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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한울展 / GWAKHANOUL / 郭한울 / painting   2020_0805 ▶ 2020_0819 / 월요일 휴관

곽한울_003_패널에 유채, 샌딩_130×13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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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재)예술경영지원센터_예비전속작가제지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반디트라소 GALLERY BANDITRAZOS 서울 종로구 백석동1가길 45(부암동 239-9번지) Tel. +82.(0)2.734.2312 www.banditrazos.com

풍경작업을 하면서, 내가 바라보는 풍경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감각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그 감각이 물질로 전환되어 그림이 되었을 때, 그 행위의 결과물은 어떠한 의미로, 얼마나 유지가 될까 고민을 했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장례 절차를 지켜보며 그 동안 알고 있었던 '모든 것이 먼지가 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 경험으로 사라지는 것들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나의 작업은 내용과 형식이 변화한다. 우선 완성된 그림을 갈아내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감각이 물질로 재현되는 하나의 표면이라면, 그리고 그 결과들이 사라진다면, 화면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 생각하게 되었고, 이 생각들이 그림을 그리고 소거하는, 역설적 회화 행위가 되었다. 다양한 방법적 시도로 그림을 갈아내면서 물감이 사라지고 남겨진 그림의 흔적들은 때로는 허공처럼, 그리고 물결처럼 또 다른 풍경으로 보여지게 되었다. 이후 바람에 날려 사라지는 그림 가루들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가루들을 파라핀에 섞어 벽돌로 캐스팅하기 시작했고 하나의 벽이 세워지게 되었다. 또한 석고에 섞어 작은 구를 만들어 밤하늘의 별로 만들고 있다. 이렇게 사라지는 가루들은 벽돌 벽과 별로 돌아왔다. 그림의 표면이 가루로 산화되어 사라지는 것은, 모든 것을 무위로 돌리려는, 무의미의 풍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부정의 의미가 아닌, 오히려 부재를 통해 남겨진 풍경을 바라보려하는 행위로 생각한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돌아오는 것이 새로운 의미로 환원될 수 있을까, 나는 그 가능성을 드러내고 제시하려 한다. ■ 곽한울

곽한울_002_패널에 유채, 샌딩_130×130cm_2020
곽한울_나와 어느 별과 바다 01_패널에 유채, 샌딩_100×100cm_2020
곽한울_나와 어느 별과 바다 02_패널에 유채, 샌딩_100×100cm_2020
곽한울_별이 별을_패널에 유채, 샌딩_지름 18~40cm_2020
곽한울_너였다가, 나였다가 01, 02_패널에 그라운드 파우더_각 91×91cm_2020
곽한울_다른 질서_패널에 그라운드 파우더_112×112cm_2020

Vol.20200805b | 곽한울展 / GWAKHANOUL / 郭한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