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사진 記錄寫眞 - 히가시오사까조선중급학교 東大阪朝鮮中級學校

임수식展 / LIMSOOSIK / 林壽植 / photography   2020_1016 ▶ 2020_1115 / 월요일 휴관

임수식_H553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5×12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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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카페진선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진선 GALLERY JINSUN 서울 종로구 삼청로 59 2층 Tel. +82.(0)2.723.3340 www.galleryjinsun.com

한낱 가능성으로서의 사진, 불가능한 것으로서의 실재 - #1 불가능한 읽기와 보기 ● 임수식의 일련의 작품, 「수필」(2007), 「Room.K.」(2009), 「바벨」(2011~2014), 「책가도」(2008~현재)에는 '책'이 공통의 소재로 등장한다. 임수식은 초기 작품부터 언어와 이미지와의 관계성에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우리의 인식이 책-문자를 통해 열리고 해석과 분석으로 개화한다면, 작가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책은 귀한 의미존재이다. 로고스의 절대 보고이면서, 의미를 가두거나 비우는 존재의 집인 '책'이 임수식의 사진 작품에서 다채로운 이미지로 박혔다. 「수필」, 「Room.K.」, 「바벨」에서 작가는 책에 대한 정보와 텍스트의 의미 등 확연한 서사와 내용은 사라지게 하고, 문자의 테두리를 해체해 책의 바깥과 물성만을 보여준다. 가령 「수필」은 읽어낼 수 없는 글자들의 얼룩이고, 「Room.K.」에서는 무슨 책인지 도무지 확인할 수 없는 책등만 제시된다. 그런가 하면 「바벨」의 책장은 드넓은 풍경 곳곳에 하얀 여백으로 서 있다. 책장의 주인이 누구인지, 느닷없이 왜 그곳에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작가가 세 시리즈에서 보여준 책-이미지는 읽기가 불가하고 의미가 단절되어 관객은 그저 맹목의 사진 보기를 시도하다가 이내 의미로부터 미끄러지는 좌절을 겪는다. ● 작가의 책에 대한 이야기는 「책가도」시리즈에 이르러 원근이 해체되며 다시점으로 형상화된다. 책이 꽂힌 책장의 왜곡을 최소화해 한 칸씩 촬영해서 한지에 인화한 후 마치 조각보를 만들 듯, 한 조각씩 바느질로 꿰매 책장 전체를 보여주는 형식이다. 공정이 이러하다 보니, 한 점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최소 사흘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사진을 찍는 눈 보다, 사진을 쥐고 바느질을 하는 손의 시간이 8할을 차지한다. 책장을 한 번에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 칸씩 찍어서 다시 이어붙인 까닭은 무엇일까. 작가의 지문이 지나가는 자리가 화석처럼 남아서 탄생한 작업, 「책가도」는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한 점의 사진이 되었다. 책장을 소유한 이의 사유가 임수식의 바느질을 통해 현현(顯現)되기에, 관객은 꽂힌 책을 한 페이지씩 음미하며 눈길을 연다. 「수필」, 「Room.K.」, 「바벨」이 읽기의 불능을 표상한다면, 「책가도」는 개별 세계를 이어 주는 박음질 '사이'에서 새로운 읽기가 시작된다. '여백'으로 비로소 존재하는 '사이-공간'인 박음질이 길게 뻗어 나가며 새로운 길을 만든다.

임수식_H4707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2×15cm_2018

#2 숨 쉬는 기억의 연대 ● 재현할 수 없는 것의 직조로 이뤄진 이 「책가도」가 일본에 있는 한 조선학교의 책장을 옮겨왔다. 작가의 일련의 작업을 짚다 보니, 왜 조선학교의 책장을 촬영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것은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지는, 우리가 독해해야 할, 텅 빈 공간 때문이다. 너무 긴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있어서 애써 보려고 해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조선'이라는 국가를 사진으로 찍는다면? ● 임수식은 국적이 '조선'인 사람들을 찾아간다. 이북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대한민국도 아닌 '조선인'은 한반도가 둘로 분단되기 이전부터 현재까지, 남한도 북한도 아닌, 계속 '조선'을 국적으로 가진 사람이다. 일본에 거주하며 '주민세'를 내고 있지만, 일본 국적, 즉 주권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 일본의 식민지 지배하에 있었던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이주하게 되고,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하게 되면서 디아스포라가 되었다. 해방 이후에도 일본에 거주하게 된 교포들은 스스로를 '재일조선인'으로 규정하며, 민족적 정체성을 강고히 하기 위해 조선학교를 설립하고 그들의 후손들도 자연스럽게 조선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재일조선인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식민지 근대라는 역사, 세계대전과 분단, 그리고 한일 관계 등 중층적 시공간과 복잡한 회로를 경유 해야 한다. 단순한 흑백논리로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기에 조금 힘들더라도 그 근원을 찾아가야 재일조선인의 국적 문제가 보일 것이다.

