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

박성란展 / PARKSUNGRAN / 朴成蘭 / painting   2020_0911 ▶ 2020_1103 / 일,월요일,추석연휴 휴관

박성란_존버_종이에 콩테_150×315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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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일,월요일,추석연휴 휴관

킴스아트필드 미술관 KIMS ART FIELD MUSEUM 부산시 금정구 죽전1길 29(금성동 285번지) Tel. +82.(0)51.517.6800 www.kafmuseum.org blog.naver.com/kafmuseum www.instagram.com/kims_artfield

발 버둥댄 어둠의 양면 ● 작가님의 그림들은 어둠 속 많은 행적과 의미를 여실히 담아내고 있다. 작품을 보았을 때 어둡고 짙은 색을 담아 전체적으로 부정적이면서 이유 모를 답답함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작품을 하나하나 유심히 바라보았을 때 앞서 느낀 그 불편함과 답답함은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 작품의 부분 부분을 자세히 보면 쓰레기, 폐품 등 기계 부속품들의 형체는 흐릿하면서도 채도를 탁하게 표현하여 원래 이미지의 특성을 더욱더 부각시킨다. 부품들이 하는 일은 단순하고 흐릿한 일들이고 짓궂은 일들이다. 하지만 그 일들이 모여 에너지를 만들고 전체를 이끌어나간다. 그것들의 전체는 여러 부속품들의 집합에 지나지 않아 보이고, 드러나지 않지만 그 대상들 또한 소중하다. 하지만 그것이 힘을 다했을 때 아무런 인정과 미련 없이 버려진다. ● 작품에서는 하나의 소중함이 잊힌 채 버려진 것들이 모여 전체를 형성하고 있다. 작가님의 그림을 보며 느껴지는 불편함이 여기서 오는 것이었다. 쓸모없다고 낙인찍혀 버려진 것들을 마주한 채 다시 그것들의 존재를 설정해야 한다. 그것들 각각은 고유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다. 이 고유한 가치를 작품 속 버려진 것들이 모여 곤충과 같은 생명력으로 희미하게 나타내고 있는 점은 사소한 것들의 '가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박성란_돌격앞으로_종이에 콩테_150×254cm_2019
박성란_매달린 풍경 191128_종이에 콩테_135×222cm_2019
박성란_대롱대롱_종이에 콩테_161×132cm_2017

부분을 바라본 후 전체를 다시 보았을 때, 작은 것들의 가치가 모여 더 큰 가치를 어둠이라는 요소에서 뿜어내고 있음을 느끼며, 아프지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전해주고 있다. 비록 어둠이라는 느낌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느꼈을지라도 부분을 통해 전체를 바라보면 어둠이 전하는 편견에 대해 재해석을 하게 된다. 어둠 속에 버려진 것들이 모여 이뤄지는 생명, 그것들을 아우르는 어둠의 이미지, 그것은 마치 외면하던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박성란_먼지1_종이에 콩테_60.5×60.5cm_2014
박성란_먼지2_종이에 콩테_60.5×60.5cm_2014
박성란_먼지3_종이에 콩테_60.5×60.5cm_2014

더욱더 나아가 전체의 의미를 우리의 사회와 인간으로 확장해보면 우리 하나하나는 부속품에 지나지 않고 사회 전체에서 개인으로 봤을 때 가치를 느끼기 힘들다. 스스로의 가치를 인지하지 못할뿐더러 설령 가치를 느꼈다 하더라도 그것을 부정해 버린다. 하지만 작품을 통해 본 우리의 사회는 모두가 가치 있고 소중하다. 어둡고, 탁할지라도 각자의 소중함과 더불어 생명력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다. 작가님의 작품 속 어둠과 버려진 것들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아무리 하찮게 보이고 쓸모없어 보일지라도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다는 것이다. ■ 정영재

Vol.20200911h | 박성란展 / PARKSUNGRAN / 朴成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