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와 알레고리 The Allegory of Painting

이인성_조은솔 2인展   2020_0704 ▶ 2020_1004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무안군오승우미술관 MUAN SEUNGWOO OH MUSEUM OF ART 전남 무안군 삼향읍 초의길 7 Tel. +82.(0)61.450.5482~6 www.muan.go.kr/museum

인간은 유일하게 언어를 사용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집단으로 사회적 소통과 더불어 다양한 창조적 행위에서 여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알레고리(비유)를 사용해왔다. 특히 모든 이미지는 환영의 세계로 재현된 그 자체가 이미 비유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알레고리도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데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는 이를 정보 지시적인 의미의 1단계, 상징적인 의미의 2단계 그리고 파악하기 어렵고 모호한 무딘 의미의 3단계로 도식화한다. ● 매체의 발달로 인해 한층 복잡해진 사회에서 현대 작가들이 충동을 느끼고 있는 알레고리 전략이란 바르트가 이야기하는 3단계의 알레고리, 즉 무딘 의미를 화면에 배치하고 은유의 수사를 환유의 수사로 넓혀 의미와 해석의 시공을 확장하는 것으로 살펴볼 수 있다. 화가는 주체에서 관객으로, 자아에서 타자로,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명료함에서 모호함으로 열린 해석을 위한 다양한 통로를 만들면서 우리에게 무한의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 이번 전시는 회화 속에 독특한 알레고리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초대되었다. 이인성작가는 평범한 일상이나 미술사적 도상이 배치된 서사적 무대 위에 쉽게 읽혀지지 않는 여러 개의 작은 오렌지색 점을 비유로 사용하여 관람객들에게 열린 생각의 창으로 유도하고 있다. 한편 조은솔작가는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매체가 발달할수록 오히려 점점 고립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서로 불안한 소통을 하고 있는 현상을 테이블(광장)을 배경으로 회전기구-가면-손의 동작 등의 알레고리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 두 작가의 알레고리 전략은 비유의 비유로서 관람객들이 오렌지색 점이나 회전기구, 가면, 손과 같은 오브제의 은유적 의미를 넘어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배려와 환대, 윤리, 꿈, 욕망, 좌절, 극복의 힘 등 다양하게 확장된 의미로 흐르고 있는 사유의 강을 직접 건너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 박현화

회화와 알레고리展_무안군오승우미술관 이인성 섹션_2020
이인성_물 위를 걷는 사람_아크릴채색_91×117cm_2016
이인성_지지않는 달-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300cm_2020
이인성_물안개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20 이인성_반짝이는 눈물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20

작업의 구조는 크게 두 요소로 이루어지는데, 먼저 주황색 점은 삶의 목적을 가리키는 화면 안의 장치이자 기호이다. 이 기호는 스스로 그 의미를 작동시킬 수 없으며 단지 최소한의 조형요소의 형태와 작가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형광 주황색이라는 색상의 정보만 가지고 있다. 주변을 이루는 장면은 작가가 느끼는 삶의 은유적인 표상들이며 현대인이 느끼는 치열한 삶에서 비롯된 감정들을 이야기하며 나아가 주황색 점의 의미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작동한다. ● 이 두 요소들은 읽혀짐과 모호함, 어두움과 밝은 색채, 구상과 추상 등 서로 다른 성격으로 한 화면에 공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아이러니한 구성은 작가가 바라보는 삶에 대한 관점과 닮아 있다. ■ 이인성

조은솔_The Square_가변설치_2020
조은솔_싸우는 것인가 춤을 추는 것인가_2채널 영상_2020
조은솔_The Intense Conversa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60cm_2018
조은솔_The House_가변설치_2019
조은솔_시끄러운 방_가변설치_2020

인간은 탄생한 순간부터 관계를 맺고 사회가 부여한 역할에 따라 행위하며 여러 종류의 관계를 경험한다. 무형의 관계는 인간이 창조하고 조정하며 소멸시킬 수 있으며 경험하는 세상의 범위가 넓어지면 적응에 따른 관계의 형태도 다양하고 복잡해진다. 나는 그 안의 결핍된 관계의 근본적인 난점은 어디서부터 오는지, 무엇이 그것에 집착하게 만들고 중독 시키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되는 본질적 현상에 주목한다. ■ 조은솔

Vol.20200704h | 회화와 알레고리-이인성_조은솔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