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花樣年華

김순관展 / KIMSOONKWAN / 金淳官 / painting   2020_0910 ▶ 2020_1106 / 월요일 휴관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님을 그리워하는 소화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예술공간 이아 ARTSPACE IAA 제주도 제주시 중앙로14길 21(삼도2동) B1 전시실1 Tel. +82.(0)64.800.9339 www.artspaceiaa.kr

삶이 꽃이 되는 순간 ● 화가 김순관의 회화는 풍부한 화면의 변주에 따른 회화적 실험과 존재들의 모습을 통해 실존을 성찰토록 유도하는 독특한 회화적 매력을 풍긴다. 색에 집착하면서도 매재(媒材)의 과학적 활용으로 그 색의 현란함을 제어하는가 하면 인물을 통하여 실존을 사유케 하고 풍경을 통하여 역사를 반추시킨다. 아울러 그는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일상적 삶을 포착하기를 선호하는데, 이는 아마도 '삶이 꽃이 되는 순간(花樣年華)' 즉 현재적 삶에서 이에 대한 가치를 소환하고 이웃에 대한 애정을 담아내고자하는 작가적 고민의 결과물일 것이다. 삶이라는 것을 화면에 포착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삶간의 관계를 포착하여 그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일 게다. 그럼에도 현실적 삶의 모습과 생동하는 회화적 실험이 뒤섞인 작가의 회화적 접근방식은 보는 사람의 가슴에 깊은 공명(共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망중한_캔버스에 유채_130.3×324.4cm_2019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염원_캔버스에 유채_79.0×54cm_2019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그리움_캔버스에 유채_130.3×324.4cm_2018

질료의 실험과 형상의 소환 ● 작가 김순관은 대학 졸업 후 첫 개인전(1978)에서 "이제 막 시작하고 정리해 둘게 많았는데, 나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 아무것도 주어져 있지 않은 길을 무작정 걸었으며 수없이 실패하면서, 여기에 잠시 서있다"며 "그러한 흔적의 일부가 여기 놓였다"고 실토한 바 있다. 그 후 40여년이 지난 이번 개인전에서 김순관은 그 자리에 서서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를 성찰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는 "지난 시간동안 겪어온 꿈과 좌절, 애환과 희망, 갈등과 화해의 기록사, 그리고 무엇보다 그분들의 따듯한 가슴과 마음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고 싶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그간 이 얘기 저 얘기로 불어나 제법 무거워진 삶의 보따리를 살짝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과거의 희로애락이 무수히 어울려 빼곡하게 차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달려온 작가는 이를 훨훨 털고 다시 한 번 멈춰 서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향해 달려 왔는지?', 그리고 '내 영혼은 안녕하신지?' 하고 되물었을 때, 다시 40여년전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사회에 내동댕이쳐진 자신을 발견 했을 것이다. 화가이면서 교육자로 40년 가까이 봉직하고 은퇴한 김순관이 '화양연화'라는 주제로 이번 개인전을 열게 된 소회(所懷)인 것이다. ● 이에 작가는 그간의 인연들, 즉 이웃과 가족, 존재하면서 관계를 맺어왔던 사람들, 스쳐지나갔지만 자신의 사유와 세계관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화면에 담고 있다. 작가는 삶의 관계적 존재성을 간간이 드러내면서 '존재들의 담담한 모습으로 주인공의 내면을 서술'하거나 '존재적 숙명성으로 치열한 삶을 살수밖에 없는 인간상', 혹은 '의식 무의식의 와중에 자신과 관계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의 실존적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나라는 존재는 타자의 존재가 투영된 결과들로 이루어진 혼성물이며, 관계성의 척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식되고 이해되는 것'이라고 볼 때 김순관이 자아를 성찰하고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방법적 수단으로 가족과 이웃을 화면에 현시하는 것은 설득력을 구가한다. 끊임없이 맺고 맺어지는 관계들의 엮임과 그 가변적 양상이 바로 자아의 본질이고 작가는 이를 탐색하기 위해 끊임없이 작업해나가는 구도자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김순관의 작업은 현실적 삶과 이성적 반성의 충돌과 조화를 통해, 욕망적 삶으로 점철된 과거에 대한 일종의 고해성사, 혹은 여러 가지 개별적 스토리들로 응축된 관찰 일기와도 같은 뉘앙스를 짙게 풍긴다. ● 한편 김순관의 작업에서 아연을 매제로 화면에 깊은 질감을 부여하고 여기에서 드러난 짙은 회색조의 화면을 살려 강한 구획선을 얻어내는 방식이나, 제주 고가구 등에 사용되는 굴목이와 사오기 톱밥과 유약 분말을 통하여 물감 특유의 광택을 제어하고 포지티브한 화면을 획득하는 방식은 작가 특유의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회화적 접근법이다.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이 기법은 구상적 요소들을 완곡하게 제어하면서 추상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회화적 가치를 배가시킨다. 작품 안에는 선명한 색과 탁한 색, 단선(短線)과 자유 곡선, 재료의 물성과 가시적 형상들을 연결시켜 캔버스 상단에 강한 생명성을 부여하고, 면과 선의 자유로운 이동이나 패턴적 형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의 표현 방식은 마치 우연성을 의도한 기법처럼 보이지만 계획된 형상과 색채의 결합이다. 기법적으로 구획을 설정해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캔버스를 지배하는 것은 과감하고 견실한 형태미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추상의 효과를 불러오되 전체적으로는 구상의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균형감을 유지한다. 그가 재료의 물성을 이용한 빛과 어둠이 주는 잔상을 섬세하게 활용해 자줏빛이 가미된 특유의 '톤다운'된 색감으로 완성한 화면에는 다양한 감성의 레이어가 겹겹이 얹혀 있다.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구도자의 길_캔버스에 유채_162.2×260.6cm_2020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만찬_캔버스에 유채_130.3×324.4cm_2019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동행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8

