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심포니

Media Symphony展   2020_1029 ▶ 2021_0214 / 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리사박_보라리_신성환_요한한 정상현_정하응_해미 클레멘세비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청주시립미술관 CHEONGJU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렬로19번길 50 (사직동 604-26번지) 2,3층 Tel. +82.(0)43.201.2650 cmoa.cheongju.go.kr

청주시립미술관 기획전 『미디어 심포니』는 미디어, 영상, 설치, 음악 사운드, 몸의 오감 등이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 7인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오감으로 느껴보기를 권한다. 작가의 작품들 각각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감상하는 것과 더불어 각 전시장의 부분들을 총체적으로 떠올려 미술관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심포니를 들어보는 것은 더더욱 권할 만하다. ● 미디어 심포니가 조형화되는 이 공간은 디테일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조형적 화음, 곧 조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완벽한 화음이 아니라 때로는 불협화음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불협화음 또한 우리네 삶의 반영이 아니겠는가? 조화의 미학은 불협화음과도 같은 다름을 근간으로 하는 다양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 『미디어 심포니』는 관람객에게 어떤 특정한 미적 경험을 단순히 선사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된 전시가 아니다. 그러기에 조금만이라도 귀를 기울여 작가, 작품 그리고 관람객 사이에서 형성되는 심포니를 들어보자. 시각예술이라는 경계를 넘어 오감의 미디어 미학으로 펼쳐지는 심포니를 들어보자. 그리고 그 심포니에서 저마다의 고유한 조형적 울림을 표상하는 오감의 미학을 떠올려 보자. ● 참여 작가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조형성을 통해 미디어 심포니를 전개한다. 7명의 작가들 작품에서 직접적인 조형적 공통점을 찾아내기 보다는 차이점들이 오히려 이번 전시의 테제인 미디어 심포니를 제대로 들려줄 것이다.

리사박_블루밍_영상_2018

리사박 Lisa Park ● 리사박(b.1987)은 테크놀로지와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작업에서 핵심적인 것은 테크놀로지에 따른 미디어의 구성이 아니라 몸으로서의 미디어를 드러내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조화의 미학이다. 리사박의 작업에서 조화는 단순히 비례적 조화나 통일이 아니라 이질적인 문화적 요소들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미디어 퍼포먼스로 화해시키는 긴장의 조화이다. 그러한 조화 속에서 테크놀로지 미디어를 통해 인간의 존재방식과 그에 따른 소통의 가능성이 밀도감 있게 탐구되고 있는 것이다.

보라리_공간지속 리듬_폴리에스터, 와이어_가변설치_2020

보라리 BoraLee ● 보라리(1982)는 실과 뜨개질이라는 미디어를 활용하여 시공간을 미술적으로 표현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보라리의 설치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특히 관람객의 감응이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참여함으로써 단순히 구성된 공간이 아니라 조형적으로 무한히 변용되는 공간에서 말할 수 없는 미적 체험을 하게 된다. 실과 뜨개질로 구성된 공간 드로잉은 관람자의 체험 속에서 과정의 아름다움으로 변화된다.

신성환_존-공_오브제, 카메라, 맥미니, 빔프로젝터, 스피커_가변설치_2011

신성환 Shin Sung Hwan ● 신성환(b.1974)은 일상의 오브제에서 나타난 즉물적인 풍경을 조형적으로 포착하여 미적 분위기를 한껏 드러내는 작업을 보여준다. 빛과 오브제의 관계에서 보이는 것은 존재하는 것인가?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보이는 것은 현실인가? 보이지 않은 것은 비현실 또는 가상인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경계가 있는가? 이와 같은 물음들이 신성환이 보여주는 즉물적인 풍경에 담겨 있다. 물론 작품에서 이러한 물음들은 답으로 드러나지 않고 단지 관람객들에게 제시될 뿐이다.

요한한_네 개의 매개체_소가죽, 양가죽, 뱀피, 탬버린, 우퍼, 스피커, 스피커 스탠드, 구슬, 장석, 냄비, 후라이팬, 양동이, 요강, 스텐레스 대야, 주전자, 스마트폰, 진동센서_가변설치_2020

요한한 Yohan Hàn ● 요한한(b.1983)의 작업은 넒은 의미에서 종합예술을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그의 작업에서 볼 수 있는 몸과 공간 사이에 놓여 있는 조형적 표현 방식의 스펙트럼은 다양한 진동을 불러일으킨다. 관람객은 작가가 마련한 오감의 퍼포먼스 놀이터에서 자신의 감각이 어떻게 자유로운 놀이를 하는지를 직관할 수 있게 된다. 오감을 통한 미학적 소통이 발생하면서, 작가, 작품 그리고 관람객이라는 분리도 사라지고 오롯이 공간만이 남게 된다.

정상현_삼면 이미지_알루미늄, 거울, 모터_100×494×12.5cm_2020

정상현 Jung Sang Hyun ● 정상현(b.1972)은 오감의 미학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에 있는 다양한 관계 양상들을 조형적으로 재현한다. 양자는 상호적으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면서도 사뭇 모순된 관계이기 때문에 앎과 봄의 이중성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제시된다. 시각은 끊임없이 전복되면서 조형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주제가 관람객에게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반응하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심상에서 새로운 주제들을 떠올리게 한다.

정하응_어떤 신호들_영상, 사운드, 스피커 오브제, 센서_가변설치_2016

정하응 Chung Ha Eung ● 정하응(b.1961)은 다양한 미디어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리의 이미지 또는 이미지의 소리를 제시한다. 그의 소리는 어떤 소리인가? 한 마디로 규정해서 말하기란 매우 어렵다. 작가가 탐구하고자 하는 소리는 물리적, 정신적, 심지어 조형적 차원을 넘어 다양한 내러티브를 들려주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소리의 내러티브에 상응하는 미디어 설치는 상징적이거나 알레고리적으로 제시된다. 소리의 내러티브는 설치된 오브제에서 발화된다기보다는 오히려 관람객과의 인터랙티브한 관계 속에서 삶의 문화로 표상된다.

해미 클레멘세비츠_온오프_스피커2, 앰프2, 오디오 케이블, 폼보드 글자, LED 조명, 소리_가변설치_2019

해미 클레멘세비츠 Rémi Klemensiewicz ● 해미 클레멘세비츠(b.1989)는 소리를 주제로 한 작업을 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에서 핵심적인 것은 소리의 재현이 아니라 소리에 대한 조형적 재해석이다. 소리는 음악과 언어와 밀접히 연관되지만, 그의 작업에서 소리는 철저하게 조형적이다. 소리는 미술, 음악, 언어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무한히 변주된다. 이러한 변주는 역설과 아이러니로 가득한 삶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소리를 보고, 듣고, 읽으면서 우리의 감각, 지각, 개념 등은 대위법적으로 변용된다. ■ 청주시립미술관

Vol.20201031g | 미디어 심포니 Media Symphon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