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When the Moon Has Risen

광주·대구 달빛동맹 교류展 Gwangju-Daegu Dalbit Alliance Exchange Art Exhibition   2020_0716 ▶ 2020_0816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연균_강우문_구자현_김수명_김영재_김영태 김용조_김우조_김일창_김종복_김종언_김진만 김형수_김호룡_도성욱_도팔량_박상섭_박석규 박은용_박일구_박진호_배동신_배명학_서동진 서병오_손동_손일봉_송진화_양수아_오승우 오지호_이경희_이관수_이마동_이복_이수동 이영철_이원희_이인성_이종우_장용근 전선택_정강자_정상섭_조진호_차규선 최근배_최병오_하루.K_허건_허달용 허련_허백련_허임석_허형_황순칠

주최 / 광주시립미술관_대구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 본관 제5,6전시실 Tel. +82.(0)62.613.7100 artmuse.gwangju.go.kr

『달이 떴다고』展은 광주-대구 달빛동맹 교류 전시로 광주와 대구의 문화예술교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되었다. 달빛동맹은 광주와 대구의 옛 명칭인 '빛고을'과 '달구벌'에서 연상되는 '달'과 '빛'의 상징 언어를 토대로 만들어진 단어이며 광주와 대구 두 도시는 교류‧협력과 친선교류를 위해 달빛동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달이 떴다고』展은 교류전시로 달빛동맹의 취지를 살려 두 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광주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에서 각각 개최되었다. 상반기에 대구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이번에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가 개최되었다. 이러한 교류전을 통해 광주의 작가를 대구에 대구의 작가를 광주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두 도시의 미술적 특징을 조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달이 떴다고'는 김용택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서 차용한 것으로 연정의 마음을 가지고 광주와 대구 두 도시 간의 화합과 상생협력이 지속되고 문화 교류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달이 떴다고-광주·대구 달빛동맹 교류展_광주시립미술관_2020

『달이 떴다고』展은 광주-대구 두 지역의 근대 화단을 태동시킨 대표 지역작가부터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세대의 작품을 선보이며 광주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에서 자연과 심상 풍경을 드러낸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졌다. 또한 이번 전시는 광주·대구의 근대미술 작품과 광주·대구의 향토적, 자연적 풍경, 그리움 품은 달을 화폭에 담은 작품으로 나눠 전시를 구성하였다.

달이 떴다고-광주·대구 달빛동맹 교류展_광주시립미술관_2020
달이 떴다고-광주·대구 달빛동맹 교류展_광주시립미술관_2020

이번 전시에서는 소치 허련(小癡 許鍊, 1809~1892)을 필두로 미산 허형(米山 許瀅, 1862~1938), 의재 허백련(毅齋 許百鍊, 1891~1977), 남농 허건(南農 許楗, 1908~1987)으로 이어지는 근현대 호남 화단의 큰 맥을 잇는 작품과 근대 남도 서양화단의 토대를 이룬 오지호(1905~1982) 그리고 양수아(1920~1972), 배동신(1920~2008), 손동(1924~1991), 김형수(1929~)등 광주의 근현대 미술 화단의 주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근현대 호남화파의 중심인 소치 허련은 남종문인화의 필법과 정신을 익혀 수묵건필(水墨健筆), 지두산수화(指頭山水畫), 피마준법과 태점, 미점 등을 구사했으며 이러한 허련의 화풍은 그의 아들 미산 허형 등 후손들과 지역의 제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허백련_도화산수 Peach blossom landscape_ 비단에 수묵담채_43×48cm_1952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허련의 아들 허형은 허련의 화법을 계승하여 남종화의 맥을 이었다 이후 허형의 아들 남농 허건과 방계인 의재 허백련에게 회화 형식이 전수되어 남도화단의 맥이 이어진다. 광주 무등산을 닮은 허백련은 허련의 산수 화풍과 예술정신을 승계하여 근대적인 남종문인화를 중흥했으며 남농 허건은 전통 산수 계승자로서 남도의 자연과 실경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오지호_목포항 Mokpo Port_캔버스에 유채_ 24×33cm_1996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배동신_무등산 Mudeungsan_종이에 수채_ 54×79cm_1960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남도 서양화단의 토대를 이룬 오지호(1905~1982)는 1926년에 동경미술학교에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작하고 이후 1948년 '광주미술연구회'를 결성하였으며 한국적 인상주의를 작품에서 표현하였다. 양수아(1920-1972)는 1948년 광주 미국공보원에서 추상회화전시를 개최하였으며 남도 앵포르멜 회화의 중심에서 있었다. 오지호, 양수아, 배동신, 손동, 김형수 등의 작가는 자연의 풍경과 감흥을 작품 속에 전달하고자 하였으며 이번 전시에서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병오_노매 Aged plum blossom_한지에 수묵_ 131×128cm_1927_대구미술관 소장
이인성_경주풍경 Gyungju Landscape_종이에 수채_ 25.5×48.5cm_1938_대구미술관 소장
손일봉_풍경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51×61cm_ 연도미상_대구미술관 소장

