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

2020 Young Artists of the Year展   2020_0716 ▶ 2020_0822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권효정_김승현_박인성_이승희_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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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10:00am~12:00pm / 02:00pm~05:50pm / 월요일 휴관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ARTS CENTER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1~5전시실 Tel. +82.(0)53.606.6139 artcenter.daegu.go.kr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경북지역 청년작가들의 숨은 저력을 보여줄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7월 16일부터 8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만25세~40세 사이의 대구․경북지역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지역 미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전시로 1998년부터 진행되어 올해로 23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179명의 작가가 배출되었으며, 선정된 작가들은 지역은 물론 한국 미술계의 중진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청년작가는 권효정, 김승현, 박인성, 이승희, 김소희 작가이다. 작가들은 삶과 예술에 관한 생각과 창작에 대한 고민, 현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의 자세와 시각을 담은 작품들을 보여 주며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낸다. 회화, 판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시도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예술적 시도들을 경험할 수 있음은 물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이들에게 휴식과 명상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권효정_二十走馬燈(이공이공주마등)_ 투명천막에 젯소, pvc 파이프, 블라인드, 회전모터_가변설치_2020
권효정_이공풍경2_종이에 인쇄_67×90cm_2020

권효정_二十走馬燈(이공이공주마등) ● 2018년부터 '주마등'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二十走馬燈(이공이공주마등)'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삶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작가는 우연히 기차나 차창 밖의 흘러가는 풍경들이 삶 속에 예술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런 흘러가는 이미지들을 선 드로잉 작업을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 만들었다. '주마등' 작업은 수집/이해, 기록/제작, 상상/설계의 세 가지 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다양한 형태로 수집된 삶의 모습들은 두 겹으로 회전하는 반투명 스크린 위에 중첩된 드로잉으로 그려진다. 그 안에 빛을 비추어 밖으로 비쳐지게 하여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 작업은 마치 거대한 주마등을 연상하게 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삶의 순환을 보여준다. ●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창작과정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반)투명판에 드로잉을 하는 '시선의 손', 눈이 손이 되어 그려지는 수백 수천의 투명판 드로잉이다. 디지털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사진을 참고한 이 드로잉은 〈주마등〉작업에서 피와 살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게 기록된 이미지는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회화적 시선과 손의 감각이 만나 〈주마등〉을 위한 풍경으로 태어난다. 이렇게 작가의 삶을 둘러싼 현실적 풍경은 회화적 언어인 단색 드로잉으로 번안되어 조명을 통해 회화적 효과로 극대화한다. 이 설치물(주마등)은 감상하는 몸인 동시에 그 시선을 둘러싸는 무대가 된다. 이 무대(주마등)에서 펼쳐지는 선과 선, 면과 면이 조명을 받고 겹치고 교차하면서 실체를 품은 그림자로 '재-시각화'하는 것이다. 이 그림자 풍경(주마등)은 마치 원형극장의 객석이 되고, 관객(감상)은 원형극장의 한 가운데 서서 객석(주마등)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림자의 실체가 된다." (김옥렬)

김승현_Composition-series_캔버스에 유채_227.3×181.8cm_2020
김승현_Composition-series_대구문화예술회관_2020

김승현_Composition-series ● 작가는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하는 창작에 대한 고민을 'Composition-series'로 풀어낸다. 이 시리즈는 밑그림을 그림과 조각을 제작하도록 만든 악보라 상상하고, 악보를 읽고 연주하듯 붓으로 칠하고 손과 도구로 만들어 붙이기를 반복하며 제작된다. 연주자의 해석과 편곡에 따라 곡의 분위기와 연주가 달라지듯이 동일한 지시문에서 작업이 시작되지만 과정과 결과물은 작품마다 다르게 창조된다. ● "화면 안에서는 'COMPOSITION'이라는 단어나 'COMPOSE IT COMPOSE IT AGAIN'이라는 문장이 반복된다. 때로는 지워지고, 때로는 선명하도록. 글자를 중심으로 행간과 자간 사이가 칠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고 반복된다. 문장과 단어는 화면 위로 잘 안착되는데, 이를 중심으로 곡선과 자간, 행간 등이 일련의 밑그림 역할을 한다. 이제부터 작가는 이러한 밑그림을 가지고 자유로운 실행을 계속해 나간다. 구상과 비구상을 오가고, 그 중간 어디쯤 되는 그리기 행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형식을 갖추고 구성을 더해가기. 구성을 빼기. 하지만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각기 다른 그림이 주는 모종의 이끌림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작가의 그림은 규칙과 불규칙을 오가는 새로운 리듬을 형성한다. 규칙으로부터 시작된 그림은 불규칙성을 내포한, 그 끝을 알 수 없는 각각의 결과물들을 도출해낸다. 텍스트를 침범하지 않고 자간과 행간을 이은 그림, 텍스트를 갑작스레 덮은 그림, 가로와 세로가 있는 그림, 직선과 곡선이 공존하는 그림. 동일한 조건(제약)에 반응하지만, 서로 다른 것들이 견주는 모종의 그루브랄까. 일정하게 시작되나 그 끝은 모두 다르다. 이처럼 그림 안에서 과정과 형식을 초월한 즉흥성이 있고, 규칙과 불규칙을 오가는 리듬이 있다." (노아영)

박인성_프레임으로 인해(Cuz of frame)_디아섹, 디지털 C 프린트_120×30cm×6_2020
박인성_메타 소사이어티(Meta Socie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20

