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있는 풍경

이경애展 / LEEKYOUNGAEI / 李慶愛 / painting   2020_0708 ▶ 2020_0720 / 일요일 휴관

이경애_집이 있는 풍경_아크릴채색_97×130.3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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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블로그_blog.naver.com/kensad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유나이티트 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유나이티드 갤러리 UNITED GALLERY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41(역삼동 616-12번지) Tel. +82.(0)2.539.0692 www.unitedgallery.co.kr

어릴 적 시골 집 새 창호지 문을 꽃잎으로 장식하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잔상으로 남아 있다. 햇살을 받으면서 은은하게 드러나는 문의 빛깔은 나에게 무의식적으로 잠재된 미감(美感)이 되어 아마도 지금 화폭을 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물리적 공간은 머물렀던 세월들이 겹쳐지면서 흐릿하지만 할머니의 진한 사랑이 묻어나오기도 하고, 안방 아랫목에 발을 묻고 가족 간 따스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경험하는 곳이기도 했다. ● 이처럼 온기를 품고 삶의 가치를 공유한 특정 공간에 대한 기억들은 아련한 정서로 남아 현대 굳어져가는 우리네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

이경애_집이 있는 풍경_아크릴채색_72.7×116.8cm_2020
이경애_Going home_아크릴채색_60.6×72.7cm_2019

자연스런 변화과정이지만 점점 현대 도심 속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집단 거주지는 개인의 특별한 삶의 고유성을 만들기보다 경제적 가치가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인하여 삶의 일상이 바뀌게 되면서 집은 구조적, 물리적 주거의 개념을 넘어 유일한 안전지대로써 본질적 가치를 찾게 되었다. 어느 누구에게는 놀이와 다양한 활동의 공간, 휴식의 공간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에게는 주거의 공간을 넘어 묵상의 공간, 창작의 공간이 되어 주었다.

이경애_집이 있는 풍경_아크릴채색_80.3×116.8cm_2020
이경애_집이 있는 풍경_아크릴채색_97×130.3cm_2020

잊혀져가는 기억의 소환을 위해 오랫동안 'Going Home' 이란 주제로 정신적 안식처와 같은 집, 그 속에 담고 있는 비밀스럽고도 다양한 각각의 삶의 형태를 유의미한 상징적 조형언어로 전환시켜 작업 해오고 있었다. ● 유독 잔인한 올 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아파하고 힘든 시기였음에도 일상 속 흐르듯 마주한 자연은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실과 달리 여지없이 존재 자체로 빛나고 있었다. 세상 만물 창조주의 절대적 가치에 대하여 묵상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면서 아직 아물지 않은 시린 상처에서부터 여러 문제에 봉착한 환경에서 벗어나 '집이 있는 풍경(風景)'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었다. ● 다른 많은 이들에게 잠시 숨을 고르고 평안함을 누리고 싶다면 여기 너의, 그리고 우리의 집이 있다고 위로하며 초대하고 싶은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하였다. ● 나아가서는 수시로 옮겨 다니며 살아가는 유랑민 같은 현대인들이 잠시 머무는 유형의 집이 아닌 마음을 담은 무형의 집을 한번 쯤 생각하도록 질문을 던지고자 하였다. 여러분에게 진정한 집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이경애_집이 있는 풍경_아크릴채색_91×116.8cm_2020
이경애_집이 있는 풍경_아크릴채색_91×116.8cm_2020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고린도후서5:1) ● 개인적 고백이지만 참 안식을 누리게 될 본향을 소망하며 삶이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이 행복이고 작은 천국이며 사랑과 기쁨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의 원형을 찾아 또 한 걸음 나선다. ■ 이경애

Vol.20200709i | 이경애展 / LEEKYOUNGAEI / 李慶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