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을 품다 Embracing hope

허윤희展 / HUHYUNHEE / 許潤姬 / drawing   2020_1017 ▶ 2020_1108 / 월,화요일 휴관

허윤희_소망을 품다_종이에 목탄_148×213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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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0_1024_토요일_04:00pm

영은미술관 영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展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코로나19의 확산 예방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전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개방 중이며, 온라인 전시가 함께 진행됩니다. 전시장 입장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 주시고, 체온 측정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관람시간 / 수~일요일_10: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8-1번지) 4전시실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허윤희 작가의 『소망을 품다 : Embracing hope』展을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한다. ● 허윤희 작가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사라지는 자연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하지만 작품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연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삶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자연에 몰두한다. 작가는 20-30대에는 개인적인 정체성, 내면에 집중하여 작품 활동을 했으나 30대 후반부터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그 후 불교 철학에 심취하여, 교리에 따라 집착과 미련을 버리고 소유보다는 존재를 표현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허윤희_사라져가다-퍼포먼스_영상_03:03:00_2020
허윤희_빙하와 풍란_종이에 목탄_148×213cm_2020
허윤희_빙하와 도시_종이에 목탄_194×255cm_2020
허윤희_배추_종이에 목탄_77×107cm_2020

작품 '사라져가다' 는 전시장 벽에 빙하의 모습을 채운 후 기후온난화로 인해 사라지는 빙하를 지우는 퍼포먼스 영상이다. 이 퍼포먼스는 인간의 탐욕으로 훼손 되어가는 자연을 표현함과 동시에 어느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작품'을 의미한다. 전시장을 채우는 작가의 숨소리와 '스윽스윽' 드로잉하는 목탄소리에서 오랜 시간을 견디어 온 빙하의 장엄함이 느껴진다. 약 3시간에 걸친 빙하 드로잉 후 267종의 멸종 식물 이름을 애도하듯 하나씩 읊어 나간다. 그리고 나서 도시의 마천루처럼 보이는 빙하는 작가의 지우는 퍼포먼스로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사라져 버리는데, 북극의 빙하가 이제는 원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없다는 기사만큼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작가는 "소유보다는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 오히려 지우는 행위에서 평화로운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허윤희_사라지는 얼굴들-분홍바늘꽃_종이에 아크릴채색_43×33cm_2020
허윤희_사라져 가는 얼굴들-기생꽃_종이에 아크릴채색_43×33cm_2020
허윤희_사라져 가는 얼굴들-복주머니란_종이에 아크릴채색_43×33cm_2020

작가는 독일 유학 후 고국에서의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에서 이상향을 발견하게 된다. 귀국 후 시장에 쌓여 있던 푸르고 싱싱한 빛깔의 배추를 보고 고향의 따뜻함과 풍요로움에 눈물이 났다고 한다. 막연하게 동경하던 이상향은 결국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한 작가는 작품의 소재로 삼았던 밖에서만 출렁이던 물을 배추 잎 위에서 잔잔히 출렁이는 모습으로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소하지만 저마다 다른 빛과 향을 가진 하루하루를 담은 나뭇잎 일기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주변에 있는 평범한 나뭇잎을 그리고 매일의 소박한 일상을 기록한 일기를 2018년 '나뭇잎 일기'라는 제목으로 출판한바 있다.

허윤희_사라지는 얼굴들-대성쓴풀_종이에 아크릴채색_43×33cm_2020
허윤희_사라지는 얼굴들-분홍장구채_종이에 아크릴채색_43×33cm_2020

허윤희 작가는 마지막으로 "언젠가는 사라지는 것들,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사라져야 하는 것들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종말을 맞이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하며 멸종 식물과 사라져 가는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였다. ●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문명의 이기(利器)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작가의 인간과 자연을 잇는 작품 안에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영은미술관

Vol.20201019d | 허윤희展 / HUHYUNHEE / 許潤姬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