임수식_H566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5×12cm_2018

임수식작가가 히가시오사카 조선중급학교(오사카시 이쿠노구)를 기록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조선학교 중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이 학교가 2018년 3월에 폐교하게 된다. 일본 정부의 고교무상화제도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비롯해 재정난이 큰 요인이라고 했다. 그즈음의 뉴스 기사를 살펴보니 우리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 실태 보고서를 유엔(UN)에 제출해 "일본 내 조선학교와 학생들은 현재 심각한 차별과 인권침해에 노출돼 있다"며 "특히 2010년 시행된 고교무상화제도로부터 배제되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급되는 교육보조금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교육권 침해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 해결은 요원하기만 하고, 최근 조선학교는 일반학교와 통폐합 수순을 밟으며 서서히 자취를 감출 날만 남은 것 같다. ● 처음에는 조선학교 도서관의 서고가 궁금해 찾아갔다가, 학교가 없어지는 전 과정을 목도한 작가는 남아 있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사물과 공간을 낱낱이 촬영한다. 사진 속 어느 교실의 뒷벽에는 "앞으로도 우리 학교에 다닌 긍지와 자부심을 항상 가슴에 새겨 마음껏 배우고 또 배워 훌륭한 조선청년으로 자라나리라 굳게 믿습니다"라고 적힌 졸업축전이 분홍빛으로 빛난다. 학생들이 모두 떠난 텅 빈 운동장, 사라진 문고리, 위로 비틀어진 수도꼭지, 방치되어 먼지가 자욱한 트로피, 교실의 깨진 유리창, 뽑힌 기념탑 등 사진 속 사물에서 온갖 사연이 들려온다. 책장에 꽂힌 책을 살펴보니, '내일의 도시', '인문지리학 개론', '문화코드', '대중문화의 이해', '일본사회 개설', '그리스 민주정치의 탄생과 발전' 등의 책과 함께 '서양사강의'와 '한국 도시 60년의 이야기'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한국의 중고생 교실에서는 좀체 볼 수 없는 사물과 풍경이다. 임수식은 오직 사진기록에 충실히 임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샅샅이 기록해 기억의 창고에 보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것이 기록하는 자의 윤리이기 때문이다. 기록은 기억의 마중물이고, 없어진 과거의 시간대를 흔들어 깨운다. 깨진 기억은 박음질로 꿰매질 수 있기에, 일단 조각난 파편이라도 모아야 한다. 그래야 기억이 숨을 놓지 않는다.

임수식_H4773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2×15cm_2018

#3 불가능한 실재, 사진과 조선학교 ● 조선학교의 책장을 옮긴 임수식의 「책가도135」와 「책가도187」을 보며 지난 100년의 시간대를 짐작해본다. 저 높은 간도의 윤동주로부터, 서쪽 멀리 팔레스타인의 에드워드 사이드, 그리고 현재 일본 내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정치적 상황들, 조선인들에 대한 일본 내에서의 재현의 문제도 드러난다. 흔히 '재일동포', '조총련', '북쪽'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일본 내에서 겪어야 할 불편도 찾아보게 한다. 조선학교를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들의 의지도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다. 조각난 파편을 꿰매 기억의 망으로 건져 올린 작가의 '책가도'의 형식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국적 없이 떠도는 이들의 '실재'는 박음질의 '사이-공간'에 겨우 잔존 하고 있었다. ● 하지만 사진은 모두 보여주거나,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매끈하고 얇은 표면이 감춘 진실은 때로 두텁기도, 허무하기도 하다.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두텁고, 한편 나와는 무관하기에 허무하다. 그래서 쉽게 실재와 접속할 수도 있고, 정반대로 텅 빈 공백만 응시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재일조선인'은 참으로 '사진적'이다. 이미지로 존재하거나, 이미지 뒤에서 숨 쉬다가 가끔 유령처럼 우리 사회에 균열을 일으키며 '(불)가능한 실재'를 드러낸다. 임수식작가가 그동안 읽어낼 수 없는 텍스트를 사진으로 찍고(수필, Room.K. , 바벨), 원근을 해체하며 다시점(多視點)과 공백으로 연대하고(책가도의 박음질), '한낱 가능성'으로서의 기록(히가시오사카 조선중급학교의 기록)을 한 이유는, 비가시적인 세계에 숨 쉬는 실재를 어떤 식으로든 보존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임수식 사진의 어떤 가능성이 아닐까. ■ 최연하