대구의 근대 영남 화단의 중요 작가인 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 1862~1936), 긍석 김진만(肯石 金鎭萬, 1876~1933) 및 수채화를 기반으로 한 영남 근대 서양화의 대가인 서동진(1900~1970)의 작품과 이인성(1912~1950), 배명학(1907~1973), 김수명(1919-1983), 손일봉(1907~1985) 등 대구 근현대 미술의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석재 서병오를 중심으로 근대 영남서화 기틀이 형성되었으며 서병오는 대구 화단 형성에 중요한 교남시서화연구회(嶠南詩書畵硏究會)를 1922년에 조직하였다. 대구의 서양화 1세대는 시인 이상화의 친형 이상정과 이여성를 필두로 시작되었다. 이상정은 계성학교(현, 계성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를 지내고 대구 미술 최초로 서양화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상정, 이여성 이후 서동진, 박명조, 최화수 등을 중심으로 근대 대구의 수채화풍 서양화의 맥이 이어졌다. 서동진이 계성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상정과의 인연은 시작되고 서동진은 미술교사로 재임하고 대구미술사(大邱美術社)와 영과회(零科會)를 설립하였으며 이후 1930년에 서동진, 민족주의자 김용조, 독립운동가 최화수 등을 중심으로 1930년에 향토회가 탄생하고 이인성, 김용조 등 작가를 양성하면서 수채화를 중심으로 하는 대구 서양화의 정통계보의 맥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의 근대미술의 대가인 서병오, 서동진, 김호룡, 배명학, 손일봉, 최근배, 이인성, 김용조, 김수명, 강우문, 이경희, 이복, 전선택 등 대구 미술사에 큰 의미가 있는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에 다채로운 색감으로 자연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이마동과 이종우의 작품도 전시된다.

황순칠_고인돌 마을 Dolmen Village_캔버스에 혼합재료_ 61×73cm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허달용_하현(下弦) Last quarter moon_한지에 수묵채색_ 190×130cm_2009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광주, 대구의 근현대 미술은 지역적 특색과 역사적 흐름에 의해 예술적 성향이 변화되어 발전되었다. 두 지역의 예술적 성향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그 근본에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자연에 대한 경외가 그 밑바탕에 흐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지역의 지형적, 향토적 특징을 드러내는 작품이 전시되었다. 광주에서는 광주를 대표하는 무등산을 소재로 그린 김형수, 배동신, 박상섭, 월출산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은 오승우, 김영태, 담양의 풍광을 화폭에 담은 허임석, 남도의 바닷가와 질퍽한 삶의 모습을 표현한 박석규, 지역의 고인돌을 작품에 담은 황순칠, 담백한 색채를 통해 겨울 운주사의 고즈넉함을 표현한 이관수, 파스텔 톤과 상징화된 이미지를 통해 운주사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정상섭, 진도 바다의 푸름을 몽환적으로 드러낸 박일구, 광주의 1950년대와 1970년대의 풍경을 사진에 담은 송진화와 최병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민중의 슬픔과 번민이 드러나는 작품을 하는 강연균, 수채 풍경화를 통해 고향의 아련함과 그리움을 작품을 통해 표현한 조진호 작품과 먹의 채움과 비움을 절제 있게 표현함으로서 민중의 삶을 이야기하는 민중수묵화가 허달용의 작품, 한국화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고민하는 하루. k 작품이 선보인다.

이수동_태백인상 Impression of Taebae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 130×162cm_1992_대구미술관 소장
구자현_무제 Untitled_수묵담채, 캔버스에 금잎_ 193.9×259.1cm_2002_대구미술관 소장

대구에서는 이사리의 전경의 아름다움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표현한 이원희, 영남의 낙동강을 목판화로 표현한 김우조, 강우문, 태백산맥의 진수를 간략한 선과 색으로 표현한 이수동, 눈 내리는 상인동의 밤 풍경을 차분한 채색으로 표현한 김종언, 1970년대 대구의 일상의 삶의 모습을 담은 김일창, 도시 공간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간략한 선으로 표현한 장용근, 흙 바탕에 유화물감으로 그린 분청회화를 통해 표현한 자연의 이미지를 차규선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달을 주제로 한 작품이 상당수 전시되었다. 김용택의 시에서 그리움의 마음을 전하는 달처럼 달을 모티브로 작업을 한 손일봉, 이영철, 박진호, 구자현 등의 작품이 이번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광주와 대구 각 지역의 풍토와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동시대 사람들의 삶과 향토적인 소재를 그린 작품을 통해 두 지역의 근현대 미술의 사회적, 지형적 특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김명지

Vol.20200716h | 달이 떴다고-광주·대구 달빛동맹 교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