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밤 검은 낮

White Night, Dark Day展   2020_1029 ▶ 2021_0214 / 월요일,1월1일,설날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산금_김금숙_김무영_문영태_송상희 신학철 업셋프레스_안지미+이부록_오윤_임흥순_전명은 정정주_최민화_하인두_한석경

주최,주관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협찬 / 삼화페인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1일,설날 휴관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초지동 667-1번지) Tel. +82.(0)31.481.7000 gmoma.ggcf.kr www.facebook.com/ggmoma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은 올해의 마지막 전시로 『흰 밤 검은 낮』을 개최합니다. 『흰 밤 검은 낮』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이 역사적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애도하고자 마련된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팀)이 참여하여 총 41개 작품(총 180여점)을 선보입니다. 본 전시는 "전쟁의 당사자들이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전쟁의 경험자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 그것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리고 "국가에 의한 공동의 서사와 상이한 개인의 기억들은 어떻게 전해질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웃이 서로를 고발하고, 한 마을이 집단으로 학살당해 묻히고, 자식과 부모가 헤어져 영원히 볼 수 없는 고통스러운 역사는 남북민 모두에게 트라우마로 남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 속으로 사라져갑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 '6.25'는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구성원의 마음과 삶의 조건을 규정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흰 밤 검은 낮』은 상상조차 어려운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과, 이후 남북의 체제 대결 과정에서 희생되고 감춰진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월북 작가, 예술가, 평범한 여성들, 학살 희생자의 유족들과 실향민의 이야기가 참여 작가의 관점에서 재구성되고 관람자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또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흰 밤 검은 낮』은 전쟁 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겨울 나무 집 사람들, 분단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경기 지역의 풍경을 담은 흰 도시 그리고 전쟁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함께 추는 춤으로 구성됩니다.

고산금_'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발췌 (이태준 기행문 Pp.19. Pp. 69 외)_ 판화지, 볼펜_각 75×52cm×4_2020
김금숙_나목_종이, 먹 _각 42×29.7cm_2019
하인두_윤회_캔버스에 유채_117×87cm_1958
하인두_흰 밤 검은 낮 White Night, Dark Day展_경기도미술관_2020
임흥순_우리를 갈라놓는 것들_3채널 비디오(2K) 7.1채널 사운드_00:49:00(카운트다운 포함)_2017

겨울 나무 집 사람들에서는 끝나지 않았으나 잊힌 전쟁, 한국 전쟁을 살아간 전쟁 세대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고산금 작가는 월북 작가 이태준을 애도하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전쟁 시기 출판된 그의 기행문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의 일부를 발췌하고 필사하여 동명의 작품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를 제작했습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원작으로 재창작한 김금숙의 그래픽노블 「나목」은 한국 전쟁 당시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임흥순 작가의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새로운 설치를 통해서 20세기 한국현대사를 살아간 여성 4명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하인두 작가는 혹독했던 전쟁기와 분단체제를 통과하며 겪은 고초와 굴절의 과정에서 찾아낸 치유의 결과물로 그려낸 「윤회」, 「인간 애증」과 「만다라」 등을 전시합니다.

문영태_분단풍경 1991∼996_경기도미술관_2020
정정주_미국 장교 숙소_스티로폼과 골판지로 만들어진 건축모형, 소형 카메라 6대, 빔프로젝트 6대, 거울_2019
전명은_적군의 묘 #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10×88cm_2020
송상희_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_단채널 비디오 설치_00:17:00_2017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최민화_1951.1_캔버스프린트에 유채_158×150cm_2007 대구미술관 소장(사진제공: 대구현대미술관)

흰 도시에서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경기지역 분단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전쟁 시기 치열한 전투현장은 종전과 함께 그대로 군사분계선이 되었습니다. 경기지역은 김포, 파주, 연천 등의 접경지(DMZ)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지역들은 오랜 세월동안 군사, 안보의 배후지로 배치되었습니다. 30년 전 DMZ를 횡단하며 분단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한 문영태의 「분단풍경」, 국내의 가장 오래된 미군 기지였던 캠프 그리브스의 미군장교 숙소를 모형으로 설치한 정정주의 「미군 장교 숙소」 그리고 전명은의 「적군의 묘」 연작 등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분단의 풍경을 추적해봅니다. 이 밖에도 최민화 작가는 한국전쟁과 관련한 신문, 잡지에 보도된 사진을 차용해 이를 프린트하고 유채로 그린 「분홍연작」 4점을 전시합니다. 또한 재난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장소들을 영상으로 담은 송상희 작가의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가 상영됩니다.

한석경_늦은 고백_북한에서 온 편지, 51개의 액자, 실향민 기록물 제본, 쇼파, 테이블, 벽지, 나무, 카페트, 거울, 사운드_가변설치_2020
김무영_금정굴 프로젝트_단채널 비디오, 5.1채널 사운드_00:19:00_2020
신학철_한국현대사– 6 · 25 통곡, 한국현대사– 6 · 25 망령들_캔버스에 유채_220×130.5cm_2018 개인소장
업셋프레스_안지미+이부록_금단의 서재_아트북_설치_2020
오윤_원귀_종이, 목판_25.6×35cm_1985

함께 추는 춤에서는 오랫동안 유지된 분단 체제와 그로 인해 우리 사회에 깊게 남은 전쟁의 트라우마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실향민이었던 외할아버지의 삶을 애도하며 분단의 문제를 다룬 한석경 작가의 사운드 설치 「늦은 고백」,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였던 고양시 금정굴 사건을 영상에 담은 김무영 작가의 신작 「금정굴 프로젝트」, 신학철 작가의 회화 연작 중 「한국현대사-6ㆍ25 망령들」과 「한국현대사-6ㆍ25 통곡」 등을 통해 망각된 기억이 어떻게 현재를 작동시키는지 드러내고자 합니다. 한편 업셋프레스_안지미+이부록이 젊은 시인들과 함께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새롭게 출간한 「금단의 서재」와 새로운 버전의 '워바타 스티커 프로젝트' 「#출구를 찾아서」가 관객들을 만납니다. 마지막으로 예술가로서 공동체를 위무하고 슬픔이 가진 힘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제시했던 민중미술의 대표작가 오윤의 「아라리오」와 「원귀」 등이 함께 전시됩니다. ■ 경기도미술관

* 경기도미술관은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으며 추후 별도의 공지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gmoma.ggc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Vol.20201028j | 흰 밤 검은 낮 White Night, Dark Da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