임수식_H7027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2×15cm_2018

Photography as a Mere Possibility, the Real as Impossibility - No. 1. Impossible Reading and Looking ● In several of Soosik Lim's photographic series, including Essays(2007), Room. K.(2009), Babel(2011-2014), and Chaekgado(2008-present), the 'book' is a recurrent subject. In fact, the artist has been on a quest for defining the relation between language and image ever since his early works. If we can agree that 'book-text' is an apparatus that enlightens us and awakens our perception of the process of interpretation and analysis, then this apparatus certainly carries a precious meaning not only for the artist but also for us, all humans. Both as an absolute repository of Logos and a container that either traps or empties the meaning, the book is embedded as various images in Soosik Lim's photographic work. In the work Essays, Room. K. and Babel, the artist removes some obvious narratives and detailed content, such as information about the book and meaning of texts, and dismantles the physical outline of words to reveal only the cover and materiality of the book. To clarify, in Essays what we see is only stains of texts turned incomprehensible and in Room. K., without giving away any clues, we see only parts of the spines of different books. Meanwhile, the bookcase in Babel just stands like a white void in the vast landscapes. There is no way of finding out to whom the bookcase belongs or why it stands there all of a sudden. In these three series of photographic works, the 'book-image' appears incomprehensible and its meaning seems to be completely lost. The viewer may attempt to unconditionally look at his photographs but will soon face the difficulty of seeing the meaning of the images slipping away. ● By the time we arrive at the series Chaekgado, Lim's narrative on the book is visualized through multiple viewpoints, while dismantling the general perspective. In order to minimize the image distortion produced by the camera lens, he documents the bookcases in small units instead of the whole. He then prints the images individually on Hanji paper. He then sews the images together, just like Jogakbo , until the whole bookcase is reassembled and the work is completed. The work process is laborious and completing one piece takes at least four days. 80% of the work is done holding a needle and a patch of a photograph, as compared to the brief instance of taking the photograph. What is the reason, we may ask, for taking photographs in fragmented units only to physically reassemble them? As the artist's fingerprints left on the Hanji turn into fossils, of the sort, the work Chaekgado is born as a unique piece of photographic artwork. Through Lim's sewing work the viewer gets to peak into the mind of the owners of each bookcase, while expanding her gaze page after page examining the individual books. If the works Essays, Room. K., and Babel, represent the impossibility of reading, Chaekgado presents a new way of reading between the backstitches that connect separate worlds. Finally being a 'blank space' that exists, in fact, as 'between-space', these backstitches create a new path that stretches far.

