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Dreamer

2020 갤러리 브레송 기획展   2020_1021 ▶ 2020_11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섹션1 / 2020_1021 ▶ 2020_1030 참여작가 김동진_김문호_김장욱_안명현_최치권 섹션2 / 2020_1102 ▶ 2020_1110 참여작가 김지욱_남영주_류엘리_모지웅_변성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공휴일_11:00am~06:00pm

갤러리 브레송 GALLERY BRESSON 서울 중구 퇴계로 163 (충무로2가 52-6번지) 고려빌딩 B1 Tel. +82.(0)2.2269.2613 gallerybresson.com cafe.daum.net/gallerybresson

『The Last Dreamer』는 코로나 블루 시대에 생태계 최상위 위치에 있던 인간이 바이러스로 인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나약한 존재가 되었는지에 관한 질문에서 비롯된다. 그 해답을 세상 밖으로 눈을 돌리거나 우리 내면에서 찾으려는 사진가들의 시각적 연대기이다. 코로나 블루(Corona Blue)는 코로나19와 블루(우울감)가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일상이 크게 변화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진정과 확산을 반복하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방역 수칙으로 외출과 만남의 행동 제약으로 심리적인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이러한 마음에 생기는 우울감은 더 나아가 이유 없이 화를 참기 힘들어지는 분노에 이르기도 하여 코로나 레드(Corona Red)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The Last Dreamer』는 코로나 사태 전후에 새롭게 제작되거나 미발표 상태에 있던 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하여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자 했다. 또한 작가들의 창작 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위로와 희망을 전파하고자 기획되었다.

김동진_물통_잉크젯 프린트_57×77cm_2016
김문호_도시인의 초상_잉크젯 프린트_80×120cm_2020
김장욱_A Groom’s Father_잉크젯 프린트_57×77cm_2018
안명현_기록해야만 하는 것_잉크젯 프린트_57×77cm_2018
최치권_구미호_잉크젯 프린트_57×77cm_2020

섹션 1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망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정립하는 주체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작가들로 구성된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 사태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외되고, 격리되는 사회적 고통을 수반하였다. 김문호의 「도시인의 초상」은 비자발적이고 심리적으로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 도시인의 모습을 지하철이라는 모빌리티에서 찾고 있다. 나와 연관된 사회라는 관계망을 공동주택의 옥상 물탱크를 통해 만남과 소통의 장이었던 우물이 개개인의 지붕 위에 올라가 버린 시대에서 그 원인의 찾고자 하는 김동진의 「물통」, 머나먼 이국땅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검토하고 외부에 투영시킨 김장욱의 「America. American」, 최치권의 작업은 구미호의 은유로 본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오늘의 현실 비판을 통해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사회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투쟁은 무엇인가를 원하고 갈망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안명현의 「기록해야만 하는 것」은 이러한 투쟁의 한 일면을 깊은 어두움 속에서 보여준다.

김지욱_the 미궁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90cm_2020
남영주_코로나 시대의 사랑_잉크젯 프린트_57×77cm_2020
류엘리_UnVisible_백릿 페이퍼 피그먼트 프린트_60×90cm_2019
모지웅_More_잉크젯 프린트_57×77cm_2020
변성진_hide&seek or YOU_피그먼트 프린트_80×100cm_2020

섹션 2에서는 세상과 사회와 시선을 돌린 일군의 작가와 달리 우리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불안과 우울을 극복하고자 하는 작가군으로 선정하였다. 사람들의 이타적 시선으로 더욱 힘들어진 성 소수자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지웅의 「More」, 클렌징 블루 라이트를 사용하여 결과적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자신의 불안한 모습을 표출한 류엘리의 「Blue Portrait」, 언택트, 비접촉 관계 방식의 삶에 익숙해져야 하는 오늘의 상황이 낳은 마음의 상처와 대면의 자유를 갈구하고 있는 남영주의 「코로나 시대의 사랑」, 공동체 안에서 지켜야 할 것들, 예컨대 사회적 통념에 길들여져야 되고 개개인의 욕망과 이에 따른 규제와 속박 등을 선이라는 매개체를 빌려 몸에 투영한 변성진의 「hide & seek or YOU」, 김지욱의 「the미궁」은 깊은 내면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인간 실존의 절망과 좌절의 시간을 그리고 있다. ● 갤러리 브레송을 비롯한 이 땅의 작은 갤러리들은 작가들의 창작 욕구를 표출하는 사진계의 모세혈관으로써의 그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피로하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이번 기획전에 빌어 여러분의 안부를 물으며 코로나 블루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 김남진

Vol.20201020f | The Last Dream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