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생

조병국展 / CHOBYUNGGUK / 趙炳國 / painting   2020_0923 ▶ 2020_0928

조병국_자작나무숲 20-03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98×142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갤러리 라메르 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 (인사동 194번지) 라메르빌딩 1층 Tel. +82.(0)2.730.5454 www.gallerylamer.com

한지(韓紙)로 담은 자연의 흔적, 그 풍경(風景)속에서 사유하다. - 조병국 회화展 ●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세상과의 접촉이 차단되어서라기보다 본래 묵묵히 작업실에서 자신의 한지(韓紙) 작업에 정진하고 있는 조병국 작가를 찾아 그의 평생에 걸친 작품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교직에서 38년간 근무하다 퇴임한 후 본격적으로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수많은 어려움과 실패 속에서도 좌절을 극복하며 그가 한지 작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조병국_자작나무숲 20-09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73×91cm_2020
조병국_자작나무숲 20-08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73×91cm_2020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병국의 그림에 나오는 풍경을 처음 대할지라도 낯익은 기시감(旣視感)으로 인해 안온한 서정에 물씬 취하게 된다. 익숙하고 편안한 우리네 전원 풍경으로부터 따뜻한 포옹의 순간이 떠올라서일까. 일상에서 보고 접한 것들과 또 자신의 몸이 기억하고 있는 여행의 순간순간마다 만난 대상에 대해 작가가 보인 밀도 높은 정서적 반응의 흔적을 감상객은 전혀 낯설어하지 않는다. 이는 작가가 모든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대면에서 파생한 즉자적인 화학적 결과를 화폭에 옮기지 않고, 이미 보았던 것들을 마음의 갈피나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 곰삭이거나 거름처럼 썩혔다가 홀연 건져내어 표현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서나 감동에 기반한 이야기를 맛깔 나는 회화로 안착시키는 그만이 가진 조형의 법칙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의 자연과 미의 특질, 그리고 그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작품으로 녹여낼 줄 아는 작가답게 조형예술의 핵심을 추구하는 것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는 노련함을 그가 갖추었다는 증거도 된다.

조병국_자작나무숲 20-24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60.6×72.7cm_2020
조병국_자작나무숲 20-23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60.6×72.7cm_2020

