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인칭 시점 0-Person Perspective

2020 경기창작센터 창작레지던시 기획展 2020 Gyeonggi Creation Center Special Exhibition   2020_1022 ▶ 상설전시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수나_김영구_민혜기_박관택 박소영_정현두_조선경_조현택

주최,기획 / 경기창작센터

온라인 전시 gcc.ggcf.kr

경기창작센터에서는 2020년 창작레지던시 입주작가 8인의 신작을 선보이는 기획전 『0인칭 시점』을 개최한다.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사회를 지지하고 있는 기반들은 모두 의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접촉이 발생하는 물리적 공간은 물론, 사회적 구조, 종교적 믿음조차 경계의 대상이 된다. 바이러스가 촉발한 불안과 긴장의 현실을 잠시 망각하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배회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공간의 의미는 더욱 각별히 다가온다. ● 이번 입주작가들의 작품은 현재를 경험하는 다른 차원의 공간적 제안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한다. 온오프라인의 구분을 넘어 무엇인가 존재하고 있는 곳을 공간이라고 볼 때, 작품들은 감상자의 의식이 자리하게 되는 비특정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를테면 검은 흔적이나 음파의 공명으로 의식의 심연을 더듬는 공간, 종교나 이방인, 도시의 도상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적 영역으로서의 공간, 회화적 세계를 담은 평면의 공간, 사물의 언어와 신체의 개입으로 가변하는 공간 등 작가들의 입주기간 다양한 실험들에서 고정된 틀을 넘어서는 공간적 면모들을 발견하게 된다. "0인칭 시점"은 하나의 중심적인 시야 바깥의 가능성, 또 그것이 자아낼 새로운 차원의 공간성을 담은 제목이다. ● 이 전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공개 형식으로 전환되었다. 영상으로 선보이게 될 전시 작품들에서 다시 새로이 작동할 시점 0인칭의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 경기창작센터

김수나_무제 Untitled_먹_가변설치_2020

전시장 벽면에 그을음 이미지를 연출하려 한다. 그을음이라는 것은 불로 인해 생기는 흔적으로, 대게는 평범한 일상이 아닌 어떤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이다. 또한 불은 무언가를 화학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사건을 겪은 대상이나 공간은 그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을음의 이미지는 그 자체로서 우리에게 막연한 공포감을 야기한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또렷하게 분석하거나 대처할 수 없는 현상/사건으로부터 오는 모호한 공포감을 전시공간 안에서 연출해 보고자 한다. ■ 김수나

조선경 & 박관택_L'incontro(협력 프로젝트)_퍼포먼스_가변설치_2020

몸을 매개로 안무 작업을 해온 조선경과, 관객의 여러 감각을 활성화하는 공간을 디자인해온 박관택의 협업은 무용과, 미술이라는 두 장르가 지닌 공통 요소, '신체'와 '공간'이라는 두 가지 접점에서 출발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창작과정에서 '자의성'의 개입과 배제라는 유사한 고민을 발견하여, 본 협업과정을 통해 몸을 이용한 주체적 움직임의 구조와 그러한 움직임이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물리적 조건과의 관계를 실험하고자 한다. 경기창작센터 기획전에서 선보일 작업 「L'incontro」는 그 첫 번째 만남으로써, 스코어(Score)의 개념을 활용하여, 몸짓 언어와 시각 언어 사이의 소통을 시도한다. ■ 조선경_박관택

정현두_'2019. 10. 30. - 2020. 09. 11.' 연작 'Oct. 30, 2019 - Sept. 11, 2020' Series_ 캔버스에 유채_가변설치_2020

일상에서 경험한 풍경과 풍경에 대한 심상, 작업을 통해 생겨나는 감각, 신체의 궤적 등,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이 회화로 번역되어 회화적 물성을 갖는다. 회화적 물성을 지니게 된 존재들은 본래의 의미와는 다른 회화적인 이야기를 생성한다. 나의 회화와 회화의 근거가 되는 경험들의 관계를 이해하려 한다. 이를 통해 나와 세계를 다시 이해하려 한다. ■ 정현두

