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某)씨 이야기 (The episode of Mr. So-and-so)

이원호展 / LEEWONHO / 李杬浩 / video.installation   2020_1023 ▶ 2020_1115

이원호_모(某)씨 이야기 The episode of Mr. So-and-so_단채널 영상_00:20:00_2020_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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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 홈페이지_www.wonholee.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523쿤스트독 후원 / ㈜라텍_라벨스하이디 협력 / 조형문화예술연구소

관람시간 / 10:00am~10:00pm

523쿤스트독 523KunstDoc 부산시 사상구 강변대로532번길 94 3층 www.523kunstdoc.co.kr

쿤스트독이 부산으로 이전 개관하여 탄생한 523쿤스트독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요소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진지한 대안과 나름의 역할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만의 예술 언어로 실험적인 창작을 행하는 작가들을 소개해왔다. 또한 장르가 혼합되고 다양화 되는 미술의 흐름에 대응하며 대안적 예술의 맥락을 그려나가고자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를 초대하고 있다. 이번 초대 개인전 이원호의 「모(某)씨 이야기」는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상 전시이다.

이원호_모(某)씨 이야기 The episode of Mr. So-and-so_단채널 영상_00:20:00_2020_스틸컷

이원호의 「모(某)씨 이야기」展은 작가의 작품 「모(某)씨 이야기」에서 가져온 제목으로, 작가가 종로 탑골공원에서 수집한 모(某)씨들의 무용담을 배우의 연기로 전달하는 영상작업이 중심이 된다. 두 공간으로 분리된 전시장에서는 「모(某)씨 이야기, 단 채널영상, 20min, 2020」와 「우아하게, 6채널영상, 87min, 2019-2020」로 각 공간을 구성한다. ●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이원호의 작업은 탑골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모(某)씨들의 무용담을 수집, 채록하고 이를 배우들에게 전달하여 연기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원호는 수집한 이야기를 텍스트로 변환하여 배우들에게 전달하고, 배우들은 연기할 대상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이야기를 반복하며 스스로 캐릭터를 구축해나간다. 배우들이 완성된 캐릭터를 구현하기 전, 상상의 대상과 접점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떤 이'의 캐릭터는 순간적으로 변화를 거듭하며 원래의 화자와는 다른 모습들이 나타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내어 타자와 일치 될 수 없는 여러 차원의 간극을 살펴보게 한다.

이원호_우아하게 Elegantly_6채널 영상_01:27:03_2019~20_스틸컷
이원호_우아하게 Elegantly_6채널 영상_01:27:03_2019~20_스틸컷
이원호_우아하게 Elegantly_6채널 영상_01:27:03_2019~20_스틸컷
이원호_우아하게 Elegantly_6채널 영상_01:27:03_2019~20_스틸컷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영상설치작업 「우아하게」는 여섯 개의 화면으로 분리된 6채널 영상으로, 이전에 선보였던 동시재생 방식과는 다르게 시간차를 두고 재생하여 새롭게 연출되었다. 텍스트를 읽는 배우들의 모습이 비규칙적으로 나타나 교차되면서 개인의 이야기는 흐릿해지지만 하나의 시대상이 드러나듯 다중의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영상작품 「모(某)씨 이야기」에서는 젊은 여성의 배우가 한국의 70-80년대를 체험한 노년 남성 모(某)씨의 무용담을 연기한다. 배우는 텍스트를 반복적으로 읽고 해석해나가면서 자신과 전혀 다른 배경의 인물상에 도달하려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러한 배우의 시도 과정에서 나타나는 시대상과 연령, 성별이 다른 타인과의 간극을 집중적으로 드러내며 개인과 타자, 다름, 가치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문제를 질문으로 던진다.

이원호_우아하게 Elegantly_6채널 영상, 철재파이프, 합판_01:27:03_2019~20

작가의 작업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장소인 탑골공원은 대한민국의 근현대를 둘러싼 정치사와 도시의 역사가 맞물려 있는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그곳에서 마주친 모(某)씨들의 이야기는 국가적 사건들이 밀접하게 엮여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사건의 중심에 존재한 듯 개인사와 국가사가 혼동되어 나타난다. 개인의 체험담인 만큼 그 진위를 파악할 수 없지만 작가는 마치 연극의 일부처럼 개인의 이야기를 제시하며 미시적인 관점에서 시대를 관찰한다. ● 이전 서울 쿤스트독에서 선보였던 이원호의 개인전 「층 Stroy」에서도 드러나듯이 이원호는 사회에서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주체로 인정되지 못하는 비주류의 대상에 주목한다. 지하철 계단에서 동냥자와의 흥정을 통해 재화의 가치와 규제의 의미를 상실시키는 작업「층 StoryⅠ, 2013」이나, 건축물에서 단순히 연결통로로 작용하는 계단과 바닥에 놓인 신문지를 작업의 주체로 가져온 「층 Stroy Ⅱ, 2013」와 같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칠 대상을 작업의 주요한 소재로 삼는다. 이번 전시 「모(某)씨 이야기」에서도 일반적인 통념이 아닌 개인의 가치관과 관념이 주로 드러나는 모(某)씨들의 개인사에 집중하여 또 다른 개인과 시대 속에서 어떻게 관계하는지를 나타낸다. 이러한 이원호의 작업들은 미미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대상들을 발견하고, 이와 연결된 사회적 구조, 규칙, 개념들을 해체하고 전복시키면서 우리를 둘러싼 상황들을 낯설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다. ■ 523쿤스트독

Vol.20201026e | 이원호展 / LEEWONHO / 李杬浩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