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소연구소 : 응접실 뒤쪽 회전문을 지나 심층보존실로 들어오시오.

남소연展 / NAMSOYEON / 南昭娟 / mixed media   2020_0829 ▶ 2020_0911 / 월요일 휴관

남소연_남소연구소: 응접실 뒤쪽 회전문을 지나 심층보존실로 들어오시오展_0 갤러리_2020

전시 속 대화 / 2020_0905_토요일_05:00pm_발제자 남소연

관람시간 / 04:00pm~09:00pm / 주말_0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0 갤러리(오갤러리) 0 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로13길 70 201호 www.000gallery.com

누군가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새로운 도구 ● 2020년을 살고 있는 남소연은 "누군가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새로운 도구1)"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생존과 도구, 인간과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기획한 『남소연구소』를 중심으로 생존에 필요한 도구들에 대해 연구하고 제작한다. 인류학적인 또는 사회적인 의미에서 인간과 도구의 관계는 다양하게 논의되어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도구'의 의미를 차용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도구들은 그 어떤 학문적 설명보다도-태생적으로-조금 더 따뜻한 '누군가를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남소연은 직접 "도구"에 대해 도구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며 따라서 "생존에 가장 많은 변수를 줄 수 있"고 나아가서는 "삶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소연_타인을 찾는_혼합재료_11.2×33×22cm_2020
남소연_얼음_6.6×6×1.3cm, 6.8×4.8×1.7cm, 7.3×5.5×1.4cm_2020
남소연_캔버스에 유채_27×16cm_2020

'감성적 기능 도구'는 남소연이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 아울러 현 사회로부터 느낀 "심리적 위기감"에 관해 탐구한 결과물이다. 현실에서 맺는 "관계"가 이전과는 조금씩 다른 감각으로 변하며 어디인지 모르게 "무감각해져" 간다고 말하는 남소연은 이 변화가 단순히 개인의 '위기감'이 아닌 생존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생존의 문제는 인간이 아닌 인간 '들'의 문제이고 인간 '들'의 문제는 곧 '관계'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감성적 기능 도구'는-얼핏 보기에 개인을 위한 심리적 도구로 보일지 모르나 오히려-'함께 할 누군가'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즉, '공존'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남소연_캔버스에 유채_53×33.4cm×2_2020

나아가 남소연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도구의 등장이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감성적 기능 도구' 역시 단순히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을 통해 상상하거나 경험할 수 있도록-사용할 수 있도록-돕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군가 『남소연구소』를 방문하여, 작가의 표현대로, "피식" 웃는다면 그것은 작은 "변수"의 시작일 것이다. ■ 김가원

* 각주 1) 남소연이 자신의 작업에 대해 정리한 구절을 직접 인용한 것이다. 인터뷰에서 남소연이 사용한 중요 어휘는 직접인용 "" 으로 표기한다.

New Tools That Are Desperately Needed by Someone ● Living 2020, NAM So-yeon is crafting "the new tools that are desperately needed by someone1)". In 『NSY Laboratory』, which NAM established with keen interests in survival, tool, and human relationship, she studies and devises survival tools.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and tool has been widely discussed under anthropological, social scopes, but borrowing the conventional concept of 'tools' does not seem vital for this particular exhibition. This is because the instruments here exist for 'someone out there' and therefore carry a little more warmth than academic explanations by their nature. As NAM So-yeon puts it, "'tools' are capable of 'providing ease' and 'making difference'; this is why they are capable of offering the most variables in survival, and moreover, being the means that add colours to human lives." ● The 'tools of emotional function', are the product of NAM's research on "psychological crisis" she felt from experiences of her and peers, as well as the current society. NAM suggests that 'the relationships' in reality keep on changing with different senses, and turning 'apathetic' in some ways: she also suspects that this transition is more than a mere individual's sense of alert but rather closely tied with the matter of survival. Because the matter of survival does not just concern one person but people as a group instead, this very problem cannot be addressed without the subject of relationship between them. On that regard,'the tools of emotional function' may seem as the devices for one's psychological needs at first glance, but in actuality, the premise of 'someone to be with' - the concept of 'co-existence' - is prerequisite for one to properly comprehend these instruments. ● Moreover, NAM pays close attention to the influences that the advent of unprecedented tools bring upon human thoughts and behaviors. The 'tools of emotional function' too, provide more than just an account of phenomena - they aid one to imagine, experience, and use through action. If one found 『NSY Laboratory』 in this exhibition and had a "giggle", as the artist put it, then it could be the beginning of the small "variable". ■ KIM GA WON

* footnote 1) NAM So-yeon, Direct Communication on her organized work. (Prime lexis used by NAM in the interview are specifically notated with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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