작가가 늘 특별한 화폭의 공간을 구성하는 소재는 자신이 여행했던 자연풍경이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사계, 제주 우도의 유채꽃, 산수유, 수련 등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조용히 빨아들여 무심코 명상 상태와 같은 평온함으로 이끌며 그의 조형적인 재해석에 의해 환생한다. 특히 '자작나무 숲의 사계' 연작 작품에 등장하는 자작나무는 북방민족에게 오래전부터 신(神)이 깃든 나무로 하늘과 소통하는 매개체였다. 이렇게 자작나무는 우리에게나 타민족에 있어서도 신목이나 영목으로 꼽힌다. 러시아 사람들의 자작나무에 대한 경배 역시 샤머니즘과 연결되어 있다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자작나무 타는 소리에 감동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라는 말로 러시아 국민들의 심성에 담긴 자작나무에 관한 애정을 높이 샀고, 문학과의 관계도 일갈한 바 있다. 자작나무 숲을 경배하지 않는 자는 러시아 문학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조병국 작가의 화폭에서 일군 자작나무 숲은 자작나무의 풍요롭고 눈부신 색감의 평온함을 떠올리게 하면서 동시에 북방의 겨울 벌판을 휘달리는 눈보라와 고독감을 함께 그리워하게 만드는 내면의 대상이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직선의 명쾌한 미와 눈부시게 빛나는 흰 줄기의 단아한 자태만으로도 자작나무는 이미 충분히 감동적인 회화의 모티브로 그에게 다가갔음이 틀림없다. 존재 그 자체로 휴식과 치유를 주는 자작나무와 작가는 이렇게 하나의 닮은꼴로 삶과 화면에서 조우하여 조용하지만 큰 걸음으로 행보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그가 자주 즐겨 그리는 유채꽃, 산수유, 수련, 메밀꽃 등은 늘 순박한 웃음과 해맑음으로 보는 이를 맞아 준다. 그렇게 소소하지만 의연하게 온몸으로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나날이 커가는 자연의 꽃과 나무 등의 사물에게서 우리는 우주의 기지개를 느낀다. 삼라만상의 비범함을 소박한 대상에게서 읽어내는 그의 자연독법은 우주를 단지 앎의 대상으로 탐구한다기보다 정서적 대상으로써 자신과 동일시한다. 일상에서 꽃과 나무 등은 평범하고 익숙함으로 다가오는 단순한 이미지일지 모르나 조병국 작가에게 그것은 자연을 대표하는 상징적 이미지이자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엉켜서 꿈틀거리는 코스모스적 조화의 대상이다. 이는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들을 한 화면 안에서 공존하게 하며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그의 독특한 조형성이 낳은 결과일 것이다. 또한 '전통과 현대성의 경계'를 '상생'이란 의미를 가지고 오랫동안 우리의 삶과 함께 숨 쉬어온 '한지(韓紙)'를 주재료로 삼고 있어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한지가 가지고 있는 물성(物性)과 특성을 응용하여 콜라주(collage) 작업으로 배태시킨 그의 작품은 우리 문화적 근간과 만나는 동시에 새로운 조형적 길로 안내하고 있다. 그의 한지 작업은 우선적으로 색지 한지가 가지고 있는 곱고 다감(多感)한 발색에서 우러나오는 조형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색', '형태', '질감'으로 구성하며, 형상과 사유의 관계를 유발시킨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방법에 의해 수렴하고 표현한 자연은 이렇게 개괄과 선택의 과정을 거쳐 욱욱한 생명의 기운을 차오르게 한다. 이제 비로소 그의 작품 앞에 선 감상객은 작품마다 일렁이는 자연과 생명의 충만한 에너지로부터 일종의 위로와 안식을 느끼며 피안의 풍경 안으로 걸어 들어가 합일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작가 스스로도 정서적 순화를 동시에 겪게 될 것이다.

조병국_자작나무숲 20-17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72.7×60.6cm_2020
조병국_자작나무숲 20-14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73×91cm_2020

