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untitled

경현수展 / KYUNGHYOUNSOO / 慶賢秀 / painting   2020_0917 ▶ 2020_1017 / 일요일,공휴일 휴관

경현수_Untitled untitled展_이유진갤러리_202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81017j | 경현수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공휴일 휴관

이유진갤러리 LEE EUGEAN GALLERY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7길 17(청담동 116-7번지) Tel. +82.(0)2.542.4964 www.leeeugeangallery.com

개념은 자라난다. ● 개념은 그 자체가 생명력을 가진 씨앗과 같아서 한 번 인간의 의식에 자리 잡으면 그대로 있지 않고 성장, 변화 하게 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의식 때문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된 작품들은 전작들에 담겨있던 '파편'이라는 개념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에서는 debris(잔해, 파편)라는 단어가 말해주듯이 의미 없는 파편적 형상에 공고히 쌓아 올린 질감을 부여하여 파편이라는 단어가 가진 개념적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그런데 이 파편으로 규정된 형상의 개념은 자라나 또 다른 개념적 변이를 일으켰다. 파편에 부여된 존재감은 피상이라는 의미 구조를 획득한다. 피상의 사전적 의미는 겉모습, 내재된 의미가 아닌 표면만 보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 좋은 의미는 아니다. 사물을 표현하는 어떤 상태를 피상적이라고 말하면 그건 사물을 대하는 가벼운 태도로 연결되어 좋지 않은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피상이라는 개념이 가진 구조를 표현한다면 그건 얘기가 다르다. '피상'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의 구조를 나타내는 일은 피상적이지 않다. 피상적인 그림과 '피상'이라는 개념 구조를 표현한 그림은 다르기 때문이다.

경현수_untitled untitled_20201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20
경현수_untitled untitled_20201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45.5cm_2020
경현수_untitled untitled_20201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0
경현수_untitled untitled_20200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45.5cm_2020

이번에 사용한 이미지들은 파편적 형상이 아니다. 원, 사각형과 같은 기본적 형상이다. 지극히 기본적인 형상에 표면질감을 부여했다. 표면질감을 부여하는 일은 어떤 것의 실체성을 강조하는 행위다. 이것과 맞물려서 전작 '파편'과의 연결성을 통해 피상이라는 개념을 추론할 수 없다. '피상'이라는 개념은 회화적 표현 안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피상'은 개념적으로 가장 얇고 평평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평평함은 그 자신을 담고 있는 장소인 평면에 대한 개념이기도 하다. 전작 '파편'에서 형상은 화면 안에서 자신만을 규정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피상'에서 형상은 자신을 규정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회화가 존재하는 평면이라는 장소까지 개념적으로 규정하는 확장성을 보여준다. ● 경현수 그림은 형상과 개념이 만들어 내는 조화를 간결한 형식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파편에서 피상으로 변화된 개념적 연속성은 다음 그림에서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상상하게 만든다. ■ 정수진

경현수_untitled untitled_202019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30cm_2020
경현수_untitled untitled_20201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45.5cm_2020
경현수_untitled untitled_20201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72.7cm_2020

A concept grows. ● Like a seed that has vitality, once a concept is established in human consciousness, it does not stay the same, but grows and changes because of the consciousness that is constantly moving. Hyounsoo Kyung's new works produced for this exhibition show the growth of the concept 'debris' represented in his previous works. As the word 'debris' suggests, his previous works highlighted the conceptual presence of the word 'debris' by giving a firmly cumulated texture to the meaningless fragmentary shapes. However, the concept of the shape defined as a fragment grew and went through another conceptual transformation. The presence given to fragments acquires a semantic structure called superficiality. The dictionary meaning of superficiality is related to appearance, judgement based on observation of the surface only, instead of the intrinsic meaning. Generally, it is not used to refer to something positive. When we say that a certain state that expresses something is superficial, it can be said that it is a negative concept because it is associated with an indiscreet attitude toward things. However, if it expresses the structure that the concept of superficiality has, it is a different story. It is not superficial to represent the structure of the meaning that the word 'superficiality' has because a superficial painting and a painting that expresses the conceptual structure of 'superficial' are two different things. ● The images Kyung used this time are not fragmentary shapes, but basic ones such as circles and squares. He gave surface texture to very basic shapes. Giving surface texture is an act of underlining the substantiality of something. In conjunction with this, it is impossible to infer the concept of superficiality through the association with his previous series 'debris'. The concept of 'superficiality' demonstrates its true value in pictorial expression. We may say 'superficiality' can be the thinnest and flattest concept. Flatness is also the concept of a plane, a place containing itself. In the 'debris' series, the shape only defined itself within the canvas, but the shape in this 'Superficiality' series not only defines itself, but also shows the expandability that it conceptually defines the place called plane where the painting exists. ● Hyounsoo Kyung's paintings stand out in that they show, in a concise form, the harmony created by shapes and concepts. Conceptual continuity, transformed from fragments to superficiality, makes us imagine what it will look like in his next painting. ■ Suejin Chung

Vol.20200918e | 경현수展 / KYUNGHYOUNSOO / 慶賢秀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