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상과 5인의 아해들-화수 조영남이 그린 5인의 천재들

조영남展 / CHOYOUNGNAM / 趙英男 / painting   2020_0926 ▶ 2020_1024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조영남_시인 李箱과 5명의 아해들_캔버스에 혼합재료_91×72.6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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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2020_0926_토요일_03:00pm

시인 이상(李箱) 탄생 110주년 기념展

후원 / 대찬병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호리아트스페이스는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전자출입명부 작성 및 매일 소독을 실시하며, 전시 동시 관람 인원은 15명으로 제한하고있습니다.

호리아트스페이스 HORIARTSPACE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0길 26 (청담동 95-4번지) 노아빌딩 3층 Tel. +82.(0)2.511.5482 www.horiartspace.com

올해는 한국 문학계의 대표적인 천재 작가로 알려진 이상의 탄생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호리아트스페이스는 이를 기념한 전시 『시인 이상과 5인의 아해들』을 마련했다. 부제는 『화수 조영남이 그린 5인의 천재들』이며 평소 자신을 '그림 그리는 가수'라는 뜻으로 '화수(畵手)'라 불러온 조영남의 작품전이다. 마침 9월에 이상 시인에 관한 조영남의 두 번째 단행본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혜화1117)이 출간되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 출판 기념전이기도 하다. ● 화수 조영남은 평소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현대미술과 다양한 문화적 트렌드에 대한 견해를 설파해왔다. 이미 지난 2010년에도 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전체 시(詩)를 해 설한 단행본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를 출간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 역시 독특한 시점으로 이상의 천재성을 증명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각 장르별 대표적인 천재들을 소환해 이상과 함께 5인조 보컬 그룹을 결성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물론 리더는 이상이며, 미술의 피카소, 음악의 말러, 과학의 아인슈타인, 철학의 니체 등을 합류시켰다.

조영남_보컬그룹 李箱과 5인의 아해들 이런 詩를 노래하다_93×153cm_2019

불세출의 5인조 천재들이 발표하는 노래는 「이런 詩」다. 이상의 동명(同名) 시를 가사로 삼아 조영남이 작곡한 것으로 전시 개막식(9월 26일 오후3시)에서 조영남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한다. 이상 시인을 작사가로 데뷔시킨 첫 사례이며, 그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유명 보컬그룹이 이상의 시를 노래한 최초 사례일 것이다.

조영남_이런 詩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50cm_2019
조영남_이런 詩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60.6cm_2019

전시장에는 이상 시인을 테마로 한 30여점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이상의 시를 직접 작품에 옮긴 10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5인조 보컬그룹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이 6점으로 그 다 음이다. 또한 이상 시인의 초상화 한 점도 등장한다.

조영남_말러 교향곡 3번_캔버스에 혼합재료_97×130.3cm_2015
조영남_오감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90.9cm_2010
조영남_이箱과 친구들_캔버스에 혼합재료_84.8×62cm_2018

특히 전시 작품 중 「묘비명」, 1995년 작품에는 '이상李箱 시詩 쓰다말다'란 글귀와 이상의 인물이 그려져 있다. 또한 2008년 작품인 「대한大韓 시인詩人 이상李箱을 위한 지상 최대의 장례식葬禮式」 역시 그가 이상을 얼마나 숭상하는지 잘 보여준다. 특유의 트레이드마크인 화투로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꽃 길을 만들어 이상 시인을 축복하고 있다. 이처럼 이상 시인은 조영남에게 이미 20대부터 정신적 멘토(mentor)였으며 어쩌면 조영남의 그동안 보여 온 기행 역시 이상의 천재성과 통하는 대목일 수도 있겠다.

조영남_묘비명_캔버스에 혼합재료_63×93cm_1995
조영남_대한 시인 李箱을 위한 지상 최대의 장례식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3×123cm_2008

화수 조영남은 1945년 황해도 남천에서 출생했으며, 1964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입학했다. 1968년 팝송 「딜라일라 Delilah」로 가요계에 데뷔 후 1971년 군에 입대할 즈음 이 시기부터 독자적으로 미술을 익혀, 1973년 인사동 한국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50여 회의 개인전과 600여 회 이상의 단체기획전에 참여했다. 그동안 '그림 그리는 가수'로서 폭넓은 행보를 보여 왔으며 클래식 음악의 정수인 성악을 전공했으면서도 대중음악 가수로 활동한 이력은 '한국성이 묻어난 팝아트'를 표방했던 화가로서의 활동과 많이 닮아 있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이상의 천재성'을 흠모하며 남다른 독창성을 연마하고자 한 노력이 근간을 이뤘다고 여겨진다. 이번 전시 『시인 이상과 5인의 아해들-화수 조영남이 그린 5인의 천재들』은 화수 조영남의 인생에 있어 그동안 이상(李箱)의 영향이 얼마나 컸던가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김나리

Vol.20200926b | 조영남展 / CHOYOUNGNAM / 趙英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