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네이처

SUPER NATURE展   2020_0912 ▶ 2021_083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Col.l.age+(장승효&김용민)_고지인_김남표_김민수 김영원_김정민_김지희_두민_류지윤_신이철_안효찬 이상훈_이세현_이송준_이원주_이태수_이호준 임채욱_황유식_알레산드로 멘디니_카림 라시드

예매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378551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공휴일_10:00am~08:00pm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뮤지엄 다: museum DAH: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서로 20 Tel. +82.(0)51.731.3302 www.museumdah.com

수퍼 네이처 : 지속 가능한 미래 ● 뮤지엄 다:는 2019년 8월 국내 최초의 미디어 전문 미술관이라는 타이틀로 부산 센텀시티에 개관하였습니다. 사실 우리는 뮤지엄의 개관에 앞서 꽤 오랫동안 시각예술의 저변 확대 가능성에 대해 고민을 해왔습니다. 일반 대중의 진입 장벽이 높다고 여겨졌던 뮤지컬이나 클래식 콘서트 등의 관심이 근래에 들어 급성장 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여전히 시각 예술의 대중화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다각도로 그것의 가능성을 연구하였습니다. 시각예술의 대중화라는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중 친화적 뮤지엄을 개관하고 지난 일년 동안 그것의 연구 결과를 관람객들에게 평가 받았습니다. 그 결과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많은 수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완전한 세상』을 경험하고 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간 대중들이 시각예술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먼저 다가서려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전시가 예술의 보편적 기능, 다시 말해 대중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는 쾌락적 기능의 확장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예술의 교시적 기능에 집중했습니다. 그간 미술계에서 관념적으로만 읊조려왔던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였고 예술이 지역 사회와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였습니다. 이제 뮤지엄 다:는 연구의 결과물을 공개하고 다시 그 평가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Col.l.age+, 신이철_로보트 태권보이_백자토에 혼합재료_150×220×120cm_2017
임채욱_Insubong 3D1501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15×700×15cm_2014
김정민_기억집합체_미송 합판, 아크릴 도장_150×350×140cm_2020
이송준_Symbiosistence-tree_스테인리스 그릇_200×120×120cm_2019
Col.l.age+, 김영원_바라보다_오브제 위에 혼합재료_300×120×120cm_2016
Dreaming Flower
Col.l.age+, 김지희_Sealed smile_피그먼트 프린트_125×83cm_2020
Col.l.age+, 이상훈_무제_혼합재료, 피그먼트 프린트_가변설치_2020

현대사회는 최근 십 수년 사이에 놀라울 만큼 풍족한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기술의 눈부신 진보는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었지만 그 이면에는 미처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들이 대두 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게 되었고, 가속화되는 지역 간의 분쟁과 종교 갈등,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재앙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든 대신 어떤 소중한 가치들을 상실하게 되었을까. 올 해 환경의 날 주제는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입니다. 이 슬로건은 한 종 안에 존재하는 생물의 유전적인 특징과 이 생물이 사는 주변 환경을 함께 보전하자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구상의 생물종은 약 1300만 종으로 추정되지만 매년 개발 및 오염에 의해 5만 종 정도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향후 30년 내에는 지구 전체 생물종의 25%가 멸종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과 서식지 파괴 행위는 기후의 변화를 유발하게 되고,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생물종이 생활하는 서식지의 환경이 파괴됩니다. 이로 인해 먹이와 종의 번식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급기야 해당 종이 멸종되는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생물종의 멸종은 결국 문명과 인류 전체의 멸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안효찬_생산적 미완_시멘트, 철근, IUF, 오브제_가변설치_2018
이태수_Stone Composition 012_EPS에 페인트, 시멘트, 스테인레스 스틸_가변설치_2020
Col.l.age+, 이세현_Between Red_피그먼트 프린트_1100×2200cm_2020
Col.l.age+, 이세현_Between Red_피그먼트 프린트_1100×2200cm_2020_부분
Col.l.age+, 김남표_Instant Landscape_피그먼트 프린트_2200×7700cm_2020
Col.l.age+, 김남표_Instant Landscape_피그먼트 프린트_2200×7700cm_2020_부분
Col.l.age+, 이호준_Origami_사슴_스테인리스에 우레탄페인트_194×81×222cm_2020 Col.l.age+, 김민수_신화 속 이야기_HD 크롬 코팅 프린팅_323×950cm_2020
Col.l.age+ 이원주_애비로드_브론즈, 우레탄 도색_260×30×537cm_2020
두민_ The boundary of Fantasy_캔버스에 유채_60×120cm_2020
류지윤_Here to sta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0

이번 전시는 그간 대중들이 미디어나 텍스트 등을 통해 환경 운동의 중요성을 획일적으로 접근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자취를 곱씹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큰 목적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목적은 아닙니다. 가시적으로는 환경 운동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으나, 사회가 진보하면서 당면하게 되는(혹은, 당면하게 될) 다양한 문제점 전체를 되돌아 보게 하는 것이 뒤따르는 목적입니다. 우리는 통제 불가능한 재앙의 근거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인간과 환경간 관계성의 부재로 일어난 비극으로 보았습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간과하고 배제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비정상적인 뒤틀림으로 규명하였습니다. 주체에게 결핍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욕망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체에게 욕망이 이미 존재해 있었기 때문에 결핍을 느끼게 된다는 들뢰즈의 의견과 궤를 나란히 합니다. 무언가가 부족해서 대상의 결핍을 충족시키기 위해 발생하는 순수한 욕망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잉여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는 무엇인가로 인해 자행되는 방임입니다. 들뢰즈는 그의 저서 『천개의 고원』에서 리좀(Rhizome)을 이야기합니다. 줄기가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이 식물은 뿌리와 줄기가 구분이 없습니다. 중심이 되는 뿌리도 없고 잔뿌리도 없습니다. 대립이나 서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것을 중심으로 삼게 되면 그것을 위주로 가치가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그 중심에서 벗어난 것은 타자화가 됩니다. 일방적으로 특정한 대상을 중심화, 대표화 시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폭력인가를 은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껏 자연과 환경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였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늘 인간이었고, 환경과 자연은 잔뿌리이며 타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근대적인 착각만 지우면 모든 것은 명확해 집니다. 우리는 세상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저 세상에 속해 지배를 받고 있는 하나의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수퍼 네이처』는 관람객들에게 이러한 자각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전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우리 미래의 지속 가능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잃어버린 감성과 관계의 회복, 그리고 상실된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의식의 전환에 꼭 필요한 문제 제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 윤상훈

Vol.20200920g | 수퍼 네이처 SUPER NATUR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