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거나 지나치거나

구성안_김미림_김소라_윤정은_이은미_이현정展   2020_0914 ▶ 2020_0923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충남 당진시 면천면 동문1길 21 Tel. +82.(0)41.357.0084

일상을 가르다 ● 어떠한 예측도 가늠할 수 없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서로의 안부조차도 불안한 소통으로 이어 간다. 이런 현실의 틈과 사이를 타고 들어가 본다. 당연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일상의 눈높이에서 포착된 이미지들이 있다. 관찰의 시선을 통해 발견된 그 이미지들은 그저 거기에 있고, 그렇게 있던 것이다. 생활 속의 독특한 '바라봄'과 알레고리로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점점 고립되어가는 현시대에 무심한 듯이 스치며 잠시 머물러 본다.

김소라_space_캔버스에 유채_45.5×38cm_2020
김소라_space_캔버스에 유채_91×72.5cm_2020
이현정_낮_캔버스에 유채_91×72.5cm_2020
이현정_밤_캔버스에 유채_91×72.5cm_2020
윤정은_동네_캔버스에 유채_72.5×99.7cm_2019
윤정은_동네_캔버스에 유채_72.5×60.5cm_2019

겹치고 번지고 스며들며, 숨겨두었던 말을 침묵으로 작업하는 김소라는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순간의 오고 감을 포착한다. 그것은 어떤 통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김미림의 작업은 눈앞에 보이는 사물에 집중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공간에 고정되고 확장된 장면은 부드러운 감각과 날카로운 감각이 충돌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보이는 것과의 대화가 시작된다. 그저 무심하게 스치듯 지나치는 풍경이 있다. 이현정의 풍경이 그렇다. 그는 주변 산책길에서 만난 이야기를 끌어낸다. 붓질의 행위도 스치듯 자유롭다. 익숙한 풍경은 그 장소에 대한 애정이다. 오랜 시간을 품은 동네의 풍경 또한 익숙하다. 윤정은의 동네는 그런 곳이다. 그의 작업은 세심하고 따듯하다. 정서적 교감의 공명들을 간직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옆에 있거나 건너편에 있는 공간들을 담담하게 옮겨오는 이은미의 작업은 명료하면서 모호하다. 구성안은 반복의 가치와 반복행위를 통해 고요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작업을 한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시간의 결을 안으며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김미림_실내_캔버스에 유채_73×53cm_2019
김미림_의자_캔버스에 유채_60.5×73cm_2020
이은미_작은 창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9
이은미_담_캔버스에 유채_53×73cm_2019
구성안_sile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0.9cm_2018
구성안_sile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0.9cm_2018

예측 불가능한 지금과 여기이지만 가로막힌 곳에서 또 다른 길을 만나기를 바래본다. 일상을 가르고 이어가는 시선들이 더딘 이야기를 하면서 다양하게 확장되는 작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이은미

Vol.20200914b | 머물거나 지나치거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