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안상철展 / AHNSANGCHUL / 安相喆 / painting   2020_0825 ▶ 2020_1125 / 월요일,추석연휴 휴관

안상철_목련 분재_크라프트지에 채색, 먹_89×63.5cm_1980년대_안상철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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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경기도_양주시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 주최,기획 / 안상철미술관

관람료 / 일반_3,000원 / 양주시민_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_1,000원 / 미취학 아동,65세 이상_무료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요일,추석연휴 휴관

안상철미술관 AHNSANGCHUL MUSEUM 경기도 양주군 백석읍 권율로 905 Tel. +82.(0)31.874.0734 www.ahnsangchul.co.kr

안상철미술관 특별기획전 『모란이 피기까지는 :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 기획의 글 ● 이번에 기획한 『모란이 피기까지는 :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 전시는 그의 작품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1970~·80년대의 오브제 작품 「영시리즈」와 같은 시기에 제작된 평면작업들이다. 작가 생전에 오브제 작품이 한국화 전통의 가장 파격적인 혁신으로, 많은 평론가와 미술사가들 사이에 회자된 반면 그의 화훼화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였다.

안상철_청매_크라프트지에 채색, 먹_40×46cm_1970년대_개인 소장
안상철_홍백 모란 분재_크라프트지에 채색, 먹_89×121.5cm_1980년대_안상철미술관 소장

이번 안상철미술관 특별기획전 『모란이 피기까지는 :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 전시의 기획은 작가 안상철이 그의 작품활동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추구해온 전통으로부터의 혁신과 변화가 그의 화훼화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는지를 찾아보기 위한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제작된 화훼화를 중심으로 제작 시기와 소재에 따라 1960년대 사군자와 수묵 위주의 문인화 시기와 1970·80년대 크라프트지를 사용하여 색채의 번짐과 어울림을 강조한 채색 위주의 문인화 시기로 구분하였다. 1960년대 화훼화의 특징은 대담하고 남성적이지만 역시 전통적 수묵에 바탕을 둔 반면 1970년대 화훼화의 특징은 전통적인 문인화와는 달리 북종화에서 중요시한 채색화로의 변화가 뚜렷하다.

안상철_석류(石榴)2_종이에 수묵담채_130×33cm_1960년대_안상철미술관 소장

1960년대 당시 현대적인 문인화풍으로 알려진 오창석 화풍에 영향을 받은 작업에서 1970년대 크라프트지를 사용한 작업으로의 파격적인 변화는 전통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자 했던 그의 예술적 입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작품 양식을 '채색 문인화'라고 정의한 것은 그가 가진 전통적 지필묵과 수묵기법의 이해가 바탕이 된 1960년대의 화훼화로부터 출발하여 북종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채색을 융합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가 화선지를 버리고 크라프트지에 채색기법을 사용하여 혁신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한국화의 관습적인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처럼 자유로운 그의 예술적 태도는 당시 한국화가 추구했던 새로움에 대한 고민과 이를 위한 실험과 모색에 집중되어 있었다.

안상철_모란이 피기까지는展_안상철미술관_2020
안상철_모란이 피기까지는展_안상철미술관_2020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이 안상철의 전(全)작품 가운데 일부이지만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그의 작업 기간 전반에 걸쳐 제작된 작품들인 만큼 같은 시기 제작된 다른 형식의 작품들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교와 호분을 혼합하여 여러 번 덧칠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추상적인 채색, 오래된 세월의 느낌, 그것은 오브제 작품의 고목과 돌, 그리고 '영'이라는 제목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 안상철의 예술을 관통하는 핵심은 아마도 전통과 새로움의 경계에서 이루어진 자유롭고 수평적인 인식에 있었을 것이다. 남종화와 북종화, 수묵과 채색, 동양과 서양을 굳이 구분하여 제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수용하면서, 그 안에서 예술적 융합을 추구했던 예술의식이 그것이다. 그러나 결국 안상철은 한국화가이다. 한국과 동양의 정신세계 그것을 영(靈)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안상철_모란이 피기까지는展_안상철미술관_2020
안상철_모란이 피기까지는展_안상철미술관_2020

전시 제목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1934년 4월, 『문학』 3호에 발표된 김영랑의 시(詩)에서 차용되었다. 이 시는 모란의 피어남과 떨어짐을 통해 생명의 존재론적 원리를 표현함과 동시에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준다. 꽃이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모습에서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끊임없이 실험하고 방법을 찾아갔던 안상철의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유사점을 매개로 안상철의 채색 문인화에서 매화와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인 모란을 통해 그의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회화적 결실을 담고자 하였다. ●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채색 문인화-모란이 피기까지'의 과정과 노력, 그리고 그 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예술적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이종은

전시2 - 제목: 기록하고 기억하다: 안상철, 나희균 아카이브전 - 일시: 2020.8.25.-10.25 - 장소: 안상철미술관(3,4 전시실)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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