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제주에서 만난다면

정인희展 / JUNGINHEE / 鄭仁喜 / painting   2020_0720 ▶ 2020_0823 / 월요일 휴관

정인희_Misty Darnagsh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65×8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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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boombasic(붐베이직) 주최 / Gallery 19.48 기획 / 이주연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19.48 Gallery 19.48 서울 용산구 원효로19길 48 Tel. +82.(0)2.594.5104 www.boombasic.com

너와 내가 제주에서 만난다면 ● 몇 해 전 사는 곳을 제주로 이사하면서 나의 생활에는 크고 미세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도시에서 섬으로 거처를 옮겨왔으니 생각도 감정도 작업도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내가 그리려고 하는 대상은 이전보다 명확 해졌고 나는 그 대상을 오래 바라보게 되었다. 자연의 모습이든 사물의 모습이든 그것들이 내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아내기 보다는 어떠한 해답도 감정의 동요도 얻으려 하지 않고 바라보기. 섣부른 판단은 뒤로하고 일단 바라보기. 그것이 최근 내가 작업하는 방식에 있어 가장 크게 바뀐 지점이다. 나의 존재를 간구하기보다는 경유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으로, 어떤 참다운 느낌이 오기를 기다리는 개념이다.

정인희_너와 내가 제주에서 만난다면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72×60cm_2020
정인희_Misty Halla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45×53cm_2020
정인희_Misty Halla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45×53cm_2020
정인희_제주, 사랑스러운 쪽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53×42cm_2020
정인희_Misty Tangerine tree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72×60cm_2020
정인희_Misty Jeongbang falls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80×65cm_2020
정인희_너와 내가 제주에서 만난다면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91×72cm_2020
정인희_Misty Saryeoni forest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91×152cm_2020
정인희_Misty Stones_틴플레이트에 아크릴채색, 에폭시, 텍스트 드로잉_144×91cm_2020

다음은 환기하기. 지금 내 주변에 널린 것이 책과 베개, 귤과 바다, 숲과 구름인 탓에 나는 그것들을 그린다. 특히 내게 자연의 모습은 묘사할 대상이기보다는 말을 건네고 싶은 말 상대다. 그 말을 나는 그리기를 통해 실행한다. 내 자신의 감정과 진폭을 자연에 보태고 싶은 욕구, 그런 것이 내 마음속에 있음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작업은 '관성적인 묘사' 보다는 '내가 바라는 꿈의 환기'에 가깝다. 환기를 통해 대상의 심층에 접하고 파열을 꾀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인간이다. 사물에서 인간의 뉘앙스를 발견하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여파에 실어 자연에 연결된 혹은 유대하는 관계적 자아를 경험하는 인간. 그러한 열망을 그리고 있다. ● 마지막으로 쓰기. 이것은 나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다. 긴장하고 깨어 있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그것이 감각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 같다. 어떤 형식에 '갇히지' 않고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는' 게 지금 내 작업의 목표다. (2020년 제주에서) ■ 정인희

Vol.20200720e | 정인희展 / JUNGINHEE / 鄭仁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