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 悠悠自適

염기현展 / YEOMKIHYUN / 廉起賢 / painting   2020_0916 ▶ 2020_0928

염기현_생각-Meaning_나무, 레진에 아크릴채색_80×8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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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갤러리마롱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마롱 GALLERY MARRON 서울 종로구 북촌로 143-6 Tel. +82.(0)2.720.4540 www.gallerymarron.com facebook.com/marron1436 blog.naver.com/marron-1436

이미지와 상징의 향연 ● 상징은, 직관과 같은 직접적인 정신활동에서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몸이나 물질과 같은 실질적이면서 물리적인 경험으로부터 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기억과 같이 물리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상징이 생겨날 수도 있다. 정신 활동의 결과에 따라 다양한 상징을 대표할 만한 물질들이 만들어 지는 경우도 있다. 결국, 상징을 통해 물질과 정신의 상호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말로, 이미지라고도 한다. 대상은 그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미지를 쫓아 기억이 저장되고 다시 현실에 재생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의 의미를 핵심적으로 표출 혹은 추상해 놓은 것이 상징이다. 또한, 상징은 직접적인 경험뿐 아니라 욕망하는 경험까지도 포함한다. 즉, 직접 경험했던 기억들을 재현하는 상징들이다. 예를 들어 직접 가봤던 지역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들과 그 이미지들로부터 표출된 상징들이다. 내가 가보고 싶은 지역, 나의 욕망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상징들이 우리가 떠올리는 상징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염기현_생각-Meaning_나무, 레진에 아크릴채색_80×80cm_2019

염기현 작가의 회화는, 이러한 상징들을 즉각적으로 떠올리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된다. 엄밀히 말해, 떠 올린다기 보다 수집한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될 듯하다. 그의 상징들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밀접해 있다. 우리가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늘 떠올릴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의 상징들은 일종의 풍속화나 민화와 같은 쉽고 편안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그것은 작가가 동시대를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요소로 치환된다. 이렇게 작가만의 일종의 키워드로 수집되는 상징들은, 다양한 작품들에 반복적으로 재현된다. 그는 작업하기에 앞서 이쑤시개를 뭉쳐서 수집된 이미지들을 상징화 시켜왔다. 이때 이쑤시개를 뭉치기 위한 바탕으로 다양한 이미지들이 나무틀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제작된 이미지들은 여러 작업에 반복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한다. 이는, 상징적인 이미지 하나하나가 그만의 키워드로서 물감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이쑤시개로 만들어왔던 상징들이 회화로 옮겨지면서 같은 이미지가 반복되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상징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기 시작했다. ● 내가 가고 싶었던 곳, 아니면 당신이 가고 싶었던 곳을 가장 단순한 상징들로, 정리해서 표현한 그의 회화에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반복 혹은, 갑자기 드러나게 된다.

염기현_생각-Maening_나무, 레진에 아크릴채색_72.6×91cm 2020

"열기구, 캥거루, 개, 기린, 수박, 꽃, 야구선수, 사람, 쥐, 도마뱀, 궁전, 예수상, 물고기, 일상적인 사람들, 앵무새, 물, 산, 야자나무, 선인장, 교회, 나팔, 축구선수, 고양이, 경복궁, 왕관, 자유의여신상, 손짓, 말, 공룡, 홍학, 부처, 음표, 에펠탑, 무지개, 종이배, 해마, 이순신동상, 풍선강아지, 폭포, 집, 골프선수, 하마, 자동차, 오이, 호박, 기타, 나비, 구름, 사슴, 무, 당근, 붕어, 트럭, 로켓, 덕트테이프바나나, 고래, 백합, 권총, 펜치, 망치, 오스카트로피, 한복녀, 코끼리, 중동의궁전, 근육맨, 남산타워"

염기현_생각-Meaning_나무, 레진에 아크릴채색_50×50cm_2019

정리해보면, 도대체 이 상징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그의 작품에 드러나게 되었는지는 솔직히 아무도 모를 것 같다. 정신활동의 다양한 변주로서, 상징을 이야기했을 때, 과연 염기현의 상징들은 그의 정신활동과 어떠한 관계가 있었을까. 그것은 작가와의 대화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대답은, "내가 살면서 접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찾을 수 있고 또한 그것을 상징화 시켰을 때, 그것이 색이 되고 화면을 스스로 구성하고 있다는 것. 곧, 그것이 나의 그림이다." 라고 이야기 했다. ● 누군가 에게는, 단 한 번의 사랑이 삶의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그 단 한 번의 사랑이 씻을 수 없는 불행이 되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순간들에 대해, 나는 혹은, 작가는 즉각적이고 단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듯하다. 일상의 상징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떠오르는 그 순간, 내가 던질 수 있는 화면. 그 회화적 상상력 속에서 작가는 다양한 회화적 이유를 찾는다. 일상은 과연 우리에게 편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는가. 과연, 전통적인 회화의 여백은 화면 구성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까.