새로운 작품을 대할 때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예술을 정의하곤 한다. 예술가는 매번 작품을 만들 때마다 하나의 목적과 취지를 가지게 마련이다. '바로 이것이 예술이다'라는 중얼거림, 이것이 예술가의 창작작업의 목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스쳐 가는 중얼거림이 아닌, 확실하고 명확한 외침이다. 지난한 작업 속에서 예술가는 창작과정 자체를 드러내려는 욕망을 품게 되며, 시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창작이란 일상적이고 꾸준한 작업이며, 고요함과 조심스러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행동하게 하는 현재적 고찰이자 예민한 미묘함이다. 예술가는 창작의 과정에서 작업 재료를 관찰하고 그 재료와 창작행위의 동기에 대해 고찰한다. 조병국 작가에게 있어 창작의 재료는 기본적으로 한지이다. 한지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익숙한 매체로 고유의 정서를 담고 있다. 한지는 얇은 종이를 더 강하게 하기 위해 다방향성 입자를 만들어내는 외발뜨기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여러 겹을 만들어낸다. 이와같이 완성된 종이는 수없이 두드려서 섬유소를 더욱 세밀하게 하여 매끄럽게 만들며 이 표면은 염료의 번짐을 감소시킨다. 이렇게 닥나무 껍질에 여러 요소를 가미하는 가운데 한지는 또 다른 미적, 실용적인 용도를 가진 종이로 거듭난다. 조병국 작가는 2010년부터 수묵 그림을 전통 닥종이 죽에 찢어 붙여 솔로 두드리는 기법과 색지 한지 콜라주(collage) 작업의 그림을 병행하고 있다. 색지 한지는 천연 재료의 염료배합에 따라 은은함과 색채들이 빚어내는 조화를 보여준다. 작가는 '색'과 '형태'를 근간으로 자연의 빛과 색이 장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상관관계를 마치 서양화의 유화 작업에서 나타나는 물감을 덧칠하고 긁어내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색을 찾아내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한지를 다룬다. 배접된 한지 위에 물을 뿌리면서 색지 한지를 한 겹, 한 겹 붙이고 붓보다는 손으로 또는 솔로 두드리는 콜라주(collage) 작업을 통해 질감(마티에르 matière)을 드러내고 있다. 각각의 한지 층들은 시선의 투과를 허용하는 얇은 색지 한지로 콜라주(collage) 되어 맨 밑바닥 색까지 온 몸으로 속내를 보여준다. 하나의 층은 그 위에 또 하나의 층이 올라간 뒤에도 온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새로운 층이 부가되면 이전의 표면은 배경 색으로 물러난다. 명백했던 색들이 희미해져 가고, 사건들은 기억으로만 남는다. 한때의 뜨거웠던 상황들은 어느덧 '저 밑바닥'이나 '그 옛날'이 되고 만다. 이렇게해서 누적된 삶의 시간 구조가 시각화된다. 마치 세월의 도식이 그러하듯 색지 한지 위에 또 다른 색지 한지가 얹혀 중첩됨으로써 하나의 층이 생성될 때마다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색의 세계와 질감(마티에르 matière)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모든 생의 경험들이 차이를 낳듯 이러한 작업방식이 조병국 작가만이 가진 '다름'이다. 작가는 이 '다름'을 반복적 작업과정 속에서 '한지의 질감이 손맛과 교감을 이루는 감각적 표현'을 체득했고, 이 '터득'은 자연과 우주를 인식하면서 작가 내면에 심리적 고요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반복의 내면적 속성은 수많은 종교적 수행의 방식에서 발견된다. 반복이라는 방법론 자체가 삶의 체취가 흠씬 배인 정신성으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아를 찾아 나서는 것으로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 내면을 응시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한지를 통해 드러나고, 나아가 물질과 작가 자신의 접촉이 긴장과 동시에 여유를 갖게 한다. 조병국 작가는 마침내 한지를 통해 자신만의 미적 대화를 완성해나가고 있었다. 작가의 한지로 담아낸 풍경은 이제 한지가 지닌 다양한 변형 가능성과 맞물려 독특한 물성을 인지하게 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실험정신을 감상객들로 하여금 읽게 한다. 즉 시각과 촉각, 표면과 공간, 있음과 없음 그리고 삶과 자연, 우주와 존재에 관한 끊임없는 문답의 결과들이 쌓이고 배인 시간의 응축적 결과를 비로소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는 기묘한 우주의 파동과 생의 율동으로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으며 무수하게 많은 이들이 한지를 손끝에서 갖고 놀았으되 다다르지 못한 경지를 조병국 작가는 특유의 조형적 '차이'와 '층'을 한지에게서 이끌어냈다. 그 세계는 깊고 아득하여 손에 잡힐 듯하지만 잡히지 않는 별의 심원한 그림자를 우리에게 남겼으며, 한 줄기 미적 환희를 불러일으킨다. ■ 박소희

조병국_메밀꽃 20-01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37.9×45.5cm_2020
조병국_도라지 20-04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45.5×53.5cm_2020
조병국_수련 20-01_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_45.5×53cm_2020