화양연화(花樣年華) ●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이러한 노동의 반복은 오히려 일상의 온갖 시름으로부터의 해방을 담보한다. 지난하고 반복적인 노동에의 자기헌신은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 못지않게 자기와의 화해를 통한 내면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수작업은 삶에 대한 은유, 즉 '인생이란 경우에 따라 지루할 수 있으나 한순간 순간이 나름대로 고유한 의미를 지니며, 그 순간들이 모여 자아가 현현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것 또한 화양연화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행위는 다시금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를 사유케 만든다. 금속과 안료의 물성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화면은 작가의 의식이 자유롭게 유희하는 시뮬라크르(simulacre)의 공간이자 세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와 우리의 시선이 만나는 접점이 된다. ● 이를 테면 「구도자의 길」이라는 작품은 법정스님이 입적하던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여기에서 인물들은 각각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로 통합되어 나와 세계와의 만남을 매개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종교적인 엄숙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등장인물의 얼굴이 불러일으키는 명상적 분위기는 '세계내존재'로서 자아의 실존에 대한 사색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무위(無爲)의 자기절제, 혹은 순수와 절대로의 동경을 나타낸 것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불교에서 죽음은 곧 새로운 삶과 연결되는 것, 죽음이 모든 것을 '완전한 무(tabula rasa)'로 되돌려놓는 것이 아니라 삶과 죽음은 순환한다. 멀리 운구되고 있는 스러진 모습이 죽음을 연상시킨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비참한 최후의 모습이라기보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순환적 과정이다. 니체(Friedrich Nietzsche) 의 말대로 그것은 영겁회귀(永劫回歸)이자 생성의 미학이다. ● 결국 죽음의 문제를 표현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윤회와 환생, 즉 생성의 표현으로써 그의 작업은 종교적 초월을 향한 작가의 관심이 삶과 인간으로 나아가는 출구로 작용하게 된다. 어떠한 찰나,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의 이미지화, 그리고 그것의 색감과 향기가 작가의 미감과 주변의 사건들이 엉켜 캔버스 위에 그려지거나 덮어진다. 바로 과거와 현재가 만난 그 지점에 김순관의 회화가 위치해 있다. 의도한 우연(偶然)이 주는 순간적인 효과가 하나의 표현적 구심점으로, 과거에서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불특정한 흐름, 삶과 현실에 주목하면서 이를 비판하기보다는 관조하는 태도, 이를 논리적으로 전개시키고자 하는 노력, 이러한 작가의 세계관을 대변하는 그만의 작업과정이 정당성과 공감이 확보되는 기반이 된다. ● 그럼에도 우리는 일련의 군상(群像)들에서 작가가 주제를 나타내는데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주고 있음을 보게 된다. 「치열한 일상」, 「퇴근길」, 「새벽 인력 시장」, 「포스트 코로나」 등의 작업은 작품을 해석하는 도구가 되는 관람자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소환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으로, 작가는 특정한 상황과 맥락을 제시하면서 제한적 언어나 행동, 표정을 암암리에 드러낸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이미지와 인물들의 배치는 관람자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들과 결부되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파생시킨다. 화면 속 인물들은 서로를 바라보거나, 다른 곳을 응시하는가 하면, 체념하거나 욕망을 드러내기도 한다. 마치 드라마가 전달하려는 이야기 안에서 그들은 특정한 감정을 표현하고 영화 속 인물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을 연기하는 듯하다. 하지만 전후(前後) 상황이 제거된 채 존재하는 이미지 속의 그들은 본래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우리와 함께 한 공간 안에서 시선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내러티브가 아니다.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열정, 분노, 절망, 소유에의 한없는 집착 따위의 극적인 반전이나 비약보다는 차분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무관심한 듯 조용하고, 때로는 상대방을 향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대나 기다림 등을 정적(靜的)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 일련의 인물들은 극적 요소가 제거되고 주제성 강한 회화의 일부로 존재하게 된다. ● 여기에는 각각의 시간, 사건 등 다양한 삶의 조각들이 세상을 이루고 그러한 세상의 영향 아래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하며, 사람마다 어떠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모습,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욕망과 열정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경험과 기억들은 분명 시간을 따라 축적된 것이겠지만 표현하는 시점에서 돌이켜 볼 때 단선적으로만 흐르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때로는 비순차적 전개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 일어나는 인과를 나타내는가하면, 다양한 실험적 요소를 캔버스에 구사하거나 진한 채색을 사용해 보다 강렬한 표현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다짐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19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가족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9