염기현_생각_Maen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7×117cm_2020

염기현의 회화에는 여백이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과연 여백은 있었을까. ● 그의 회화가 색색이 화려한 이유는, 각각의 상징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장 화려하게 드러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터치감이 강한 유화는 그것대로 화려하고 하나하나의 색이 진한 수채화 역시 그것대로 화려한 것이다. ● 작가는 일상의 기억과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이야기들을 이미지로 만들어 내고 이미지들이 담고 있는 핵심적인 이야기로 다가오는 상징들을 모으고 모은다. ●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일상 속 상징들을 자신의 회화적 언어로 다시 되돌려 놓는다. 그의 작업은 상징으로 만들어내는 또 다른 회화다. ■ 임대식

염기현 생각-Mean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1cm_2020
염기현 생각-Mean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72.7cm_2020

A feast of images and symbols ● Symbols may be influenced by direct mental activity, such as intuition, but sometimes come from practical and physical experiences such as the body and material. Of course, symbols can be created based on physical experience, such as memory. Depending on the result of mental activity, materials that represent various symbols may be created. After all, the exchange of matter and spirit can be achieved through symbols. It is also called image, in other words. The object has its own image, and the image is followed by the memory being stored and replayed in reality. The key expression or abstraction of the meaning of these images is the symbol. Also, symbols include not only direct experience but also desire experience. In other words, they are symbols that reproduce memories experienced in person. For example, images that remind you of the area you've been to and symbols expressed from those images. The area I want to visit, the images and symbols that represent my desire, can be included in the symbols we think of. ● Yeom Ki-hyun's painting begins with an immediate reminder of these symbols. Technically speaking, collecting seems to be a more accurate expression. Most of his symbols are closely related to everyday life. The symbols of small things that we can always think of in our daily repetitive lives are expressed in an easy and comfortable way, such as a kind of custom or folk painting. It is replaced by a new element in which the author reinterprets the contemporary era in his or her own conversational language. These symbols, which are collected by the artist's own keywords, are reproduced repeatedly in various works. Before working on it, he had assembled toothpicks to symbolize the images collected. At this time, various images are made of wooden frames based on the clumping of toothpicks. The images produced in this way begin to be expressed repeatedly in various tasks. Each symbolic image serves as its own keyword, like a paint. Meanwhile, as symbols that had been made of toothpicks were transferred to paintings, the same images were repeated, and completely new symbols began to be expressed naturally. ● In his paintings, which are arranged and expressed as the simplest symbols where I wanted to go, or where you wanted to go, various images are repeatedly or suddenly revealed. ● Hot balloons, kangaroos, dogs, giraffes, watermelons, flowers, baseball players, people, rats, lizards, palaces, Jesus statues, fish, everyday people, parrots, water, mountains, palm trees, cactus, churches, trumpets, soccer players, cats, Gyeongbokgung, crowns, free goddesses, hand gestures, dinosaurs, flamingos, Buddha, paper, rainbow, ● To sum up, no one seems to know honestly where and how these symbols came to be revealed in his work. As various variations of mental activity, when talking about symbols, how did Yeom's symbols really relate to his mental activities? It can be found in a conversation with a writer. His answer is, "When I can find everything I'm in touch with in my life and also symbolized it, it becomes color and makes up the screen itself. Soon, that's my painting," he said. ● For someone, I or the writer seems to want to tell the story that for every moment we live, just as one love becomes the power of life and one love becomes an indelible misfortune for someone, for every moment of our lives, it can be immediate and simple. The moment the symbols of everyday life rise for no reason, the screen I can throw. In its pictorial imagination, the author finds various pictorial reasons. Does everyday life really make a convenient situation for us? Indeed, how much influence does the margins of traditional painting have on the composition of the screen? ● Yeom Ki-hyun's paintings have no margin. Was there really a margin in this era we live in? ● The reason why his paintings are colorful is probably because each symbol had to reveal their story most brilliantly. A touchy oil painting is as colorful as it is. ● Watercolor paintings with dark colors are also colorful. ● The author creates images of stories from everyday memories and experiences and collects and collects symbols that come as core stories of images. ● Then, the everyday symbols of this era that we now live in are returned to their conversational language. His work is another painting made of symbols. ■ Lim Dea Sik

Vol.20200916d | 염기현展 / YEOMKIHYUN / 廉起賢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