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The Mechanic

정직성展 / JEONGZIKSEONG / 正直性 / painting   2020_1021 ▶ 2020_1101 / 월요일 휴관

정직성_20176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94×259cm_201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91011b | 정직성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이응노의집 창작스튜디오 제4기 입주작가 개인展

관람료 / 성인 1,000원 / 청소년,군인 500원 장애인,유공자,65세 이상,5세 미만 무료

관람시간 / 10월_09:00am~06:00pm 11월_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이응노의 집 La Maison de Ungno Lee 충남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61-7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기획전시실 Tel. +82.(0)41.630.9220 leeungno.hongseong.go.kr

공간은 그곳을 형성하고 있는 형상의 모양새와 배치만으로도 그 자체로 많은 정보를 내포하고 있다. 책상만 보아도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듯이, 사람은 자신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공간을 꽉 채운다. 사는 사람이 없으면 집이 상한다는 말은, 공간에 부여되는 리듬이 사라지면 공간의 생명력이 사라진다는 뜻에 다름 아닐 것이다. 정직성은 공간에 형성된 이런 리듬과 동선, 움직임, 기세에 관심이 많다. 정직성이 다루었던 서민 주거지, 연립주택, 작업장, 공사장, 교외 지역과 자연물 등 연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양한 소재를 관통하는 공간의 운동과 리듬에의 각별한 관심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심사는 결국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의 관심일 것이다.

정직성_20174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94×259cm_2017
정직성_20177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94×259cm_2017

정직성의 24회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기계 The Mechanic』이라는 동명의 시리즈 전시 중 세 번째 전시로, 자동차 정비사의 '작업장'이라는 공간을 다루고 있다. 작업장은 일에 대한 작업자의 해석이나 숙련도, 필요와 효율성 등 많은 요소에서 비롯된 도구의 배치, 작업 대상과의 거리에 따라 공간을 채우는 리듬이 달라진다. 작업장은 일의 성격에 따라, 혹은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펼쳐지는 양상이 매우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작업장 속에서도 차이가 있는 리듬이 공간 속에서 움직이고 부딪히고 섞인다. 비교하자면, 공사장은 또 다르다. 주로 몸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육체노동과 손노동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장의 움직임에 더해, 스펙터클한 규모의 장비들이 형성하는 속도와 규모가 다른 리듬의 결을 형성해 기존의 움직임과 섞여 화음과 소음 혹은 불협화음 같은 공간 속 기세의 조합을 형성한다.

정직성_20177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94×259cm_2017
정직성_20174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94×259cm_2017

정직성은 공간의 움직임, 리듬, 속도와 기세, 생명력, 화음과 불협화음을 그림의 표면 이미지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림은 단순히 대상의 외양을 묘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에서 그 공간을 표현한다. 화면을 채운 작업장의 기계들은 멈춰있지만 멈춰있지 않다. 기계를 형성하는 흐르는 붓질이 꺾이고 다시 흐르고 튀어 올랐다가 멈추고 다시 흐르기 때문이다. 채도 높은 색이 바닥에서부터 튀어 올라 전진하고, 앞뒤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붓질이 그림 속 공간에 긴장감과 리듬을 형성한다. 그것은 작업장 정비공의 일하는 속도와 리듬, 노동의 고통과 기쁨, 희열과 보람의 표현에 다름 아니다. 정직성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일의 성격과 공간의 성격을 이해하고 그 특성을 압축적으로 짚어내 그림에 담고자 한다. 금속성 고체인 기계는 그림의 표면에서 액체적 성격을 지닌 생동감 있는 유기체로 재구성되어 구조화된 이성적 세계를 넘어서는 역동적 직관의 세계, 자율적 노동의 세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 정직성

정직성_01769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94×259cm_2017

Space contains a lot of information in its own right by its shape and layout. Just as one can tell a person's personality by looking at a desk, a person fills the space with his or her own speed and rhythm. If there is no one living, the house will be damaged, and if the rhythm given to the space disappears, the vitality of the space will disappear. Jeong Zik Seong is interested in these rhythms, movements, and momentum formed in space. If you look at the faces of serieses of Jeong's works, such as residential areas, row houses, workplaces, construction sites, suburban areas and natural objects, you can see the special interest of Jeong in the movement and rhythm of the space that penetrates various subjects. This concern will eventually be the interest of the person who uses the space. ● This exhibition, the 24th solo exhibition of Jeong Zik Seong, is the third of a series of exhibitions of the same title, "기계 the Mechanic," covering a space called the auto mechanic's "workplace". Workplaces have different rhythms to fill spaces depending on the worker's interpretation of the work, the arrangement of tools derived from many factors, such as skill, need and efficiency, and the distance from the work object. The workplace is very similar and different depending on the nature of the work or the personality of the person who uses it. Rhythm, which is different in a person's workplace, moves, bumps, and mixes in space. Comparatively speaking, construction sites are different. In addition to the movement of the workplace, which consists mainly of physical and manual labor, the speed and scale of equipment on a spectacular scale form a different rhythm, which mixes with existing movements to form a combination of spirit in space, such as harmony and noise or dissonance. ● Jeong Zik Seong seeks to reveal the movement, rhythm, speed and momentum of space, vitality, harmony and discord in the painting's surface image. The painting represents the space in a different dimension, away from simply depicting the appearance of the object. The machines in the workplace that filled the screen are stopped but not stopped. This is because the flowing brush stroke that forms the machine breaks, flows again, bounces up, stops, and flows again. The high-colored paint splashes from the floor to advance, and the brush strokes zigzag back and forth form tension and rhythm in the space in the painting. It's nothing more than an expression of the work speed and rhythm of a workplace mechanic, the pain and joy of labor, the happiness and reward. Jeong tries to understand the nature of the work and the nature of the space of a person who works in a workplace and to compress its characteristics into a painting. The metal solid machine is reconstructed from the surface of the painting into a lively organism with a liquid character, and metaphorically reveals a world of dynamic intuition, a world of autonomous labor, beyond a structured rational world. ■ Jeong Zik Seong

Vol.20201022e | 정직성展 / JEONGZIKSEONG / 正直性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