실제와 관념의 조우 ● 제주의 많은 화가들이 제주의 바다라든지 한라산, 오름 등 제주의 삶과 역사가 투영된 제주풍경을 그리고 있다. 그중 김순관의 풍경은 형태나 색채, 시점(視點)과 표현기법 등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제주풍경 연작은 본인이 심상적으로 파악한 제주자연의 이미지와 실재 자연의 모습이 분리되지 않고 중첩되어 있다. 이들 이미지들은 작가본인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기보다는 가시적 세계의 '작가적 현현(顯現)'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작가적 현현이라는 말은 자연과 예술을 동일성의 영역에서 보아온 작가의 화면에 풍기는 미감을 바탕으로 한 추상적 성격을 말하는 것이다. 작가가 표현한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의 바다, 산, 꽃 등, 구상적 형태라 할지라도 화면 자체의 태생적(?) 추상성이 암암리에 드러나고 있다는 말이다. 역시 자연으로부터 비롯된 색채들의,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취해온 형태들의 구성이며 패턴화된 형태들마저도 꽃이나 나뭇잎 등의 식물과 그 밖의 자연현상에서 그 원형을 찾고 있다. 그러나 그 원형은 의미가 없고 재현된 기표들의 연속만 관객에게 제시되고 있다. 이 생경한 풍경 속에는 점경인물 하나 보이지 않지만 제주인의 삶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처연하면도 생동적이다. ● 작가는 자신의 삶의 여정에서 접한 일상적인 풍경을 보는 일에서 출발하여 그 보고 느낀 것을 화폭에 옮긴다. 그러나 이 재현적 과정은 단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있는 풍경 안으로 침입한 현실적인 장면이나 이상의 장면을 오버랩 시킨 것이다. 따라서 익숙한 풍경을 보면서 그 안에서 심상적인 장면이 삼투하고 종래에는 양자가 조화되고 구체적인 실경이 이상적인 공간으로, 실측의 시선 아래 취해진 게 아니라 관념의 장소가 상상력에 의해 재설정되곤 하는데, 그로인해 현실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분히 이상적인 공간이 연출된다. 작가에 의해 상상되고 조합된 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아름다운 풍경은 아마도 숭고하고 신비하며 처연한 역사를 품은 제주자연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에서 작가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실경이라 할지라도 그의 화면에서 하늘과 바다, 구름과 꽃의 각 이미지가 조합되어 하나의 콜라주를 형성시키며 그것들의 다양한 배치를 통해 이상적인 공간, 생의 풍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전경(前景)의 패턴화된 꽃의 형상이 지닌 무료함과 화면의 추상적 기조가 만들어 내는 익명성은 고도의 지적·논리적 연결성을 띠며 모더니즘 미술이 끊임없이 주입한 절대성과 평면성의 원리를 설명해주고 있다. ● 세상을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맞닿은 하늘과 땅에 대한 미학적 표상을 캔버스라는 틀 안에 재현하거나 마치 새가 되어 세상을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듯한 각도에서의 시선, 이것이 작가가 공간을 지각하고 펼쳐 보이는 방식이다. 채색기법에 있어 야기되는 감정변화 역시 상당히 절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적 이미지로 재현한 풍경을 통해 다양한 해석적 여지를 제공한다. 일반적 시각에서 보이는 사실 풍경에 재현된 이미지를 재선택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넓은 시야를 다층적 색채와 의미로 재해석함으로써 그의 풍경은 진정한 회화적 가치를 곰곰이 생각게 한다. ■ 이경모

