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엇을 보는가 What I See

권군展 / KOONKWON / ??? / painting.sculpture   2020_0922 ▶ 2020_1008 / 월,공휴일 휴관

권군_난, 무엇을 보는가 What I See展_청포도 다방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경상북도_포항시_포항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청포도 다방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298번길 14-6

꿈틀 갤러리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298번길 10-1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2층 Tel. +82.(0)54.289.7898 www.dreamroad.kr/www

'봄' 또는 '보기의 방식'은 현재처럼 디폴트 세팅 된 인간의 진화한 눈이라는 감각기관의 조건 그리고 동굴에 그려진 그림의 들소 재현과 고난의 골고다 언덕으로 가던 사람의 아들의 얼굴이 수건에 찍힌 재현이 시각예술의 자기전개로 이루어진 역사라는 조건 아래에서 이야기가 반복되어 왔다. 권군 작가는 이러한 진부한 조건들 너머로 나아가기 위해 본래적으로 시각적인 것이 왜 그러한 재현적인 표상 체계로만 규정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이 시각적인 것이 다른 비광학적 과정으로는 어떻게 표현가능한가하는 질문을 던져왔고, 그러한 질문에 응하는 하나의 경우가 이번 전시이기도 하다.

권군_난, 무엇을 보는가 What I See展_꿈틀 갤러리_2020

이러한 과정에서 권군 작가는 자신이 겪는 감각적 사태로부터 자신의 '작가적 몸'을 하나의 미디어로 제안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 즉 작가의 몸=미디어.. 라는 조건화는 작가 자신이 아직까지 은폐되어 있는 시각적인 것의 진실을 환히 밝혀주기 위해서는 결정적으로 필요하다. 가령, 작가는 모로코의 사막에서 비자연적으로 겪은 '달의 시각' 그리고 유라시아의 양쪽 극단처럼 리스본에서 본 대서양의 태양과 자신의 고향 포항에서 본 태평양의 태양 사이에서 빛이 출현하고 몰락하는 '태양의 시각'을 계속적으로 피드백 시켜왔다. 이 '달의 시각'과 '태양의 시각'은 우리가 창세 신화의 싱글 스토리로만 접해왔던 것인데, 권군 작가는 자신의 몸이 겪어낸 자연적이면서 신비적인 체험으로서 그 싱글 스토리를 온전하게 완성해낸다. 또한 이 시각들은 마치 하나의 완성된 결정체처럼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발효 과정을 겪는다. 즉 시간적인 것이 삭혀지면서 비로소 이천오백년 이상 조건화된 '봄' 또는 '보기의 방식'과는 유다른 작가 자신의 선언적인 시각 방식을 출현시키기에 이르런다는 것이다.

권군_태평양의 해_도자기_25×25×7cm_2020
권군_난_캔버스에 유채_40.9×31.8cm_2020
권군_돌도끼 몸의 반격_ 캔버스에 유채_190×80cm_2020
권군_날 친 번개 , 돌도끼=돌도끼, 번개 친 날_도자기_32×28×1cm_2020
권군_리스본의 일몰 그리고 불사조_캔버스에 유채_100×160cm_2020

다만 이번 전시는 다만 '달의 시각'을 유보하고 '태양의 시각'으로 중심이동한 패러다임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는 양자택일적인 형태가 아니라 길고긴 길의 도정에서 인간적인 것을 넘어서는 본래적인 시각이 그 흐름을 타면서도 간헐적으로 인간적인 심급으로 나타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권군 작가의 눈은 저 바깥까지 나아갔다가 되돌아온 사람 밝은 몸이다. 몸이라는 미디어가 작가의 진실이다. ■ 김남수

Vol.20200922h | 권군展 / KOONKWON / ??? / painting.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