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람-섬속의 섬

오민수展 / OHMINSU / 吳旻洙 / painting   2020_0730 ▶ 2020_0813 / 일,공휴일 휴관

오민수_산수유람_섬속의섬_한지에 수묵채색_253×182cm_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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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수 블로그_blog.naver.com/dat112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제물포 갤러리 JEMULPO GALLERY 인천시 미추홀구 석정로212번길 10 Tel. +82.(0)10.3288.9671 www.jmpgallery.net

산수는 존재 자체로서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인간이 그 존재를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할 때 인간에게 유의미한 존재로 다가온다. 제주 서귀포의 산수자연을 수묵으로 화폭에 담아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마음으로부터의 유람을 펼친다. ● 유람은 자연과 세상사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유람을 하노라면 수많은 자연 경관을 견문하고 동시에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애환을 경험하게 된다. 숲이 모여 산이 되고 계곡이 흘러 바다를 이루며 바다에 떠있는 섬을 유람하는 것은 다른 공간 나아가 사람들의 다양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구체적인 일상을 목도하는 한편 그들과 대화하고 사유하며 세상에 대한 인식의 폭과 깊이를 제고하는 중요한 방편이다.

오민수_섬속의섬_섶섬_한지에 수묵채색_50×100cm_2020
오민수_섬속의섬_제지기오름과 섶섬_한지에 수묵채색_50×100cm_2020

제주산수의 단상 ● 제주의 풍광은 제주사람들의 삶속에 녹아 내려 담담하면서도 풍요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나라에 사계절이 있다고 하지만 자연과 거리가 먼 도심에서는 기온의 차이일 뿐 자연으로부터 느껴지는 사계절을 접하기란 현대인들의 삶은 너무 바쁘고 치열하다. 나에게 있어 제주에서의 시간은 사계절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봄이 되니 새싹이 나고 꽃이 피었다. 내천을 흐르는 물소리는 청아했고, 폭포의 떨어지는 물은 에너지 넘쳤다. 사람들의 움직임도 생기가 돌았다. 제주산수의 움직임을 느꼈다. 더 이상의 갈증이 아닌 현실이 되었고, 나는 그 산수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수묵을 이용하여 담담하지만 에너지 넘치도록 표현하였다. 변화무쌍한 자연을 화폭에 담는 다는 것이 욕심이겠지만 현무암처럼 거칠면서도 고요한 제주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데 중점을 두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제주산수이지 않을까?

오민수_섬속의섬_지귀도_한지에 수묵채색_146×76.5cm_2020

작가에게 있어 작품을 해 나아가는 여정은 끝이 없다. 그 여정 속에서 수많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왜' 소재를 선택하는 것에서 표현 하는 것, 그리고 전시장에서 보여주는 것까지 작품을 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왜'라는 질문을 통해 나를 찾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 시켜 간다. 그 충족이 100%가 아니기에 작품을 하고 또 하게 된다.

오민수_섬속의섬_섶섬_한지에 수묵채색_50×72.7cm_2020
오민수_섬속의섬_월라봉에서 본 섶섬_한지에 수묵채색_50×72.7cm_2020

섬 속의 섬 ● 제주라는 섬에서 살면서 산과 바다 그리고 주변의 크고 작은 섬을 마주한다. 섬이라는 특수성은 바다에 둘러싸여 생활의 방경의 그리 널지 못하다고 볼 수 있으나, 요즘 같이 교통의 발달은 그것조차 무색케 한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생활방경 또한 넓어진 지금이다. ● 섬 속에서 섬을 바라본다. 제주에는 65개의 섬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우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추자도 등 몇 개의 섬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무인도이다. 오히려 이런 섬들은 제주에서 잘 보이는 곳에 존재 하면서도 가기 어려운 곳들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지금, 섬 속에서 그 주변의 섬들과 오래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지나다니며 눈에 보이기에 잘 알고 있다고 느끼지만, 잘 알지 못하는 그 곳 '섬 속의 섬'

오민수_섬속의섬_지귀도_한지에 수묵채색_33.4×53cm_2020
오민수_섬속의섬_서건도와 범섬_한지에 수묵채색_33.4×53cm_2020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제주 거닐며 바라보는 섬들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았다. 바다라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넘어서야 도착 할 수 있는 그런 곳 '섬 속의 섬', 제주라는 섬 속에 살아가며 무심코 지나쳐 갔던 '섬 속의 섬'들이 나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라는 공간을 스스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 물어본다. (작업노트 2020년 6월) ■ 오민수

Vol.20200730c | 展 / OHMINSU / 吳旻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