김순관_화양연화和樣年華-기쁜 날_캔버스에 유채_130.3×324.4cm_2018

The moment life blooms ● Artist Kim Soon Kwan's painting gives off charm of distinct fascination that encourages contemplation of existence through malerisch experimentation and existence. While fixated on colors, he restraints the vibrant nature of color through technical approach toward medium utilization, questions existence through characters, and ruminates history through landscape. Besides he prefers to capture everyday lives of himself and those around him; this probably is the outcome of his concern to express 'the moment life blooms(花樣年華)', meaning calling upon values of present life and showing affection toward neighbors. Life is difficult to spot on canvas. Somethign more difficult would be spotting relationship among lives and thus stirring the hearts of audience. Nevertheless, the artist's approach of blending looks of real lives and malesrisch experimentation has left deep resonance in people's hearts.

Experimentation of Material and Formation of Forms ● Artist Kim Soon Kwan confessed at his first solo exhibition(1978) after graduation that "only having started, there are many things to sort out, but I am looking for something. Blindly walked the road that had nothing, and as I failed countless times, I stood here temporarily... left part of those traces here." After 40 years later, he stands on the spot in this upcoming solo exhibition to ruminate the past and reflect upon the present. He said "I wish to convey past experience of dream and failure, joy, sorrow and hope, history of conflict and reconciliation, and above all their warm heart and mind as they are in the canvas." Taking a glance at his collection of life that has grown in size and weight as various tales have been added, he realizes it was packed with countless past emotions, so to speak. When he stopped to ask "what have I achieved," "what have I been running for," and "if my soul is doing well" after ceaselessly working as public official to fullfil given responsibility, he would have found himself, thrown out having nothing to start with 40 years ago. Such was his intention, as someone who was an artist but also an educator for almost past 40 years and now retired, of holding this solo exhibition 'The Moment Life Blooms.' ● Hence, the artist engraves those past relationships - neighbors, families, those who have formed connections, those who passed by but still nonetheless influenced his philosophy and view of the world - in the canvas. He occassionaly reveals life's relational existence, and also depicts 'serene appearance of existences describing inscape of a protagonist' or 'human nature to live fiercely due to destiny with existence.' Seeing how 'I am a mixture made from reflecting other's existence, and depending on scale of relationship, I could be relatively recognized and understood,' displaying family and neighbor on canvas as a methodological measure for Kim Soon Kwan to introspect his ego and confirm his identity supplements the persuasion. Ceaseless formation of tangled relationship and its changing conditions are the very nature of ego, and the artist is similar to a wandering monk working tiredlessly to discover this nature. Perhaps, that is why through conflict and harmony of realistic lives and rational reflection, his work exudes the nuance of a sincere confession of the past riddled with desires or of an observation diary brimmed of various individual stories. ● Meanwhile, in the artist's distinct experimental malerisch approach, he gave profound texture on the surface using zinc as medium and accentuated thick greyscale to create a strong segment, and then subdued pigments' characteristic saturation by utilizing 'Gulmokyi' used in making Jeju antique furniture, Saogi sawdusk, and glaze powder to bring out positive space. The technique the artist employs elliptically controls figurative components and gives birth to abstractness, heightening the aesthetic value. In his works, distinctive colors and muddled colors, straight lines and flowing curves, properties of materials and tangible shapes are all interwined to vibrantly vitalize upper portion of canvas and to discover motif or freely flowing lines and planes. Though his method of expression can appear to be technique intended for flexibility, it is instead organized figuration as well as congregation of tones. By specifically defining the focal point through segregating approach, bold and unbroken forms control the canvas in the end. This partially brings upon effect of abstractness, but balanced is delicately maintained overall. He subtly uses afterimage of light and darkness value derived from materials' properties to create unusual 'toned-down' dash of purple, and completed works are placed with various layered emotions.