민혜기_보이드 Void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0

어떠한 소리는 물리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을 불러온다. 이는 소리가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가장 즉각적으로 감지하게 만들어 주는 진동이며, 또한 이러한 진동은 개인의 기억과 경험에 따라 각각 다른 자신을 환기해 내기 때문이다. 「보이드(Void)」는 금속 그릇을 계속 두드리는 기계를 통해 모터와 금속 그릇의 진동하는 소리, 기계 소음으로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운다. 관객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어둠 속에서 금속 그릇을 반복해서 두드리는 기계는 구도자의 모습을 닮았다. ■ 민혜기

조현택_스톤 마켓, 포천 Stone Market-Pochun_ 잉크젯 프린트, 금속판_120×480cm_2020 조현택_스톤 마켓, 파주 Stone Market-Paju_ 잉크젯 프린트, 금속판_90×60cm_2020

최근 석재상의 야간풍경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에서 작업을 하던 초기에 밤늦게 시작된 촬영이 이른 새벽까지 이어진 적이 있었다. 열중하여 사진을 찍고 있던 내 옆을 지나가신 할머니 한 분이 부처님 석상 앞에서 합장을 하고 한참을 서 계시는 걸 봤다. 촬영을 멈추고 바라보는 짧은 순간에 내가 자칫 신성한 대상을 불경스럽게 찍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뒤 정신을 차려 주변을 보았을 때는 여전히 시끄럽게 지나가는 택시, 첫차 운행을 시작하는 버스, 맥락 없이 놓여 진 수많은 석 조각들, 그리고 밤을 새서 켜져 있던 현란한 간판들, 현실에 놓인 상황은 다시금 처음의 마켓이었다. 마치 마네킹에 옷을 입혀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의류점처럼, 양팔을 쉴 새 없이 흔들며 어서 옵쇼! 손짓하는 공기인형처럼 여러 기호를 가진 손님들을 위해 수많은 종류의 심볼들이 줄을 서있다. 간혹 불상 옆에 성모상이 서있고 십이간지 석상들이 서있기도 한다. 마치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여러 가지로 준비했어." 라고 하는 듯하다. 우리 시대 종교와 신앙을 석재마켓에서 본다. 유행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수많은 공산품들과 유령처럼 흐느적대는 사람들 사이에 난장판이 된 시장 통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 조현택

박소영_'서북서 285°' 시리즈 'West-northwest 285°' Series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가변설치_2020

낯선 내부 장식, 문화, 언어가 국내 실정에 맞게 진화한 이슬람 사원을 기록한 사진이다. 무슬림은 성지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문화에 따라 한국으로부터 대략 서북서 285도를 향해 기도한다. 미디어를 통해 무슬림에 대한 일방적인 뉴스만을 접하는 동안, 이곳은 세계 각지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이들에게 장소를 초월하는 공간이 되었다. ■ 박소영

김영구_사유하는 섬 Thinking Islands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20

「사유하는 섬」섬은 현대인의 삶과 매우 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지리적으로 실재하는 섬은 지정학적 경험을 주고, 도시의 안락함과 편리함과 대척점에 있으며, 단절과 고립의 경계에 있는 섬에 의해, 역설적으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연결과 개방성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반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섬은 심미적인 대상으로서 인간 정신의 근원적인 정서를 형상화하게 되고 고립과 고독의 경계에서 시작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정신사는 물론 공동의 인식 체계와도 관련이 있다. 섬은 공간적 위치나 지정학적 경험을 통하여 인간 정서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 김영구

The Gyeonggi Creation Center (GCC) is holding a special exhibition titled A 0-Person Perspective, which showcases new artworks by 8 artists in the 2020 Creative Residency Program. As society goes through the era of pandemic, the foundations supporting society are becoming targets of suspicion. Aside from physical spaces where contact occurs, social structures and even religious beliefs are also targets of suspicion. People roam online platforms to escape the reality of anxiety and tension caused by the virus. In such reality, the meaning of space has become even more special. The artworks created by the resident artists suggest that it is possible to propose a different dimension of space where we can experience the present. If we define space as a place where something exists beyond the division of online and offline, the artworks create a non-specific space where the consciousness of the viewer is located. Viewers discover spatial aspects beyond the fixed frame in various experiments conducted during the artists' residency, including a space that traces the abyss of consciousness with a black trace or the resonance of sound waves, a space as a social domain exposed through depictions of religions, outsiders, and a city, a flat surface of a pictorial world, and a space that changes through the intervention of body and the language of objects. The title "A 0-Person Perspective" implies a possibility outside the central perspective and of spacial quality in new dimension that it will bring about. This exhibition has converted from offline to online view as COVID-19 re-proliferated. We look forward to the possibility of a new standpoint when it will work in diverse way through the artworks that will be presented as videos. ■ The Gyeonggi Creation Center