박인성_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 ● 작가는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주제는 소련 출신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지가 베르토프(Dziga Vertov, 1896~1954)가 한 선언인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를 빌려 왔다. 삶을 다양성이 종합된 추상성으로 파악하고, 이를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상태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한다. "흔히 다큐멘터리는 '사건'으로부터 '사실'을 추출 및 정제하여 계몽의 목적을 띄고 대중에게 공개된다. 역사가 없는 상황에서의 다큐멘터리는 그 짐을 내려놓고, 정보 전달을 위한 수단으로 변화 하지만, 여전히 사건으로부터 사실을 전달 한다는 절대적 조건에 복종한다. ● 사진술의 발단부터 정해졌을 '외시성'과 '사실'의 관계는, 시대와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벗어날 수 없는 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존재하는 대상이나 발생하는 사건으로부터 순간을 떼어내어 박제하는 사진술부터, 보다 설명적인 그리고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포착 및 나열해 선보이는 동영상까지, 수단은 달라지고, 표현법도 다양해 졌지만, 매체는 여전히 대상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사건으로부터 추출되어 박제가 된 사실, 그 "사실"은 해석과 함께 성립한다. 내가 사건을 작업의 대상으로 설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맥락에서 분리되어 의도와 해석의 다양성을 띤 결과로써의 사건을 2차적 해석과 해설이 가해진 변질 된 상태 그대로 표현하는 것, '사실' 발생 상태 전(前) '사건'의 상태를 가감 없이 표현하여 '사실에 대한 추상적 다큐멘터리'가 다양한 의식과 판단을 생산하며 사실과는 이별한 박제된 상태임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작가노트 중)

이승희_사회적 버튼(Thumbs Signal)_ 단채널 영상, 혼합재료_00:02:56, 400×120×120cm, 가변설치_2020
이승희_우리가 남이가_혼합재료_각 77×80×5cm, 가변설치_2020

이승희_Colourful Festival ● 작가는 대구라는 특정 도시에 대한 관찰의 결과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대구가 가지고 있는 지형적 특성이나 사회적 배경에서부터 현재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현재 우리의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일한 예방책은 사회적 거리두기인 것처럼 우리가 속한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에 있어서도 거리 두기를 함으로써 다양한 각도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 "이승희는 귀국한 이래 2019년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으며 이제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앞두고 있다. 작가는 울산-대구-런던을 거쳐 다시 근거지를 마련한 '대구'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컬러풀 페스티벌」를 준비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치 조형물 '사회적 버튼,' 텍스트 작업 '우리가 남이가' '깃발'과 '적청인지검사표'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대구의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문제를 탐구하며 시민 관객들과 함께 '대구의 봄'을 모색하게 된다. 이승희는 위의 작업에서 보듯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동시대의 다양한 주제(즉 사회적 사건, 생태문제, 미술제도 등)를 독창적인 예술 형식과 개념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능숙하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 그의 멘토들의 증언대로 - 분명 재능이 넘치는 작가이다. 1955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과 짝짝이 양말의 친구가 결손 가정의 시대에 '이유 없는 반항'의 아이콘이었다면, '이유 없는 순종'의 시대에 짝짝이 양말을 신으며 내면의 '이유 없는 반항' 의식을 표출하던 20대의 이승희는 일관된 자기부정의 학습을 통해 어느덧 '이유 있는 반항'의 개념주의 미술가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김기수)

김소희_Subway Ⅱ_에칭, 신콜레_38×50cm_2020
김소희_Homo masks_실크스크린_100×70cm×6_2020

김소희_변화하는 일상 ● 작가는 그간 도시의 밀집생활과 통제에 의한 사람의 사물화를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하는 일상」을 주제로 이전의 도시의 일상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간 크게 변화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 대하여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판화로 표현한다. 판화의 복수성을 살려 코로나19 이전에 제작했던 판화작품과 함께 원판에서 사람을 삭제하여 새로이 찍은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그간 우리 삶에 일어난 큰 변화를 나타내고자 하며, 작품을 통해 각자의 경험을 ● "2020년에 달라진 점은 많은 사람(및 옷)으로 채워졌던 종이 상자의 내부가 개인이 홀로 있는 내밀한 공간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거의 정육면체에 가까운 상자 속 인물은 판화를 찍고[「A box for work」(2019)], 집을 정리하고[「A box for me time」(2020)], 샤워를 한다[「A box for refresh time」(2020)]. 이러한 모습은 그동안 작가가 표현했던 밀집과 속도의 공간으로서 도시와는 이질감이 느껴진다. 작가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 그 실마리는 기존 작품과 병치하기 위해 그 작품의 여러 인물을 지우고 재제작한 판화와 「멀어지는 사람들」(2020), 「무너지는 일상」(2020)이라는 대형 목판화 및 가변설치 작품, 그리고 결정적으로 「Homo masks」(2020)라는 동판화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찍은 판화에서 찾을 수 있다. 2020년 초부터 시작하여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이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국문 약칭 '코로나19')는 작가의 작업에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로 작가는 "더 이상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번잡한 대중교통과 밀집시설을 그리는 것에 저항감"을 갖게 된 것이다. 또한 "북적이던 거리도, 자주 만나던 지인들도 … 접하지 못하게 되면서 … 공백"을 크게 느꼈다(작업노트). 이러한 생각의 변화, 표현의 저항감, 공백이 인물의 삭제를 통한 '지워진 과밀'의 표현과 "멀어지는 사람들", "무너지는 일상"이라는 작품 제목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불가능한 밀집'에 대한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배어 있다. 더불어 마스크를 쓴 인간, '호모 마스크스'라는 인간상을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수 없는 웃픈(블랙 유머) 현실을 보여주었다." (안진국)대구문화예술회관

Vol.20200716e | 2020 올해의 청년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