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 _ 그리움, 그림, 그리고...

강호성_백지혜_신선미展   2020_1021 ▶ 2020_1125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0_1021_수요일_05:00pm

아트레온 갤러리 기획전

후원 / (주)아트레온 주최 / 아트레온 문화예술부 기획 / 아트레온 갤러리 충

관람시간 / 월~토요일_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트레온 갤러리 Artreon Gallery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129 (창천동 20-25번지) B1,2 Tel. +82.(0)2.364.8900 www.artreon.co.kr

어른이 되어 어린 시절을 반추한다는 건 그리움을 담는 일이다. 어느 시점을 어른이 '된' 것이라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문득 어린시절의 어떤 기억, 풍경, 느낌이 소환되는 순간, 그 시절이 아득하고 그립게 느껴진다면 이미 어른이 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동화속 어린 주인공과 소녀, 개미요정이 등장하는 강호성, 백지혜, 신선미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어른이 된 작가가 어린시절을 모티브로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읽혀지기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동양화가 주는 맑은 색감과 여백 속에 가슴을 다독이며 오래도록 머무른다. 전통적인 동양화기법을 바탕으로 현시대의 고민을 담아낸 세 작가의 작품들 속에서 당신만의 울림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아트레온 갤러리

강호성_오즈의 사다리_비단에 채색_nostalgia_90×72_2015
강호성_安寧넬로_비단에 채색_130×90cm_2017
강호성_安寧뽀빠이_비단에 채색_120×90cm_2017
강호성_앞으로 비치는 그림자_비단에 채색_185×86cm_2019
강호성_나팔수_비단에 채색_150×88cm_2020
강호성_외줄타는 아이_비단에 채색_130×90cm_2020

강호성 / KANGHOSEONG / 姜鎬星 "작은 길의 끝에서 돌고 있는 회전목자 : 현실과 환상이 만나는 교차의 공간" ● 강호성이 작품에 불러들이는 존재는 언제나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의 순수함은 그의 작품을 이끌어가는 강력한 요소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어찌 보면 아이 같지만, 다시 보면 어른처럼 보인다. 꿈을 가진 존재와 꿈을 잃은 존재가 하나에 겹쳐져 있다. 이것은 강호성의 작업이 경험의 세계(어른)와 미지의 세계(아이) 사이에 있음을 알려준다. 그 사이의 공간은 아련하고 환상적이지만, 슬프고 안녕(安寧)하지 못하다. 그 심리적 공간은 전구의 필라멘트처럼 밝지만 늘 불안하게 진동하기 때문이다. 이 환상과 불안이 얽혀 있는 공간은 강호성의 감성과 맞닿아있다. ● 강호성이 그리는 우리시대의 동화는 작가 본인이 느낀 미지에 대한 이야기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이야기기도 하다. 이번에 들려주는 작가의 동화는 바로 자신이 작가로 살아가며 느꼈던 감정을 담아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인간 일반이 경험하는 감정, 다시 말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그것에 익숙해지고, 회의감을 느끼고, 다시 잘 해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감정의 곡선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 현실과 환상, 경험과 미지, 어른과 아이, 가능성과 불가능성 사이에서 강호성은 새로운 우리시대의 동화를 쓰고 있다. 이 동화는 강호성의 동화인 동시에, 오늘날 우리의 동화로도 보인다. 누구나 생은 한 번이고, 누구에게나 현재는 살아보지 않은 시간이다. 우리는 각각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모두 비슷한 삶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강호성이 읽어주는 우리시대의 동화를 듣는다. 그리고 가능성의 불빛이 가득했던 우리의 삶을 되돌아본다. ■ 안진국

백지혜_사춘기(思春期)_비단에 채색_70×54cm_2015
백지혜_어떤 시절_비단에 채색_각 88×68cm_2018
백지혜_엄마놀이_비단에 채색_180×100cm_2018
백지혜_분홍 시절_비단에 채색_195×630cm_2018
백지혜_분홍 시절_비단에 채색_195×90cm_2018_부분

백지혜 / BAEKJEEHYE / 白智惠 '소녀(小女)'는 완전히 성숙하지 않고 아주 어리지도 않은 연령대의 여자아이를 부르는 단어이다. 작업에 처음으로 소녀가 등장했을 때는 내 자화상의 일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순간의 감정을 내 주위의 소녀들을 모델로 화면에 담아내고자 하였는데, 그림 속 이야기들은 대부분 나의 기억과 경험에서 시작됐으나 동시대의 여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으려고 했던 것이 소녀 시리즈의 출발점이었다. ● 소녀를 통해 사소한 것, 일상적인 것이 현대 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가치를 말하고자 하였고, 그림에 등장하는 소녀는 감정의 주체로서 작가를 대변하는 존재가 되었다. 또한 나는 이 시기가 여성의 일생 중 한 부분이며, 여성성이 발화되기 시작하는 지점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최근의 작업에는 소녀의 성장이라는 테마를 통해 사회적으로 규정짓는, 혹은 스스로 발현해나가는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 백지혜

신선미_다시 만나다17_장지에 채색_119×162cm_2016
신선미_나는 당신이 그립습니다2_장지에 채색_54×34cm_2018
신선미_나는 당신이 그립습니다2_장지에 채색_54×44cm_2018
신선미_나는 당신이 그립습니다2_장지에 채색_54×34cm_ 2018
신선미_나는 당신이 그립습니다10_장지에 채색_46×110cm_2019
신선미_나는 당신이 그립습니다11_장지에 채색_장지에 채색_95×104cm_2020

신선미 / SHINSUNMI / 申善美 시간을 거슬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개미 요정이 건네준 특별한 옷을 입으면 가장 그리운 때로 되돌아갑니다. ● 가족 삼대의 사랑을 담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 그림책 『개미 요정의 선물』은 2016년 출간된 『한밤중 개미 요정』(창비)에 이은 동양화가 신선미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미 요정'은 작가의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이자 순수한 어린이의 눈에만 보이는 존재이다. 『한밤중 개미 요정』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그 아이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개미 요정을 만나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간 즉시 아름다운 동양화와 사랑스러운 판타지로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모았으며, 예술성과 문학성이 뛰어난 책을 선정하는 독일 '화이트 레이븐스'에 이름을 올렸다. 4년 만에 선보이는 '개미 요정' 두 번째 이야기, 『개미 요정의 선물』에는 모자간의 사랑을 넘어 할머니, 엄마, 아이로 이어지는 가족 삼대의 따스한 사랑을 담았다. 전작보다 더욱 섬세하면서도 풍성해진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또 한 번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 "여기에 실린 그림들은 과거를 추억하던 엄마가 그 시절의 부모를 소환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그림들을 통해 부모님께 그 시절의 고왔던 당신을 기억한다고, 언제나 당신을 그리워한다고 말하고 싶다." (신선미 작가의 「작업 노트」 중에서) ■ 창비

Vol.20201025a | 그리다 _ 그리움, 그림, 그리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