리고 깨어날 수 있는 저항의 힘을 얻을 수 있기를… 7월 최일 작가의 헤이리갤러리움 "Horse and People Ⅵ" 전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 권홍

Vol.20200704e | 최일展 / CHOIIL / 崔一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