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다른사람

강건展 / KANGKUN / 姜建 / painting.sculpture.installation   2020_0915 ▶ 2020_0925 / 주말 휴관

강건_다른다른사람展_가창창작스튜디오_스페이스 가창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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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0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릴래이 개인展

주최,주관 / 대구문화재단_가창창작스튜디오 후원 / 대구광역시

사전예약 신청(사전예약 신청 바로가기 버튼 클릭) 전화문의_Tel.053.430.1237,1238 VR 전시관람 하러가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가창창작스튜디오_스페이스 가창 Gachang Art Studio_SPACE GACHANG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57길 46(삼산리 795번지) Tel. +82.(0)53.430.1236~8 www.gcartstudio.or.kr

"모든 개인은 타자에 의해 규정된다."라는 사르트르의 철학은 '나'의 정체성에 반대되는, 타인이 지닌 자유로운 부정의 힘을 인정하고 있으며, 동시에 나 또한 누군가에게 있어 타자가 되어 그를 객체화하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나와 타자 사이의 대립되는 힘들은 완벽히 공정한 인간관계 성립을 방해하는데, 사회에서 나의 시각으로 바라본 개인의 자아에 대한 투쟁은 꽤나 폭력적이었다. 개인과 타인들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탄생되어 저마다의 성질을 띄고 있는 여러 정체성들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은 우리에게 때로 인간의 존재론적 물음을 던지는 역설적인 현대사회의 현실이 아닐까. (작가노트 중)

강건_다른다른사람展_가창창작스튜디오_스페이스 가창_2020
강건_다른다른사람展_가창창작스튜디오_스페이스 가창_2020
강건_다른다른사람展_가창창작스튜디오_스페이스 가창_2020

강건 작가는 인간 정체성에 대해 자신이 사유해온 것들을 토대로 하여 조형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작업을 통해 '당신이 생각하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를 구분하고 그 차이를 극대화함으로써 인간 정체성과 관련하여 고착된 의미들을 들춰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 태도는 이전 전시에서도 발견되는 작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한 인물을 표현함에 있어 유사해 보이지만 동시에 다른 점이 드러나는 캐릭터(character)들을 복합적으로 연결하여 인물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작업이 그와 같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한 인물 안에 두 가지 이상의 이질적 요소가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고 있는 것인데, 작가는 이렇게 만들어낸 캐릭터들에 대해 이는 '자화상'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언급은 아마도 그가 경험해왔던 삶 가운데 '타자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나'와 '그것과 구별되는 나'라는 존재가 공존하고 있음을 느껴왔기 때문일 것이다.

강건_새인간_폴리우레탄, 레진, 바늘, 실, 합성모피_140×46×177cm_2020
강건_덩어리_폴리우레탄, 레진, 바늘, 실, 합성모피_164.5×57×99cm_2020
강건_비완성인_폴리우레탄, 레진, 합성모피_48×113×42cm_2020
강건_낡은 새것_폴리우레탄, 레진, 합성모피, 깃털_129×49×58cm_2020
강건_새인간_폴리우레탄, 레진, 바늘, 실, 합성모피_140×46×177cm_2020_부분
강건_비완성인_폴리우레탄, 레진, 합성모피_48×113×42cm_2020_부분

사실 사회는 개인에게 어떤 정형화된 인물상을 강요하기도 한다. 인간은 각기 다른 정체성을 가진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역할이나 어떤 경향성을 요구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건 작가는 "때때로 나와 닮은 누군가를 사회에서 목격하게 된다"라고 말하였다. 이는 '타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강요된 '또 다른 나'의 모습에 대해 작가는 나름의 분명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가는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가 "섬뜩할 정도로 내가 아는 나와 다르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의 시선에 의해 덧씌워진 이 캐릭터의 이미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대체하기도 하고, 그 이미지를 통해 그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해버리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한 점에서 작가는 이를 직시하고 작업을 통해 이 모순적 상황의 문제를 질문하며 이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승훈

Vol.20200914f | 강건展 / KANGKUN / 姜建 / painting.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