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異景

Different scene展   2020_1019 ▶ 2020_1106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희진_노신경_이정은_김지현 이진아_최소영_박소현_김혜리

후원 / 가모갤러리 기획 / 화인조형연구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가모갤러리 GAMO GALLERY 서울 종로구 삼청로 96-1 Tel. +82.(0)2.733.6178 gamogallery8.blog.me

이 전시는 작가들마다 마음 속에 간직한 장면들을 비구상적인 화면으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몽환적이게, 때로는 서정적이게 각 작가들의 흉중구학(胸中丘壑)을 한옥으로 지어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 분야에서 독특한 조형언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8명의 작가로 구성되었으며, 작가마다 품고 있는 각기 다른 8가지 이경異景을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경 異景 Different scene展_가모갤러리_2020
이경 異景 Different scene展_가모갤러리_2020

전시에서 보여주는 다른 장면들이란 비단 작가들의 작품 속 이미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의미한다. 그것은 현실과 예술 사이의 간극이기도 하며, 과거와 현재의 차이 또는 작가가 다루는 매체의 다양성 그리고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나드는 다른 이미지들을 통칭한다. 다양한 방면으로 중의적 이경異景 이 펼쳐지는 이 전시는 기술의 발전과 언택트라는 시대적 상황이 만들어낸 실제가 아닌 가상 또는 영상이 만연한 현시점에서 그림을 그리고, 바느질하고, 천을 염직하고, 실을 찍는 등의 신체적 개입이 들어간 작업들로 하여금 회화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또 다른 이경도 희망해 본다.

김희진_cherry blossom_혼합재료_32×23cm_2020

김희진 작가는 관계, 연결, 접속, 그리고 사이, 차이, 틈 등 삶의 이런 저런 '관계'를 캔버스 위에 날실과 씨실이 하나로 엮인 망구조로 표현한다. 즉 그는 망구조를 관계의 메타포, 그리고 삶의 메타포로 바라봤다. 작가의 망 그림은 누군가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 망구조는 '관계'와 동시에 '숨' 이며, 들숨과 날숨의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각각 날실과 씨실로 짜인 망구조로 대변하는 경치(景)를 그려내고 있다.

노신경_inbetween1024_한지에 바느질_72.7×60.6cm_2020

노신경 작가는 한지와 천 위에 붓 대신 바느질(재봉질)을 이용한 자유로운 드로잉 선으로 회화 작업에서는 보기 드문 행위가 들어가는 회화로서의 신선한 화면(景)을 보여준다. 화면 위에서 보여지는 천 조각들은 삶에 있어서의 작은 단편, 기억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느질을 통해 형성되는 실선(線)으로 엮어져 커다란 인생을 만들어 나아간다고 할 수 있다. 바느질 실선들은 세부적으로 시간성, 공간성 등을 의미하며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나아가고, 재봉질을 통한 바느질로 꿰매기를 하면서 얻어지는 선을 이용한 '바느질 드로잉(sewing machine drawing)'을 통해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작가의 생각과 삶을 표출해 나아가고 한층 더 폭넓은 관람자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이정은_Accumulation of memories_한지에 채색_80×35cm_2019

이정은 작가는 본인 또는 타인의 기억속에 공존하는 추억의 응집체를 표현하는데 있어 얇은 실을 이용해 화면에 찍어 그 자국을 남기는 방법으로 내적 추억을 소환한다. 이 때 실의 흔적으로 나타난 추억의 응집체는 새로운 조형적 형태를 만들어내고, 그것은 무형에서 유형으로 변화되어 실이 남겨놓은 자취에 의해 특별한 순간과 장면(景)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김지현_Traces_천에 수묵채색, 혼합재료_80×160cm_2019

김지현 작가의 경치(景)는 자연과의 감흥 내지 교감의 순간에서 비롯되어 인간이 자연을 만나는 순간의 정감들을 그린 것이다. 순간과 순간이 하나의 층위로 포개져 있고 중첩돼 있는 것이며, 이 어디선가 본 듯한 추상적 화면으로 관람자들의 기억과 소통한다.

이진아_화분_장지에 호분_80×80cm_2020

이진아 작가의 경치(景)는 아름답고 차가운 자연, 화려하면서 때론 낯선 도시를 바라보며 느낀 순간의 감정과 기억들을 연결시킨 작업이다. 자연의 움직임, 소리, 빛, 색을 통해 여러 감정을 발견하여 심상의 풍경을 추상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그 화면에는 단순한 풍경과 형상이 아닌 그 순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내면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소영_Unfamiliar_캔버스에 혼합재료_117×80cm_2019

최소영 작가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풍경과 이상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한 화면에 겹쳐 표현한 이중구조를 통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만들어내는 낯선 불협화음의 경치(景)를 화면에 표현한다. 화면 속 산수(山水)는 자연을 동경하는 우리 이면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으며, 다른 이미지와 함께 시공간을 초월하는 동시에 도시와 자연, 인간의 부조화에 대한 현상이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박소현_Scattered memory(Merry go round)_장지에 채색_60.6×60.6cm_2020

박소현 작가는 사라질 것만 같은 그 기억들을 한 화면에 담는다. 기억이 소멸되기 직전, 흐려진 편린들은 현재 작가의 감성이 더해져 새로운 기억의 풍경(景)을 만들어 낸다.

김혜리_칭동문_한지에 먹_77×43cm_2020

김혜리 작가는 물의 시공간을 운동이라고 재해석한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 즉, 물의 시공간을 알레고리로 대변하며, 작품의 제작 과정은 실제 물 위에 다양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오버 랩하여 촬영을 한다. 이렇게 재구성된 화면은 작가 만의 새로운 조형성을 가지고 또 하나의 장면(景)으로 보여진다. ■ 화인조형연구소

Vol.20201019g | 이경 異景 Different scen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