Traces of nature embraced in Hanji (Korean paper), Contemplating from inside the landscape - Exhibition of Cho Byung-guk ● People around the globe are living in a difficult time by the proliferation of COVID-19. I paid a visit to artist Cho Byung-guk, committed to Hanji works in his atelier, in his usual silence, and not necessarily because the contact with the world is disconnected. During the visit, he shared the story about his lifetime oeuvres and life. Having worked as a teacher for 38 years, he is now retired and is carrying out his career as an artist in earnest. What makes his present aspect exist, working on the Hanji works while overcoming frustrations amid plenty of difficulties and failure? ● Even though we face landscapes described in Cho's painting for the first time, it is inevitable that most of us are fully enveloped with tranquil lyricism because of familiar déjà vu. Maybe it is because the bucolic landscapes that are familiar and comfortable remind us of the moment of a warm hug? Those who appreciate his landscapes never feel unfamiliar with the traces of high-density emotional reaction that the artist shows regarding the things the artist contacts in the daily life and the objects that the artist met in every moment of the journey remembered by his body. This is possible because the artist did not transfer the immediate chemical results derived from his direct encounter with all objects on the canvas, but he piled up what he had seen in the calm space of his heart, and expressed by taking out from the decomposed manure from his deep within. It is possible because the figurative rules of his own to settle the story based on his emotions and impression in the form of tasty painting are firmly installed. As a artist able to precisely understand Korea's nature as well as features and characteristics of beauty and express them as artworks, this can be a proof of his invariable skillfulness in pursuing the core of figurative art. ● The subject matters constituting the special space of canvas are based on natural landscapes he himself had travelled through. The four seasons of birch woods of Inje Wondaeri as well as rape flowers, Cornelian cherries and water lilies of Jeju Udo silently absorb our eye and lead us to meditation-like serenity until they reincarnate by his figurative reinterpretation. In particular, the birch trees appeared in his serial work "Four seasons of a birch wood" are considered trees imbued with divinity for the northern nations and a medium communicating with the heaven. Not only for our nations but also for other nations, birches are regarded as divine trees or spiritual trees. It is known that worship of birches by Russians is related to shamanism as well. Dostoevsky expressed his affection for birches deeply planted in the heart of Russian people, by saying "if your heart if not moved by the burning sound of birches, you are not a human." He strongly emphasized its relationship with literature. The Russian writer even mentioned that those who do not worship a birch wood do not deserve to talk about the Russian literature. The birch wood cultivated in the canvas of Cho Byung-guk is reminiscent of tranquility of abundant and glaring colors of birches and they are the object of inner world making us long for the snowstorm and loneliness flying in the wintery barren field of the northern region. With the straight clear beauty toward the sky and the elegant posture with dazzling shine, birches must have approached the artist as an amply impressive motif of painting. The birch giving rest and healing with the existence itself and the artist, as similar figures, have met in both life and canvas space and started to walk together with strides. Rape flowers, Cornelian cherries, water lilies and buckwheat flower he enjoys painting receive the viewers with pure and naïve smile all the time. We feel stretches of the universe from things of nature such as flowers and trees that grow every day by hearing the sound of wind and water with every fiber of their body, trivial yet with resoluteness. His way of interpreting extraordinariness through simple things in the universe is based on the attitude of identifying himself with the universe as an emotional object rather than exploring it as an object of mere knowledge. In the daily life, flowers and trees can be considered simple images approaching with commonplace and familiar touches. However, for Cho Byung-guk, they are not only symbolic images representing nature but also objects of cosmic harmony where all living creatures are entangled and wriggle. This must be a result of his unique formativeness that makes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exist on the same canvas evoking a moment of contemplation. Besides, this is possible because his works are mainly based on "Hanji," Korean paper that has been always breathing in our life for a long time, interpreting "the boundary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as significance of "difference." By applying the property of matter and features of Hanji, his works are germinated as a collage work leading us to meet cultural root of our own and a new figurative path. His Hanji work effectively applies figurative elements coming from the fine and sensitive colors of Hanji, and arouses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iguration and thinking by composing "colors," "forms," and "texture." Nature converged and expressed by his original perspective