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숲 옆에서 다 같이 야호

문혜린展 / MOONHEYRIN / 文慧麟 / painting   2020_0912 ▶ 2020_1017

문혜린_꽃파도 위에서 no.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에나멜_91×117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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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린 블로그_blog.naver.com/hey_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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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38 9층

대부분의 작품은 예술가의 삶을 반영한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이 작가의 심상을 대변하고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이 그가 만난 여인과 당시의 화풍이 어우러져 변화한 것처럼 말이다.

문혜린_떠나요 no.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에나멜_91×73cm_2020
문혜린_같이 야호 no.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에나멜_40×40cm_2020

문혜린은 화가이자 엄마, 아내로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하루하루 다르게 자라는 아이와 함께 한창 육아전쟁을 치루고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살림도 일도 함께 한다. 아침식사 후 정리하고 나니 곧 점심때가 되고 또 저녁이 찾아오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파도를 떠올린다. 수없이 다가오는 파도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려 안간 힘을 써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상황 속에서 삶은 참 버거운 것이 돼버린다. 또 벗어나려 안간 힘을 쓸 때의 파도는 거세고 더 무섭게 느껴진다. 이에 작가는 그 파도에 몸을 맡기자고 제안한다.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나니 세찬 파도는 지루한 일상에 희열과 스릴까지 안겨주었다.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오게......

문혜린_떠나요 no.3 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에나멜_92×92cm_2020
문혜린_떠나요 no.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에나멜_91×117cm_2020

문혜린의 작품은 그의 삶에서 출발하지만 우리에게 그 삶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생각의 전환이 가져오는 삶의 행복, 기쁨도 느끼게 해준다. 코로나로 인해 숨을 쉬는 것조차 답답하기만 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고 숨을 쉴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문혜린_꽃파도 위에서 no.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에나멜_91×117cm_2020
문혜린_야-호 no.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에나멜_65×91cm_2020

많은 예술가들은 그의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를 받았다. 20세기의 화가 오토 딕스(Otto Dix)가 대표적인 경우로, 그는 전쟁의 트라우마(trauma)에서 벗어나고자 수없이 많은 전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여러 잡념을 미뤄둔 채 색칠을 하는데 만 집중하는 컬러링이 유행한 것도 예술 치유의 기능 때문이다. 작가 또한 자신의 작업을 통해 불안한 마음에 대한 치유와 위로를 얻는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도 위로를 전달한다. 행운을 주는 네잎클로버를 통해, 짙게 풍겨 나오는듯한 꽃향기를 통해, 해수면과 맞닿아 부서지는 파도의 소리를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의 일탈을 잠시나마 경험하며 위로받는다. ■ 김윤애

Vol.20200912g | 문혜린展 / MOONHEYRIN / 文慧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