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s and Dreams

안상희展 / AHNSANGHEE / 安祥希 / painting   2020_0818 ▶ 2020_0923 / 주말,공휴일 휴관

안상희_Nimus 73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2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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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주말,공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루 ART SPACE LOO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4길 5 (한강로2가 110번지) Park110 빌딩 B1 Tel. +82.(0)2.790.3888 www.artspaceloo.com

구상과 추상이 어우러진 숲 속에서 풀어보는 자유, 행복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수수께끼 ● 'Forms and Dreams'는 구상과 추상의 형태의 조합이 이루어지는 상을 통해 발생하는 시각적 효과, 감정, 그리고 의미를 풀어보는 전시이다. 선사시대의 단순하면서도 섬세하게 아름다운 동굴벽화, 고대 그리스의 인체의 완벽한 비율을 탐구한 조각, 르네상스 시대의 재현적 그림의 종교적 사회적 역할, 그리고 근현대미술의 자기표현의 개념이 발생하기까지 많은 거장과 창작자들은 선과 면, 색채 또는 개념이나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형태를 통해 마음속에서 그리는 아름다움,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가치, 그리고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작업활동을 통해 표출하고자 하였다. 평면이라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신비로운 매개체에 의존하는 회화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에서 긴 재현의 역사의 무게와 얽혀있는 구상과 'art for art's sake'라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자기표현의 개념의 성격이 강한 추상적 형태를 화폭에서 탐구하여 보았다.

안상희_Nimus 75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cm_2020

전시의 첫 장은 하트 모양의 구름 위에 삼라만상이 어우러진 Nimbus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다. Nimbus의 사전적 의미는 대기가 가장 불안정할 때 형성되는 비구름을 뜻하기도 하며 종교적 의미에서는 원광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하늘 위에 떠 있는 하트 모양의 구름 속의 아기자기함은 대중적 어필이 강해 깊이가 없어 보일 수 있는 다소 위험한 작업이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대중적 매체에서 사용되는 짧고 쉽게 애정을 표하는 이 하트 기호를 인위적인 틀로 구름을 억지스럽게 넣어 그 안에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통해 뚜렷한 연관이 없는 미니어처 상들을 재현하였다. 초현실주의에서 인간의 이성에 대한 과신에 반하여 고안된 자동기술법은 나의 작품에서는 불안정하며 아름답지만은 않은 세상과 인도주의적 선을 행하고자 하지만 변덕스럽기도 한 사람의 마음을 재현하기도 한다. 사탕으로 상징된 달콤함, 존재하는 듯 마는 듯한 환상적인 무지게, 자연의 무심한 아름다움을 머금은 밤의 별하늘 등은 쉽지 않은 세상에서의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갈구하게 되는 휴식이다. 이와 반해 구름 안의 다양한 공간 중에 하나를 차지하는 물결 패턴은 순수 추상으로 구상의 재현적 기능과 상징성과 단절된 스스로 충분한(self-sufficient) 공간이다. Nimbus 시리즈는 하트 모양이라는 구조적이고 대중적인 틀 안에서 순수한 형태와 구상적 세계의 무게와 낭만을 고민하며 인간으로서 추구하고자 하는 자유, 아름다움, 행복을 고민하는 작업이다.

안상희_Nimus 79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20
안상희_Wall 51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20

두번째 파트에서는 화폭마다 다른 형태적 고민을 반영한다. 이어지는 작은 공간에 설치된 하트 모양으로 인위적으로 묘사된 입술이 바람을 흡입하듯 배의 방향이 틀어진다. Nimbus 시리즈와 비슷한 성격의 스위트 시리즈에서 출발하여 기하학적 패턴으로 이루어진 순수 추상화 대작으로 마무리 된다. Nimbus가 불안정한 대기 속의 일장춘몽으로도 비유할 수 있다면 스위트 시리즈는 순간에 소비되는 달콤함을 하나의 작은 행성 속의 하루로 표현하였다. 추상으로 이어지는 물결패턴이 입혀진 팝시클(Popsicle 707)은 베어 먹힌 부분 사이로 빛을 발하는 듯 하며 자신 보다 큰 그림자를 하얀 배경에 드리우며 공간과 시각, 그리고 광원에 대한 수수께끼를 자아낸다. Wall 512는 재작년부터 시작한 작업으로 추상이 차지하는 공간과 구상이 공간에 대한 고민을 거친 실험적 작품이다. 시작이나 끝이 없는 영원성의, 내러티브가 부재한 물결패턴이 '벽'이라는 제목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하는데 여기에 콘센트를 그려 넣어 내부 공간의 일부로 인식을 전환하였다. 여기에 폭신폭신한 흰털소재의 카펫 바닥에 묘사된 일상과 거리의 미니어처 재현은 불확실성 속에서의 일희일비를 상징하는 내러티브의 증식이다.

