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0-낯선 곳에 선

VISION & PERSPECTIVE 2020-Stranger in a Strange Land展   2020_0717 ▶ 2020_1004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권하형_노수인_문지영_유민혜_하민지_한솔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사전예약제 ▶︎ 예약페이지

부산시립미술관 BUSAN MUSEUM OF ART 부산시 해운대구 APEC로 58 Tel. +82.(0)51.744.2602 art.busan.go.kr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은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지속해서 개최해온 전시다. 1999년 3월에 처음 시작된 이래 2018년까지 총 15회의 전시를 통해 60여 명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했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은 상대적으로 전시 기회가 부족한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여 그들의 창작 동력을 끌어내고,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동향과 흐름을 파악하여 그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러한 목적은 공립미술관이 수행해야 할 역할이며, 추구해야 할 전시 정책과도 맞닿아있다. ● 이번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0-낯선 곳에 선』에서는 작가에 대한 지원이라는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작가 선정과 전시 방식을 다각적으로 고민하였다. 그간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주로 선정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물론이고,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지 않더라도 부산에 연고가 있는 작가를 포함해서 후보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앞선 전시들에서 미술관 내부의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평을 담당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각 작가에게 일대일로 지정된 외부 비평가가 작가와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글을 쓰도록 했다. 특별히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비평가를,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비평가를 연결하여 그들이 서로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와 그의 작업이 지역을 넘어 더 넓은 반경에서 노출 및 논의되기를 바랐다.

권하형_벗어난지도_캔버스에 피그먼트 프린트_279×419cm_2020
권하형_벗어난지도_캔버스에 피그먼트 프린트_110×166cm_2020
노수인_소리 도미노_모래, 미니 캔버스에 잉크젯 전사_ 100×1000×100cm_2020_부분
노수인_누운 어항_어항, 거울, 시트지, 가벽에 목탄_300×570×250cm_2020_부분

이번에 선정된 작가 여섯 명의 작품을 관통하는 지점은 기준과 경계에 관한 것이다. 작가들은 공통으로 자신이 처해있는 사회의 기준과 프레임, 고정된 사고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시작해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전시의 소제목 '낯선 곳에 선'은 낯선 세계, 혹은 환경에 서게 된 외부인이라는 의미의 줄임말이며, 영문 'Stranger in a Strange Land'는 성경을 비롯한 여러 문학에서 등장하는 구절이다. 이는 모세가 이집트 땅을 탈출하여 낯선 땅에서 생활하는 장면을 두고"낯선 땅에서 객이 되었다"고 서술한 출애굽기 2장 22절을 포함하여, 화성에서 지구로 온 사람의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로버트 A. 하인라인(Robert A. Heinlein, 1907~1988)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며, 이 세상에서 만든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은 존재인 드라큘라 백작을 그린 브램 스토커(Bram Stoker, 1847~1912)의 소설 『드라큘라 Dracula』에서 주인공을 묘사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이는 하나의 견고한 세계를 경험한 인물이 다른 세계를 맞이하였을 때 일어나는 낯섦의 감정, 깨달음, 사고의 전환 등을 의미하기도 하고, 다른 세계에서 그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 기준 및 프레임에 대한 문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

문지영_엄마의 신전 Ⅴ_캔버스에 유채_162.2×260.6cm_2020 문지영_100개의 마음_각종 그릇_가변크기_2020
문지영_엄마의 신전 Ⅵ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20
유민혜_거산실수 居山室水_혼합재료_가변크기_2020_부분
유민혜_거산실수 居山室水_혼합재료_가변크기_2020_부분

여섯 명의 작가는 스스로가 처한 환경에서 사회적, 문화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우리 시대와 사회의 어느 한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들은 실질적으로는 내부의 세계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외부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철저한 내부자로 살아가는 우리가 무뎌져 있는 장면을 외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며,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준과 고정된 사고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일부로 항상 함께 존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누락된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대부분이 잊고 살아가는 어느 한 시공간에 대한 기억이기도 하며, 지각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가 처해있는 이 사회와 삶의 모습이기도 하다. ■ 김진아

하민지_어디에도 속하지 않게 되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 193.9×1121cm_2020
하민지_어디에도 속하지 않게 되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 193.9×1121cm_2020_부분
한솔_즉흥잼 : 문은 열리고 닫히지 않는다_ 의자 8개, 테이블 4개, 카드, 단채널 영상 프로젝션, 8명 작가 인터뷰 영상, 오큘러스 퀘스트_가변크기_2020
한솔_즉흥잼 : 문은 열리고 닫히지 않는다_ 의자 8개, 테이블 4개, 카드, 단채널 영상 프로젝션, 8명 작가 인터뷰 영상, 오큘러스 퀘스트_가변크기_2020

Busan Museum of Art has hosted Vision & Perspective to discover and support emerging artists. Since its first edition in March of 1999, 15 editions so far have presented more than 60 young artists. Under the overarching goals of discovering emerging creative artists, and identifying the direction and trends and exploring the potential of the contemporary arts, the exhibition has been a genuine opportunity for young artists to further their creative energy and production. Such goals are in line with the direction to be pursued in exhibition policy as well as the role to be played by public museums. ● This year's edition, while keeping the paramount mission of supporting artists in mind, has approached how to select artists and present the exhibition. While previous editions mainly focused on Busan-based artists, the 2020 edition expanded its scope to feature those who are not currently based in Busan, yet somehow related to Busan and artists who are originally from Busan. As for critique, moving away from the previous practices of having the Museum's curators work on artists and artworks, the 16th edition paired up a critique working outside the Museum with an artist to communicate with and write a review on their artist. In particular, a Busan-based artist was matched with a Seoul-based critic and vice versa to help artists and their artworks go beyond where they originated and gain a broader exposure. ● The common threads in the works of the six selected artists are norms and boundaries. The artists tell their own stories, starting from questions about the norms, frames, stereotypes, and so-called conventional wisdom of the society they are in. The subtitle of the exhibition, Stranger in a Strange Land refers to a stranger or an outsider put in a strange world. The phrase "Stranger in a Strange Land" appears in a wide range of literature, including the Bible. For example, in Exodus 2:22 it says, "I have been a stranger in a strange land" – a line that is describing Moses living in a foreign land after fleeing the land of Egypt. It is also the title of a novel by Robert A. Heinlein(1907~1988) about a man who comes to Earth after being born on the planet Mars. It appears in Dracula by Bram Stoker(1847~1912) to depict Count Dracula, who does not fall under any category formulated by this world. These examples show that the phrase refers to the feeling of unfamiliarity, realization, and paradigm shift of a person in an encounter with another world after having experienced and lived in an established and confined world, while raising an issue over certain standards, frames, and a viewpoint that another world holds towards that person. ● The six artists tell us stories about a part of this generation and society that they have socially and culturally experienced in each of their circumstances. Although being placed on the inside of this world, those artists adopt the perspective of an outsider and guide us who are living as outright insiders to view many things we take for granted with the eyes of an outsider. They are asking questions about so-called social standards set for us, and stereotypes. Their stories are also about the voices of those who have always been part of the society, and who have not been accepted but dismissed, about a memory of a particular time and space forgotten by most of us, and about where this society and our lives have been unknowingly going. ■ Kim Jinah

Vol.20200714e |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0-낯선 곳에 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