The moment life blooms ● Repetition of time consuming labor ensures liberty from all forms of stress in everyday life. Self-devotion to arduous and repetitive labor directs not only communication among people but also communication with inner self through self-reconciliation. Repetitive manual labor teaches the metaphor of life, meaning 'though life at a time can be tedious, every moment contains its intrinsic meaning, and those moments manifest self-consciousness.' Such is 'the moment life blooms,' and these deeds question anew the meaning of existence. The canvas, in which properties of metal and pigments do not disrupt but rather harmonize, is the space of 'simulacre' allowing the artist's consciousness to freely swirl and also is a point of contact between the artist's consciousness and attention of audience. ● The art work 「Path of Wandering Monk」, for instance, is reenactment of Venerable Beop Jeong entering nirvana. In here, characters maintain their own independence, yet intervene to meet the world as a whole. It is also critical to notice of religious gravity in this work. Meditative atmosphere that calls upon characters' visage portrays idea of 'being in the world', contemplating existence of consciousness, and it also reflects element of self-restraint transcending individual limitation or of yearning for purity and absoluteness. Death in Buddhism leads to rebirth as natural part of the life cycle, but does not return all matters to nothingness (tabula rasa). Sight of fallen figure heading for the burial site in the distance might be reminiscent of death, but it is not a despairing moment of the end but instead a reincarnation process conceiving new life. To phrase Friedrich Nietzsche, such is eternal recurrence, aesthetic of creation. ● In the end, despite the image expressing problem of death, this ultimately is expression of cycle of birth(samsara) and reincarnation, serving as an exit point toward life and people for the artist's interest to religious transcendence. The colors and fragrance from imagification of past events intertwine with the artist's aesthetic sense and surrounding incidents to be drawn or coated on canvas. Kim Soon Kwan's works are located exactly where the past meets the present. Instantaneous effect of intended coincidence as pivot of expression, asymmetrical flow of time from past to future, contemplative attitude to take note of life and reality instead of criticizing, and an effort to develop such principle logically - these are the foundations to secure legitimacy of and sympathy for his work process that represents his corresponding view of the world. ● Nonetheless, the artist's strong attachment of exhibiting his theme can be derived from the audience. The art works - 「Fierce everyday life」, 「On the way back home」, 「Labor market at dawn」, 「Post-Corona」 etc - seeks to discover method to efficiently summon the audience's experience, which becomes a tool to interpret the works, and the artist tacitly reveals limited language, expression, and behaviour through presentation of certain situation and context. Intentionally chosen imageries and placement of characters by the artist merge with different intepretation of the audience to create distinct stories. Characters in the canvas gaze at each other, stare elsewhere, show signs of resignation, or reveal their desires. Similar to stories being told in drama, they express their distinct emotions and perform as if they are characters of a movie. However, in an image where context of the situation is removed, they come to formulate new relationship with the audience regardless of their original context. This does not mean it is a simple narrative. In fact, the narrative is more calm than dramatic twist often appearing in drama with emphasis on enthusiasm, anger, despair, and posession, and at times expresses the indescribable anticipation toward others through form of silence. These characters exist as part of strongly themed work after having elements of drama removed. ● In here, various pieces of life, each different time and incidents, shape the world, and individuals living under such world are truthfully revealed. Facets of each individual going forward with goals in mind and of desire and passion to give their best everyday are portrayed as well. Experiences and memories formulating consciousness are accumulated along element of time, but looking back from the point of expression, it is not strictly flowing linearly. That is why the artist, on one hand, showcases cause and effect happening beyond space and time through nonsequential development, and on the other, demonstrates varying experimental elements on canvas or adopts bold pigment to articulate intense expression.

