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 히어로 ・ 슈퍼스타

유영운展 / YOOYOUNGWUN / 劉永蕓 / sculpture.painting   2020_0724 ▶ 2020_1016

유영운_신화_모나무르 갤러리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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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모나무르 갤러리 MONAMOUR GALLERY 충남 아산시 순천향로 624(장촌동) 2,3,4관 Tel. +82.(0)41.582.1004 www.monamour.kr

슈퍼스타 ● 매스 미디어는 허구이면서 동시에 사실인, 즉 존재하면서 실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리얼리티를 만들어 낸다. 나는 매스 미디어 속에서 유포되고 그것이 다시 확대, 재생산 되는 아이콘들을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다. 작업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아이콘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슈퍼스타(정치인), 두 번째는 신화속의 존재들, 세 번째는 슈퍼 히어로(hero)와 영화 속 캐릭터들이다. ● 슈퍼스타는 정치인, 연예인, 종교지도자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데 우리시대의 슈퍼스타 들이 어떤 경로로 이상적인 슈퍼스타의 상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왜 그 이미지 조작에 동의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 나의 작업들은 주로 방송매체들을 통해 유포된 콘텐츠들을 물질화 한 것이다. 나의 작품이 사회적 실재로서의 매스 미디어를 시각화함으로써 그것이 매우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물질적 존재라는 점을 일깨우길 바란다.

유영운_슈퍼스타_모나무르 갤러리_2020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_잡지, 전단지, 텍스트, 인쇄물, 스티로폼_가변크기_2019
존 레논(John Ono Lennon)_잡지, 전단지, 텍스트, 인쇄물, 스티로폼_가변크기_2019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_ 잡지, 전단지, 텍스트, 인쇄물, 스티로폼_가변크기_2019

히어로(hero) ● 히어로들은 미디어 속에서 만들어지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이다. 만약 미디어가 이미지를 만들어도 거대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그들을 복제하고 재생산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 이미지를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우리가 대중매체나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고 고립된다면 이러한 이미지를 알 수 없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물리적 실체는 없어도 사회적 실체로 살아있는 존재들과 같이 공존하는 세상인 것이다. ● DC코믹스등 미국영화산업에서 만들어진 히어로들은 단편적으로 미국이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패권주의를 상징한다. 더 나아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이미지나 대상을 복제하고 재생산되는 전파 능력과 영향력을 보여준다. 매스미디어는 이제 우리 생활 속에 여러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고 우리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다. 그래서 미의 기준에 대한 잣대나 우리가 갖는 여러 가치관도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미디어가 만들어 낸 수많은 아이돌과 같이 공존하고 생활한다. 이러한 아이돌에 대한 자각과 성찰이 없다면 인간은 거의 모든 시간을 그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노예가 된다. 근본 진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유영운_신화_모나무르 갤러리_2020
유영운_신화_모나무르 갤러리_2020
유영운_슈퍼스타_모나무르 갤러리_2020

신화 ● 옛 선원들은 인어의 노래를 듣거나 보게 되면 곧 죽음에 이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데르센 동화집 이후에는 인어는 비극의 상징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그리고 월트 디즈니 영화에서는 인어가 왕자와 행복하게 결혼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이야기나 신화는 보통 구전으로 이어져서 내려오는데 그 이야기는 시대나 상황에 따라서 변형되기도 한다. 신화도 매스미디어와 동일하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고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현대의 매스미디어와 동일한 역할을 했고 그 시대의 유일한 매스미디어라 할 수 있다. ● 우리는 인어공주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미디어를 통해서만 알 뿐이다. 내가 과장되게 표현해도 상징적 특징으로 누구나 인어공주라는 것을 안다. 이러한 신화적 인물들을 영웅적이기 보다는 나의 상상력을 통해서 과장되고 변형되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재탄생 시켰다. 이를 통해 신화에 등장하는 아이콘을 풍자했다.

유영운_히어로_모나무르 갤러리_2020
유영운_드로잉_모나무르 갤러리_2020

나의 작품이 대중적인 기성 이미지를 차용하면서 예술작품으로 성립 가능한 것은 내가 작업에 임할 때 비판정신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 시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작품의 출발은 주입받은 것에 따른 감성과 인식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훈육받은 바에 따른 그 모든 것들을 다시 뒤집어보려는 생각. 이것이 예술가의 몫이다. 자신이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한 회의에서 출발한 예술가의 발언은 비판적 메시지를 획득한다." 나의 경우도 매스 미디어라는 사회적 존재에 대한 성찰은 모종의 비판적 메시지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나의 메시지는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나는 다만 질문을 던질 뿐이다. 나는 묻는다. 여기 우리시대의 히어로, 슈퍼스타 그리고 신화속의 인물들이 어떤 경로로 이상적인 영웅의 상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왜 그 이미지 조작에 동의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 ■ 유영운

Vol.20200725c | 유영운展 / YOOYOUNGWUN / 劉永蕓 / sculpture.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