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수묵시동

vroom vroom SUMUK go go!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2020 특별기획展 Jeonnam International Sumuk Biennale 2020   2020_0924 ▶ 2020_102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전라남도_(재)전남문화재단(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협찬 / 전라남도 인터넷 쇼핑몰 남도장터

온라인전시관_https://www.sumukbiennale.kr/sumuk/onlineexhibition/vr.do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 휴관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전남 목포시 영산로

운림산방 일원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오래된 미래'와 '새로운 과거'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기존 비엔날레들과의 차별성을 우선으로 한다. 전통적 유산을 현대미술에 비추어 재생과 치유의 미술로서 우리 미술의 미래적 환경을 재편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여기에 목포와 진도를 중심으로 한 전남의 역사 경제 사회 문화의 지형도를 개관하고 다시 그 지역적 성취를 회복시키는 도시재생과 지역상생의 시작점이 되고자 하는 것이 두 번째 큰 목적이다. 한마디로 '수묵'의 재해석을 통한 한국현대미술의 재구성이라 할 수 있다. ● 비엔날레의 환경적 요소를 시대, 예술, 지역으로 구분할 때 전통성과 현대성, 전문성과 대중성, 지역성과 국제성이라는 대립적 요소간의 균형은 비엔날레의 성격과 방향을 규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우리의 현대미술사는 서구화라고 대신할 수 있는 근대화를 거치면서 세계미술과의 보조는 맞추어갔으나 그 판과 틀 위에 자생적으로 진화된 콘텐츠를 제시하는 데까지는 미흡했다고 여겨진다. 이들 대립적 요소 간의 균형적이고 보편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과 급변하는 현대미술의 진도에 서둘러 적응하려 했던 조급함에 있기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리지널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의 부족, 오리지널을 어떻게 우리 시대의 소통 구조 속에 유통시킬까 하는 해석력의 부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장현_방언문자도 Dialect character drawing_잉크젯 프린트_100×150cm 포스터 4장 시리즈_2020
채병록_목포 삼대장 – 민어 The Three Starplayer of Mokpo - Min Eo_106×75cm_2020
이태욱_practical dreamer_한지에 수묵채색_162×260cm_2019
강형구
정재호_남대문빌딩_한지에 아크릴릭_209×290cm_2018
서윤희_MEMORY GAP_BULAT VILLAGEⅡ_MIXED MEDIA ON COTTON CLOTH_210×800cm_2011~6

그러나 우리 근현대문화사의 분단과 단절의 지속적인 과정은 더 큰 아쉬움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분단으로 인해서 근대적 통일체로서의 민족 개념이 형성되지 못한 상황, 삼대에 걸친 세대 간의 단절을 통해 계통적이고 계보적인 예술의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한 현실이 우리 미술의 현재를 폐쇄적인 구조로 고착시켰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수묵을 중심으로 하는 비엔날레를 운영하면서 어떤 방법을 써야 현대성 속에 살아 있는 전통성, 전문성 속에 살아있는 대중성, 지역성 속에 살아 있는 국제성을 확보하며 새로운 소통의 미술사를 그려낼 수 있을 것인가. ● 영화 『스타워즈이철규_상생相生 시리즈는 『스타워즈-새로운 희망이철규_상생相生(1977) 이래 총 9편의 에피소드가 내용상 시간적 순서가 뒤바뀌며 개봉되었다.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인 프리퀄(prequel)로 인해 40여 년이 넘게 이어온 이야기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스타워즈 보는 순서(Star Wars Viewing Order)'라는 자동 완성 검색어가 있을 정도다. 가장 진보된 기술력의 신작이 가장 오래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모순. 그러나 이 모순은 과거의 오리지널을 스토리텔링의 구심점으로 부각시키면서 더 큰 생명력을 지니게 한다. 1편을 본 할아버지 세대와 마지막 9편을 본 손자 세대가 공감하는 스타워즈의 통시적인 공시성 속에서 세대 간의 차이와 경계는 희미해지고 이 시리즈는 미래지향적인 젊은 영화로 거듭나게 된다. ● 이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벌써 4.5세대를 지나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의 연대기에 프리퀄 같은 시도를 제시함으로써 통일된 우리미술사를 새롭게 복원하는 전략을 구상해보려 한다. 과거의 방식처럼 오늘 우리의 현실적 기반과 거리가 먼 고대 더 나아가 선사시대부터 우리 미술의 진화를 개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여기부터 시작하는 역주행의 미술사를 그려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이다. 공시적인 현대성을 담지한 시선 속에서 지금의 우리와 연결된 과거를 재해석하고 재구성, 재탄생시키는 통찰의 기술이 필요하다.

스텝 드리센_Untitled_리넨에 유채_200×140cm_2012
박종규_~KREUZ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9
조덕현 한송이_이난영_장지에 연필, 콘테 드로잉_100×100cm_2020
권민호_어찌타 옛상처가 새로워진다 The old wound is renewed_ 스케이싱지에 펜드로잉 사진꼴라쥬 후 건축용 도면 복사_180×75cm_2020

우리 시대의 예술 향유와 소비에 소외되지 않는 살아있는 수묵, 함께하는 수묵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동시대의 폭넓은 공감을 획득해야 한다. 우리 삶의 현장과 유리된 문화재의 박제와 보존이 수묵비엔날레의 사명은 아닌 것이다. 우리 것을 넘어선 보편적인 미적 가치를 찾아내어 가장 오래된 재료로 가장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가장 새로운 기법으로 가장 오래된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하는 미술의 실천들을 지금부터라도 찾아내고 길러내야 한다. 동과 서가 뒤섞이고, 과거와 현재가 간섭하는 다양한 수묵의 새로운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 페스트, 한센병, 천연두, 콜레라, 결핵, 인플루엔자, 에볼라, 사스 등 수많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인류와 동행했다. 세계사는 질병과의 전쟁사이다. 육체를 잠식하는 질병의 공습에 우리의 정신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럴 때일수록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또 예술 본래의 커뮤니케이션적 특성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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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2020 특별기획전 "부릉부릉 수묵시동"이 근대화의 그늘이 짙게 남아 있는 전남, 그러나 풍부한 자연자원으로 미래의 기대로 떠오르는 전남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지역성과 국제성, 컨택트와 언택트의 접접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코로나를 이겨낼 정신의 힘을 전달하는 시간과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포스가 함께 하기를! ■ 이건수

Vol.20200924d | 부릉부릉 수묵시동-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2020 특별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