An image of soot is created on the wall of the exhibition hall. Soot is a trace of fire. It is an image that can be usually seen at the scene of an unfortunate accident, not in ordinary day-to-day life. In addition, it changes something chemically. It is often impossible to revert an object or a space that has undergone such event back to its previous state. As such, the image of soot itself causes a vague sense of fear in us. I would like to create such vague sense of fear in the exhibition space that is caused by a phenomenon or an accident that surrounds us, but which we cannot clearly analyze or cope with as to where and how it began. ■ Suna Kim

It is a collaborative piece by Sunkyung Cho, who has been working on choreography that uses the body as a medium and Kwantaeck Park, who has been designing spaces that activate various senses of people. The collaboration starts from 'body' and 'space,' the two points of contact shared by the two genres of dance and art. In their creative process, the two found similar concerns—the intervention and exclusion of 'arbitrariness.' Through this collaborative process, the two tried to experimen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tructure of the autonomous movement using the body and the physical conditions under which such movement appears inevitably. Their work L'incontro, which will be presented as a special exhibition at the Gyeonggi Creation Center, is the first of the series. It attempts to communicate via gesture and visual language using the concept of score. ■ Sunkyung Cho_Kwantaeck Park

Various experiences that cannot be found in reality—such as images of landscapes and landscapes experienced in everyday life, sensations generated through work, body trajectories and so on—get translated into paintings and have pictorial properties. Beings that are given pictorial properties create pictorial stories that are different from their original meaning. I would like to understand the relationship between my paintings and the experiences underlying the paintings. Through this, I would like to understand myself and the world again. ■ Hyundoo Jung

Certain sounds make you think of moments that you cannot physically experience. This is because sound is the vibration that helps us sense the flow of time and space most immediately. In addition, such vibration evokes a different self according to the individual's memories and experiences. Void fills the exhibition hall with the vibrating sound of motors and metal bowls, including mechanical noise through a machine that keeps hitting a metal bowl. The machine that repeatedly hits a metal bowl in the dark, with or without an audience, resembles a seeker of truth. ■ Hyeki Min

Currently, I am shooting the night scenery of stone statues. In the early days of my work in Busan, there was a time when I continued a shoot that started late at night until early dawn. A grandmother passed by me as I was taking pictures with enthusiasm. I saw the grandmother standing still for a long time with her hands pressed together in front of a Buddha statue. In the short moment that I was looking at her, I feared that I was being disrespectful by taking pictures of a sacred object. After a while, when I woke up and looked around, I was back in the reality at the market with the taxis driving off loudly, the first operating bus of the day making its way, the countless pieces of stone placed out of context, and the glamorous signboards that were lit all night. Like a clothing store waiting for customers with clothes on a mannequin, and like an air puppet waving its arms constantly to let you in, there are many types of symbols lined up for guests with different tastes. Sometimes, there are statues of the Virgin Mary standing next to the Buddha statues, including statues of the Twelve Zodiac Statues. It's like, "I don't know which to choose, so I prepared various things." I see the religion and faith of our time in the stone market. It feels as if I'm seeing a market that has become a mess between countless industrial products that come and go like fashion and those who sob like ghosts. ■ Hyuntaek Cho

A series of mosques where unfamiliar decorations, culture and language have evolved in South Korea. Muslims face towards Makkah where West-northwest 285° located from Korea and make the prayer. While the media exposes one-sided stories about Muslims, the place has become a transcendent space for those who migrated from different parts of the world. ■ Soi Park

Thinking Islands is an island that is closely related to the lives of modern people. Islands that exist geographically create a geopolitical experience; they are at the opposite end of a city's comfort and convenience. By islands that are at the border of severance and isolation, paradoxically, we can think about the connection and openness we have forgotten. On the other hand, an island that does not actually exist embodies the fundamental emotion of the human mind as an aesthetic object. A very personal mental history starting at the boundary of isolation and solitude is, of course, related to a recognition system of the collective. Islands allow us to reflect on human emotions through their spatial location or geopolitical experience. ■ Younggu Kim

Vol.20201022d | 0인칭 시점 0-Person Perspectiv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