No. 2 The Living Memory of Solidarity ● In his latest chapter of the Chaekgado series, Lim uses the irreproducible weaving technique to include bookcases from a Chosun school in Japan. Having followed all his previous series, I can see the reason for his take on those particular bookcases. This is because of the endless empty space that we must comprehend. What does it mean to take a photograph of a kingdom once called 'Chosun' that does not exist anymore? How can one reproduce the invisible when our eyes have been shut for so long? ● Soosik Lim searches for people whose nationality is 'Chosun'. Being neither citize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nor the Republic of Korea, the people of Chosun have been carrying their identity since before the division of Korea into two nations, North and South. At the same time, despite living in Japan and paying their resident taxes to the Japanese government, they still do not hold Japanese citizenship. Between the late 19th and well into the 20th century, during the Japanese colonization of Korea (T.N. Chosun Empire), many Koreans (T.N. Choseonese) immigrated to Japan. After Japan's defeat in World War II, they became diaspora. Since Korea gained independence from Japan, Koreans living in Japan have continuously identified themselves as 'Chosunese-in-Japan' , building Chosun schools to solidify their ethnical identity, and naturally sending their offspring to study in these schools. In order to 'remember' Chosunese-in-Japan, we must pass through multi-layers of time-space and labyrinth-like circuits that involve the history of modern colonialism, the world war, the division of North and South, the political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Japan, and so on. As there cannot be a simple black-and-white answer to the issue of the nationality of Chosunese-in-Japan, we must search for its origin, no matter how challenging it is. ● At this junction, we discover the reason of Soosik Lim documenting Higashiosaka Chosun Junior College (Ikuno ward, Osaka, Japan). This school, which had the largest number of students among the Chosun schools in Japan, was closed down in March 2018. The reason for the closure was said to be due to financial difficulties as well as being excluded from the Tuition Waiver Program by the Japanese government. According to news articles published around the time of the closure, Lawyers for a Democratic Society (also known as Minbyun) and other civil society organizations in South Korea submitted a report on the status of discrimination against Chosun Schools by the Japanese government to the United Nation. It said, "Chosun schools and their students in Japan are currently facing severe discrimination and being exposed to human rights violation", and "in particular, they are placed under a serious violation of the educational right, being excluded from the High School Tuition Fee Waiver Program that was introduced in 2010 and suspended from getting education subsidies provided by local governments." Regardless of these efforts, any solution to the problem seems unattainable and in the light of the events of recent years, Chosun Schools seem to have their days numbered with more closures and mergers with general schools looming. In the beginning, Soosik Lim visited the library of the Chosun School out of curiosity. But as he gradually witnessed the entire process of the school closure, he began documenting the objects and spaces that were about to be removed. On one of the walls, at the back of a classroom, we see a shining placard of a graduation ceremony with the words "We believe that you will grow up to be a great Chosunese adult who never stops learning throughout life, carrying pride and self-respect from graduating this school" written on it. From every object in the photographs, such as the empty playground, the removed doorknob, up-turned water tap, the forgotten and dusty trophy, the broken classroom window, the fallen monument, and so on, we hear all kinds of stories of their own. Among the books that are visible in the bookcase, some stand out more than others: Cities of Tomorrow, Introduction to Human Geography, Cultural Code, Understanding Popular Culture, Understanding Contemporary Japanese Society, The Emergence of Greek Democracy, Lectures in the History of Western Civilizations, and Sixty Years of Korean Cities. Compared to normal middle schools or high schools in South Korea, these are some unusual objects and landscapes. Soosik Lim focuses on documenting every single thing photographically. Without anything left behind, documenting and storing all there was into the storage of memories was imperative. It is the ethical duty of a person who documents. Documentation is like priming water of memory, and it shakes and wakes a past that no longer exists. A broken memory can always be stitched back together, but first, the scattered pieces must be collected. Then, at least, we can hold on to the memory while it is still breathing.

No. 3. The Impossible Real, Photography and Chosun School ● Looking at Chaekgado 135 and Chaekgado 187, in which the bookcases from the Chosun School have been inscribed, we can almost picture the last 100 years. Following the path that starts from Yun Dong-ju in the northern region of Gando , via Edward Said in far-west Palestine and to Chosunese who lives in Japan at this moment, we face the political consequences of colonialism, imperialism, and misrepresentation of Chosunese in Japan. We also become aware of the risk of Chosunese being misidentified as so-called 'South Koreans-in-Japan', 'Chongryon ', and 'Northerns'. It is not so difficult to imagine the mindset and determination of all those students, their parents, and teachers who do not want to give up on the Chosun Schools. Hence the format of Chaekgado plays a crucial role. Here the fragmented pieces are stitched together and brought up above the surface by the net of memories. The Real existence of these stateless people precariously remains at the 'in-between-space' of the backstitches. ● Nevertheless, Lim's photographs do not reveal nor explain everything. The truth that is hidden under the smooth and thin surface sometimes appears thick, sometimes empty. It is thick because of the sheer volume of its stories, and it is empty because it has nothing to do with me. Therefore it can be easy to connect to the Real, but at the same time, one might just stare at the empty space. In this sense, 'Chosunese-in-Japan' is indeed 'photographic'. Most of the time, they exist as an image or hide behind the image, but all of sudden appear like a ghost by making a crack into our society, revealing its '(im)possibly real' existence. During all this time when Soosik Lim has taken photographs of incomprehensible texts (Essays, Room. K., Babel), dismantled the general perspective while uniting multiple viewpoints and empty spaces (backstitches of Chaekgado), and documented 'a mere possibility' (documentation of Higashiosaka Chosun Junior College), there has been an imperative call to archive the Real that is still breathing in the world of invisible. I ponder if this is the very possibility of Soosik Lim's photography. ■ Yeonha Choi

Vol.20201025g | 임수식展 / LIMSOOSIK / 林壽植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