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숭배자들의 게임 Dixit Dominus Domino Meo

서도이展 / SEODOI / 徐圖利 / installation   2020_1017 ▶ 2020_1030 / 월요일 휴관

서도이_Dixit Dominus Domino Meo_ 크리스탈 레진, 인쇄물_18×12×2.2cm×50_2020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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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이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anothertropical

전시 속 대화 / 2020_1024_토요일_05:00pm

"어떤 예술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발제자 / 서도이 주관 / 0 갤러리

관람시간 / 04:00pm~09:00pm / 주말_0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0 갤러리 0 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로13길 70 201호 Tel. +82.(0)10.8942.0039 000gallery.com

귀가 없는 숭배자들의 놀이 ●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의 눈과 입이었다." 서도이는 모든 것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의 눈과 입' 그런데, '귀'는 빠져있다. 아마도 서도이가 무서워했던 것은 모든 눈과 입이 아니라 '귀가 없는 눈과 입', 한마디로 '듣지 못하는 눈과 입'이었을 것이다. 제 기능하지 못하는 귀를 가진 눈과 입은,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서로를 따라 하며 유대를 형성한다. 우리는 종종 그러한 맹목적이고 맹신적인 집단을 일러 "사이비 종교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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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이_Dixit Dominus Domino Meo_크리스탈 레진, 인쇄물_18×12×2.2cm×50_2020

서도이는 이번 전시 『Dixit Dominus Domino Meo1)』에서 자신이 경험한 유사 사이비 종교 숭배자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전시 속에 등장하는 모든 문장과 단어들은 '실제로' 사람들이 서도이에게 던졌던 말들이다. 서도이는 이 문장들의 '존재'를 보여주기 위해 재편집하거나 가공하지 않고 고소 당시 쓰였던 출력물을 그대로 잘라 사용했다. 오히려 그럼으로써 온라인에서 흔히 보는 작성된 댓글의 형식-일정 부분 가려진 작성자 아이디와 작성 시간 그리고 이내 곧 스스로 삭제했다는 내용-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fact)'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여기에서 즉, 사실(fact)을 바탕으로 시작한다.

서도이_김치녀_크리스탈 레진, 인쇄물_7.1×12.2×2cm_2020
서도이_Dixit Dominus Domino Meo_크리스탈 레진, 인쇄물_18×12×2.2cm×50_2020 서도이_Dixit Dominus Domino Meo_영상_00:03:36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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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던져진 말들이 가득한 전시장은 더이상 '전시'가 아닌 '현실'이 된다. 관람자는 전시장에 들어오는 순간 서도이가 되었다가 적당한 구경꾼이 되었다가 알고 싶지 않은 누군가가 될지도 모른다. 그 모든 시선이 바로 현실이다. 자신의 경험을 끊임없이 말하겠다는 서도이의 작업을 굳이 '성폭력', '2차 가해'라는 사회적 이슈로 묶고 싶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사회적 이슈로 묶는 순간, 그것은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 될 위험이 크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되어 가는 악성 댓글들을 경험한 서도이는 그것이 마치 하나의 믿음을 공유하는 숭배자들 같았다고 표현한다. 하나의 블럭이 쓰러지면 손쓸 수 없이 넘어져 가는 "도미노2)" 게임처럼. ■ 김가원

* 각주 1) 수사들이 도미노 게임에서 승리를 선언할 때 외쳤던 구절. "Dixit Dominus Domino Meo[딕시트 도미누스 도미노 메오: 주님께서 내 주께 이르셨다]" 2)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잇따르는 현상을 흔히 '도미노'라고 표현한다. 첫 번째 블록을 쓰러뜨리면 모든 블록이 이어 쓰러지도록 만드는 놀이에서 따온 말이다. 교회와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이 놀이의 이름은 사실 '주님'(도미누스·Dominus)이라는 교회용어에서 유래했다." (이승훈, (2016.6.19), 「[일상문화 속 교회 이야기] 도미노」, 카톨릭 신문[제2999호,14면], 2020.9.29.,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7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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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이_Dixit Dominus Domino Meo_크리스탈 레진, 인쇄물_18×12×2.2cm×50_2020 서도이_Dixit Dominus Domino Meo_영상_00:03:36_2020
서도이_Dixit Dominus Domino Meo 도미노, 숭배자들의 게임展_0 갤러리_2020

Game for the Worshippers Who Have No Ears ● "The toughest thing to endure was people's eyes and mouths." Seo Doi expressed this before she said anything else. 'People's eyes and mouths' but not 'ears'. Perhaps what Seo Doi was actually afraid of was not everybody's eyes or mouths, but 'the eyes and mouths that have no ears', or, in short, 'deaf eyes and mouths'. The eyes and mouths with dysfunctional ears cannot hear anything at all, and this paradoxically causes those eyes and mouths to form intricate bonds by imitating each other. Such blind and unquestioningly faithful groups are often likened to a "pseudo-religion". ● In the exhibition 『Dixit Dominus Domino Meo1)』, Seo Doi presents unfiltered images depicting her experiences with those who echo the 'worshippers of a pseudo-religion'. All the sentences and words displayed in the exhibition are the 'actual' remarks people threw at Seo Doi. To convey the 'existence' of these sentences, Seo Doi directly cut and used the printed materials which were included during her lawsuit without re-editing or processing them. This was a deliberate attempt to demonstrate that the forms the comments take when commonly posted online - including the partially obscured user IDs, the times when the users posted their comments, and the indications that certain comments were soon deleted by the users themselves - all depict an undeniable 'fact'. The exhibition thus begins by basing itself on the 'facts'. ● The exhibition space filled with the statements that had actually been spoken no longer acts as an 'exhibition' but instead becomes a 'reality'. At the precise moment viewers step inside the exhibition space, they may initially become Seo Doi, before turning into a spectator, and then finally becoming someone who they may not wish to know. All those perspectives reflect reality. This is why this exhibition will not allow Seo Doi's work of persistently talking about her experiences to become tied up with social issues such as 'sexual violence' or 'secondary victimization'. The moment the viewer tether this exhibition with social issues, Seo Doi's work would face the great risk of turning into someone else's matter. However, what Seo Doi went through could happen to anyone. Experiencing malicious comments that quickly spread out of control, as Seo Doi puts it, is 'like witnessing worshippers sharing a single belief'. As if watching the "Domino2)" game, in which a fall of one block causes the relentless collapse of all the other blocks. ■ Kim Kaweon

* footnote 1) It is a phrase that religious monks shouted out when declaring victory in domino games. "Dixit Dominus Domino Meo: The Lord said to my Lord." 2) "A phenomenon in which a series of related events occur one after another in succession is often referred to as the 'domino' effect. The word originated from a game designed in such a way that a fall of the first block causes all the other blocks to topple down also. The name of the game, which may seem completely unrelated to the church, actually derives from the church terminology 'the Lord (Dominus)'." (Lee Seung-hoon, (June 19, 2016) 「[Church stories in everyday culture] Domino」 Catholic Times [Issue No. 2999, page 14] September 29, 2020, 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73603)

Vol.20201018g | 서도이展 / SEODOI / 徐圖利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