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합성리얼리즘으로서의 몸과 사회변동

digital synthetic realism展   2020_1030 ▶ 2020_1130 / 일,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두진_김세진_뮌_유비호_이승아·임선희

사전예약_http://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26312 현장발권이 가능하지만 대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 주최 /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기획 / 김장연호 어시스트큐레이터·디자인 / 서영호

관람료 / 3,000원

관람시간 / 10:30am~0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미디어극장 아이공 I-GONG Alternative Visual Culture Facto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3 B1 Tel. +82.(0)2.337.2873 www.igong.or.kr

디지털 합성리얼리즘(Synthetic Realism) 이미지는 한국 디지털 비디오예술가들과 1.5세대 한국 비디오예술가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디지털 합성리얼리즘 기법은 재현되거나 실제할 수 없는 몸에 관해 시각적 재현을 시도할 때 사용되었다. 이 전시는 디지털 합성리얼리즘 기법이 2000년 전후 한국 디지털 비디오예술의 기법에 활용되며, 한국의 사회변동과 연계하여 주요한 장치로 활용되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전시에서는 특히 대표적인 작가로 김두진, 김세진, 뮌, 유비호, 이승아·임선희 2000년 전후 대안영상예술 작품을 통해 2000년대 합성리얼리즘으로서의 몸과 사회변동에 관해 함께 나누어보는 시간을 갖고자한다. ■ 김장연호

유비호_매스게임_3채널 비디오_00:07:00_2000

자본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특성중 하나인 자본증식을 뉴욕의 맨하탄 배경이미지위에 퍼포머의 복제/병렬과 행위의 시각적 대칭요소를 활용하여 풀어낸 영상작업이다.

유비호_검은질주_3채널 비디오_00:04:03_2000

「검은 질주(2000)」는 1990년대 중반이후부터 급속도로 진행되었던 정보통신사회의 네트워크시스템이 어느 때라도 통제되지 못하고 현실에 반영될 수 있는, 어둡고 암울한 냉소적인 사회에 대한 불안감을 풍자화한 작업이다. 특히 정보화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기였던 2000년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그리고 해킹 등에 의해 개인의 정보 뿐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성향까지 쉽사리 특정 기업/권력기관/개인에 의해 활용될 수 있는 위기의식이 점점 가시화 되어가던 시기였다. '검은질주'는 가상의 메트릭스 공간에서 다수의 인물들이 서로 자리바꿈하며, 빅 브라더의 감시망에서 벗어나려는 탈주하는 상황을 드러낸 3채널 영상작업이다. 결국 기술발전으로 인하여 정보의 메트릭스에 갖혀 통제될 수 밖에 없는 개인의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심리를 담아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 유비호

뮌_우리_단채널 비디오_00:04:49_2001

우리 (통제, 조절되는 사회) : '나'라고 표현되어지는 개인은 외부작용에의해 '우리'라는 집단, 단체주의로 휩쓸리게된다. 그리고, 집단주의적 정서에 대한 비판의식의 결여는 집단주의적 동원의 매커니즘이 잘 기능할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다. 그런 집단주의 의식은 개인의 정체성을 집단주의 정체성으로 변화시켜 자발적 참여를 하게 하고, 집단 광기에 빠지게 하며, 그 광기에 빠진 대중들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쓰여지는 수단이 된다. 이 무비판적 대중이 전체주의적 동원 기제에 포섭된 현상을 표현하기위해 단채널 비디오작업 우리는 화면 전체에 객석을 채우고, 관객들의 반복되는 등장과 사라짐이 사물놀이 음악에 서로 동조하게 하여, 마치 음악에 의해 집단동화되는 단체주의적 특성을 나타내게 했다. 부연하면, 사물놀이 음악은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흥쾌한 리듬으로 점점 관객들을 음악에 동화시키고, 클라이막스에서는 숨조차 쉴수없게 고조시키는 특성이 있다. 이에 이 음악은 이 작업의 집단을 동화시키게 되는 모티브 역할이 되고, 그에 따라 화면에 나타나게되는 관객들은 그에 장단맞추어지는 집단주의의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그리고, 이 집단주의적 특성을 더욱 시각적으로 치밀하게 표현하기위해 예전 전제주의국가들에서 많이 보여졌던 경기장의 숙련된 카드섹션의 표본과 유사하게 차용하여 완벽하게 짜여진 집단주의적 질서를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개인의 자율과 자유 의지의 소중함을 역설하였다. 물론, 이 작업을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이런 의도와는 상관없이 음악에 의해 조율되는 시각적 유희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도 전혀 틀린 생각은 아닌 듯 싶다.