Encounter of Actuality and Abstractness ● Many artists in Jeju paint Jeju's landscapes - Jeju's sea, Hallasan Mountain, 'Ore-um'(volcanic cones in local dialect) - engraved with Jeju's way of life and history. Among the rest, Kim Soon Kwan's landscape painting is distinct in shape, tone, viewpoint, and expression technique. Series of Jeju landscapes the artist showcase this time do not necessarily seperate the abstractly approached image of Jeju nature from the actual look. These depictions should be seen as the artist's epiphany of tangible world rather than having created them himself. The term 'artist's epiphany' would mean abstract characteristic based on aesthetic sense radiating from work of the artist that views both nature and art in a symmetrical domain. What the artist expressed might have been figurative representation of seas, mountains, and flowers, but even so intrinsic abstration is tacitly exposed. Colors derived from nature as well as patterns and shapes taken from nature do seek original form from natural phenomenon. However, the original form has already lost its meaning, and only repeated series of motifs are shown to audience. Although staffage cannot be seen in this unfamiliar scenary, it is sorrowful yet vibrant as if to retain Jeju's way of life and history. ● The artist departs from viewing typical scenary encountered during his life's journey to relaying what he felt on canvas. He does not portray exactly as he sees in this representational process. Instead, he overlaps realism and abstraction that have invaded into scenaries. Seeing familiar landscape, abstract imagery permeates within while both sides harmonize in the past, and abstract space is reconfigured via imagination, not acted upon under actual observation. As a result, quite an abstract yet realistic space comes into effect. This familiar yet unusual, aesthetic scenary that has been imagined and combined as a whole by the artist probably is presented in a way to express Jeju nature as engraved with its noble, mysterious, and tragic history. Even if such is the actual scenary, his works assimilate respective images of sky, ocean, clouds, and flower into a singular collage, thus constructing an abstrat space and a scenary of life through various arrangements. Dullness from flower motif in the foreground and anonymity serving as abstract basis explain absoluteness incessantly interjected by Modernism and dimensional principle. ● Reproduction within the bound of canvas of aesthetic symbolism of heaven and earth from a place looking down upon the world and angled view as if glancing from bird's perspective - this is the artist's method of perceiving and spreading the space. Despite the fact that emotional change brought upon by coloring technique is substantially restrained, recreation of scenary through abstract imagery provides diverse option of interpretation. By organizing the space using imageries recreated upon generically viewed actual landscape and reinterpretting large field of view as multi-spectrum of colors and meaning, the artist's landscape makes us think of what a genuine malerisch value is. ■ Rhee Gyeong Mo

Vol.20200910a | 김순관展 / KIMSOONKWAN / 金淳官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