안상희_Popsicle 70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cm_2019
안상희_Doughnut 319_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cm_2020

이번 전시에서는 이상과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적인 고민과 실현 과정에서 사용되는 서로 태생이 다른 구상과 추상 사이의 형태학적 실험이 제시하는 시각적 가능성을 펼쳐보았다. 범람하는 광고매체 이미지에서 느껴지듯 대부분의 재현적 구상 이미지를 시각적 알고리즘에 비유할 수 있다면 추상적 모티브는 사회문화적으로 학습된 의미가 발생하기 전의 순수한 형태이다.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깨끗하지만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기에 그 어떤 생명이 발생할 수 없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이상, 유토피아의 그리스어 어원이 부재 또는 부정하는 의미인 'ou'와 장소를 의미하는 'topos'의 합성인 것에 부합하듯이 순수 추상은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있지만 낯설기도 하다. 구상적 영역은 자연인으로서의 존재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일어나는 갈등과 아이러니가 정글에서처럼 무작위로 일어나기 시작하는 상태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두려움을 자아내기도 하는 정글을 헤쳐나간 후의 나타날 낙원을 그리며 세상 속에서 꿈을 꾸며 사는 사람이다. ■ 안상희

안상희_Cupcake 49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cm_2019
안상희_White Chocolate 48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cm_2019

The Enigma of Beauty in the Mélange of the Figurative and the Abstract ● 'Forms and Dreams' is a solo exhibition that unravels the visual effects, emotions, and meanings arising from the image constructed by combinations of figuration and abstraction. From simple but sophisticated cave drawings to ancient Greek sculptures exploring the perfect ratio of human body, representational paintings of the Renaissance bound to religious and social functions, and finally the self-expressiveness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many masters and creators sought to express beauty, human value, and ideal society they conceived in their minds through formal elements such as lines, planes, and colors or ideas or temporary physical media. This exhibition of paintings, a seemingly simple for relying merely on a flat surface, but, nevertheless, the most sophisticated and mysterious in terms of being a mind-piece on a screen, juxtaposes the figurative element, which is heavily embedded with historical weight and language-like quality, and the abstract, which champions the relatively newly coined art's self-expressive agenda known as 'art for art's sake'. ● The first part of the exhibition is entirely composed of the Nimbus series which involves miniature figurations dispersed throughout a loosely heart shaped clouds in the sky. Nimbus refers to rain cloud formed when the atmosphere is very unstable. It also refers to halo which bears a very religious air. In a way, this motif of heart-shaped cloud in the sky with pretty little small things in it invites a risk of being a little cheesy. Heart sign is probably the most gratuitously used one throughout every media there exists in the world to casually express affection, and I have enforced this unnatural from into an object of natural phenomena and populated it with seemingly unrelated miniature depictions through automatism. This technique of automatism can be said to have been invented by the Surrealists in response to huge disappointment to overconfidence in human reason upon witnessing atrocities of war. In the Nimbus series, this random mechanism of automatism plays out the constant battle between the human caprice versus the will to be good in this bittersweet world. Sweet candies, rainbow which is half there and half illusion, the indifferent nature's beauty permeating in the night sky are all the kind of break one longs for the struggle against the treacherous world. In contrast, the geometric wave patterns occupying one of the corners in the cloud is a pure abstraction, a self-sufficient space cut off from symbolic functions and representation of the real world. The Nimbus series reflects a human pursuit for freedom, beauty, and happiness in the structural and popular frame of a heart shape through the juxtaposition of the purity of the abstract and the romantic narrative possibilities of the figurative. ● The second part of the exhibition reflects a more formal exploration. The painting of a pouched open lips forced into a heart-shape installed in the small connecting chamber seems to steer the boat into a different direction. The second exhibition space begins with the Sweet series which is most akin to the Nimbus series and ends with a large painting of pure abstraction. If Nimbus can be compared to a daydream in an unstable atmosphere, the Sweet Series portrays sweets produced for mass consumption as a day in an ephemeral planet. The popsicle clothed in wave pattern ('Popsicle 707') appears to emit faint light through the bit concave part. It cast a large shadow bigger than its body against the fuzzy white background, creating a mysterious light source and riddle of space and visual interpretation. 'Wall 512' is a work dating couple of years back, experimenting on the ratio of abstract and figurative space. The repetition of waves formed by alternating semi-circles creates an impression of eternity through its illusion of limitless expansion and is a plane where any narrative is completely absent. This conceptual plane is referred to as a 'wall' through the title, and an electric socket is inserted to convert the perception to interior space. Then there are miniature representations of everyday life and streets depicted on the carpet floor made of fluffy white fur, and these are like the proliferation of narratives that symbolize short-lived joy and grief in our minds. ● 'Forms and Dreams' unfolds the visual possibilities of the abstract and the figurative, which are of completely different origins, with the subject of human concerns about ideals and beauty. Like the way one absorbs ad images which constantly well up the mass media according to the intension of the creator/producer, most representational images can be said to be like a visual algorithm. On the other hand, pure abstraction is a space before all that learned visual response occurs. In fact, this purity of abstraction would not belong to the world of the living, for no life could inhabit that sterile space. Like the word utopia was coined by combining the Greek word 'ou' which means 'not' and 'topos' meaning 'place', the abstract form appears to be the most liberated form but also a very unfamiliar one. In the figurative arena is where the natural man starts to fade away and one becomes exposed to the jungles of conflicts and ironies in the world. But we are all dreamers in our current everyday world, picturing that sweet reward of paradise after coming out of these jungles. ■ AHNSANGHEE

Vol.20200818d | 안상희展 / AHNSANGHEE / 安祥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