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을 그리다 Homo Faber (호모 파베르)

이형준展 / LEEHYOUNGJUN / 李炯峻 / painting   2020_0722 ▶︎ 2020_0727

이형준_기본 BASIC_캔버스에 유채_244×51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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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1층 Tel. +82.(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호모 파베르 (Homo Faber) ● 호모 파베르는 (Homo Faber) 유, 무형의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며 그 도구를 이용하여 자신과 환경을 개척해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보는 인간관으로 프랑스 철학자 앙리 루이 베르그송(Henri-Louis Bergson)이 처음 소개한 용어이다. 이번 전시의 소재는 도구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인간은 도구를 만들어 왔고 바이러스가 증식하듯이 현재진행형으로 분화되고 있다. 모두 어떤 필요에 따라 만들어 지고 생명체가 진화하듯이 다듬어져 왔다. 나는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오래된 것들, 기능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너무 적합해서 시간이 흘러도 별로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나의 관심은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와 문화,또는 문명을 바라보며 그것들이 갖는 의미와 다시 그것을 만든 인간을 향하고 있다. 내 작업은 그러한 것들 속에 깃든 인간의 이야기와 조형의 이면을 드러내는 일이다. ● 화면을 구성하는 이미지의 조각들은 현실에서 유추된 조형요소이지만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서 있다. 그 경계선에 선채로 일상의 시각에서 보다 다각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단초를 제공한다. 도구를 이루는 형과 색은 감정을 일으킨다. 도구가 가진 기능과 외형의 느낌으로 인간의 욕망과 이야기를 드러낸다. 시간이 흐르며 인간은 도구를 만드는 도구를 만들고 자신과 타인을 도구화하기도 하며 결국엔 인간을 만드는 도구를 만들려 하고 있다. 처음 돌을 이용하고 용의주도하게 주변을 개척하고 정복해가던 인간들로부터 예정된 이야기처럼 자신들이 만든 신의 자리에 스스로 앉으려 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도구들은 인간과 자연사이의 어떤 존재, 단순한 물질보다는 왠지 의식을 갖춘, 표정이 있고 기억이 있을 것 같은 창조물로서 공존하고 있다. 자신을 만든 인간과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할 것이다. 무심히 곁에 있지만 고스란히 석기시대부터 함께한 역사를 간직한 존재들이 수두룩하다. 이야기를 품은 것들은 말없이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 이야기는 우리를 사유하게 한다. 도구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보이는 것을 통해 사유하고 그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 이형준

이형준_문_캔버스에 유채_170×244cm_2019
이형준_손으로부터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20
이형준_계단_캔버스에 유채_181.8×259.1cm_2018
이형준_그림자 놀이_캔버스에 유채_193.9×259.1cm_2019
이형준_빗살무늬_캔버스에 유채_170×244cm_2019
이형준_화살표_캔버스에 유채_170×244cm_2019

Homo Faber ● 'Homo Faber' is a view on human nature, first introduced by French philosopher Henri-Louis Bergson, that humans create tangible and intangible tools and pioneer environment and themselves by using the tools they create. This exhibition is about tools. Since the beginning of history, humans have been making tools and the number of tools is increasing as viruses proliferate even now. Every tool has been built to meet certain needs and shaped as life has evolved. I'm thinking of man-made things that are old and so suitable functionally or meaningful that they don't change much over time. My interest is towards tools, culture, civilization and their meaning and it goes further to humans who created them. My work is to reveal the human story and the other side of shapes nested in them. ● The image pieces that make up the painting are shape elements derived from reality. They exist on the border between figurative and abstract being and provide a glimpse of a more diversified world from the perspective of everyday life. The shapes and colours that make up the tools evoke emotions. The function of tools and feeling from their appearance reveal human desires and stories. Over time, humans have been making tools to make more tools. They also used themselves and others as tools, and eventually they are trying to make tools to create humans. As expected from the story of humans who used stone as tool for the first time and pioneered and conquered their environment very carefully, they are trying to sit on God's seat they made for themselves. The tools around us exist between humans and nature as conscious, expressive and memorable creatures rather than simple materials. Tools will constantly influence and interact with humans who created them and will be together with humans for a long time. Though they may seem indifferent, there are many of them which shared history with humans since the Stone Age. Tools embedded with stories show a lot more without words. The story makes us think. Tools are making stories. We think through what you see and by doing that, we begin to see what we could not see. (Artist's note) ■ LEEHYOUNGJUN

Vol.20200725a | 이형준展 / LEEHYOUNGJUN / 李炯峻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