뮌_오실로스코프_단채널 비디오_00:02:45_2002

오실로스코프(음악에 의해 조율되는 시각적 유희의 세계) : 이전의 작업 우리에서 의도되던 사회적인 담론을 벗어나, 좀더 순수한 시각적 유희에 매달리고자 이번 작업 오실로스코프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는 장면을 마치 오디오나 라디오등에 부착된 오실로스코프의 작동처럼 형상화 시켰다. 오슬로스코프라는 것은 음악의 장단, 고저와 강약등, 모든 사소한 부분들까지 기계적인 눈금으로 나타내는 장치인데, 기계적인 그래프의 높낮이를 놀이터에서 미끄럼타는 아이들의 조합으로 대신하였다. 오실로스코프와 우리는 음악에 의해 조율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실로스코프는 미끄럼틀이라는 아이들의 놀이기구 형상과 오실로스코프라는 기계와의 동일화를 통해 음악으로부터의 시각적 유희를 강조했다. ■

김두진_우리는 그들과 함께 태어났다_00:03:30_1997
김두진_Love_디지털 프린트_가변설치_2009

이미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극적인 요소의 강조를 위해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그 본 바탕은 평범한 인간의 모습과 감정을 기초로 한다. 삶, 죽음, 사랑, 갈등과 같은 인간 삶의 통속적인 이야기들에 외피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인물들은 피부뿐 아니라 그 정체성까지 상실한다. 뼈대만 남은 신체는 성별, 인종, 외모, 신분, 그 어떤 외형적 상태도 가늠할 수 없는 본질적인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선다. ■ 김두진

김세진_너무 먼, 너무 가까운_2채널 비디오, 반복재생_1997

시간의 절대성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때론 지쳐버린 거북이처럼 더디기도 하고, 아주 빠른 화살처럼 삶을 뚫고 지나가기도 한다. '나'를 기준으로 시간을 바라본다면 시간은 그 고유의 순서를 잃어버리게 된다. 십 년 전이 어제와 같기도 하고 어제가 십 년 전처럼 느껴지는 것은 시간을 초월한 '나'의 살아있는 의식의 작용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너무 멀리 있기도 하고 너무 가까이 있기도 하다.

김세진_상실_단채널 비디오_00:05:00_1997

바래진 기억들 - 망각은 부유하는 시간 속에 점점이 사라지는 시간의 숨겨진 공간이다. 잊혀진 기억들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가끔씩 과거와 현재의 순간들 사이의 경계(line)를 무너뜨리고, 그 무수한 무너뜨림의 반복을 통해 허물어지는 경계처럼 기억이란 잊혀지기도 하고 때론 영원히 잃어 버려지곤 하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 김세진

이승아·임선희_Biohazard_단채널 비디오_00:03:10_1999

보다 현실적인 공간으로써 바이오해저드라는 게임을 선택하였으며, 이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가상의 공간이자 휴식처이며 새로운 경험으로서의 대안공간이다. 블루 스크린을 설치 후, 그 안에 사이버 복장을 하고 움직이는 또다른 나의 모습을 바이오해저드라는 게임 속 가상공간 내에서 만들어낸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점점 다른 형태와 움직임을 통해 합성해가는 행위를 함으로써 또다른 자아는 게임 속에서 레온이라는 경찰관과 함께 움직인다. 게임이 진행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되며, 또 다른 나의 이미지는 마치 또 다른 레온이 되기라도 한 것처럼 주인공 레온의 이미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이승아·임선희_Different Space_단채널 비디오 설치_00:02:50_2000

우리는 비디오의 편집기계나 테크닉을 이용한 이미지 가공을 한다. 비디오가 촬영한 오리지널 테이프와 카메라의 피사체 위에 덧칠을 하거나 다른 이미지를 합성하여 현실 불가능한 이미지를 창조하는 등 변형 공간을 창조해낸다. Different Space에서는 시간적 공간적 거리는 제거되고 모든 것은 현재에 볼 수 있는 것으 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비디오 기법 통해 합성을 시킴으로써 새로운 시·공간적인 표현을 성취하였으며,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의 복수 시점을 재조립함으로써 새로운 리얼리티의 표현을 획득하였다. ■ 이승아·임선희

Vol.20201030f | 2000년대 합성리얼리즘으로서의 몸과 사회변동 digital synthetic realis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