and methods goes through the process of summary and selection until filling up energy of vitality and vigor. Finally, the viewer in front of his work will feel a sort of consolation and rest from nature and life full of energy rippling in each work, and will perceive joy of union when walking inside the landscape of nirvana or enlightenment. Through this, artist himself will feel emotional purification. ● Every time we face a new artwork, we tend to define art once again. Thus, every time an artist creates a work, he or she must have one purpose or intention. "This must be art and nothing else…" This murmur is the very purpose of the artist's creation work. However, this is not a fleeting murmur but a clear and certain yell. In the difficult work, the artist gathers desire of revealing the creative process itself while having a poetic experience. Creation is a quotidian and steady work. Creation is the consideration of the present and sensitive subtlety encouraging the artist to constantly act even in calm and carefulness. An artist observes the creation materials during the creative process, and contemplates the materials and motives of the creative act. For Cho Byung-guk, the material for creation is basically Hanji. As a familiar material in our daily life, Hanji embraces intrinsic emotions. Hanji generates multi-layer paper by using the technique called "oebaltugi" creating multidirectional particles to make thin papers stronger. The paper completed through this process is hit numerous times to make the cellulose finer and smoother, and the surface helps reducing spread of dye. During the process of adding many elements to the bark of Broussonetia kazinoki tree, Hanji is born again as a paper with another aesthetic and practical usage. Since 2010, Cho Byung-guk practices two techniques of ink-and-wash painting (Sumukhwa): One is by tearing Hanji and putting it together in the Hanji paste to tap with a big brush.Another one is by making collage with colored Hanji. Colored Hanji is characterized by delicacy and harmony of colors depending on combination of dye of natural materials. As the base of "colors" and "forms" in the correlation giving different moods of place depending on the natural hues and colors, Cho handles Hanji in the same way of looking for colors through repetitive work of reapplying and scraping paints that is often observed in the oil painting work of Western painting. The matière is revealed through the collage work where water is sprayed on Hanji with multiple folds attaching layer by layer and tapping with a hand or a big brush instead of a fine brush. Each level of Hanji of collage is thin colored Hanji with transparency, showing the color of inner body, even the color of the lowest bottom. One level does not disappear completely even after another level is put on the top. Without doubt, when a new level is added, the previous surface remains as a background color. The clear colors fade and the events remain only as a memory. ● The "feverish" situations of the past suddenly lie "at the remote bottom" or "in the far-off days." This way, the structure of accumulated time of life becomes visualized. The same way the diagram of time and tide looks, whenever a new level is created when new colored Hanji is overlapped on top of colored Hanji, the world of new colors and matière that were inexistent start to emerge. The same way every experience of life brings about dissimilarity, this method of work is "sang-saeng" that exclusively belongs to Cho Byung-guk.According to Cho, through this "difference," the artist learned by experience "the sensuous expression where the matière of Hanji establishes communion with hand touch texture" during the repeated creative process, and this "learning" recognizes nature and universe to create psychological serenity in the artist's inner world. Internal attributes of repetition are observed in innumerable methods of religious practices. The methodology of repetition per se is mentality full of life breaths, and the artist intends to approach the essence of things in search of ego through his artworks. The artist's will to gaze at interiority for a long time is displayed through Hanji, furthermore, contact between material and the artist provides somewhat tension and leisurely moments at the same time. Cho Byung-guk was finally completing an aesthetic conversation of his own through Hanji. The landscapes expressed through Hanji make recognize irreplaceable property of matter interlinked with diverse possibilities of transformation, and invite the viewers to read the experimental spirit pursuing new changes. In other words, the landscapes make it possible to finally perceive the condensational marks of time piled up and saturated with the results of incessant questions and answers regarding visual sense, tactile sense, surface, space, existence, absence, life, nature, universe and being. This is consistently exhibited through mysterious waves of universe and rhythms of life. Even though numberless people were handling and playing with Hanji with a fingertip but failed to reach a desired level. However, Cho Byung-guk was able to draw the distinctive figurative "difference" and "level" from Hanji. The world left us with some recondite shadow of a deep and remote star that seems to be reachable yet unattainable, evoking a streak of aesthetic delight. ■ Park So-hee

Vol.20200923b | 조병국展 / CHOBYUNGGUK / 趙炳國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