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라(Flora)

박상준展 / PARKSANGJUN / 朴尙濬 / photography   2020_1103 ▶ 2020_1116

박상준_Flora 05_검 프린트_50.5×40.5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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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꽃피다 서울 중구 퇴계로36가길 50 Tel. 070.4035.3344 blog.naver.com/kkotpida-all

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아름다운 형태와 색으로 담아내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언제나 프레임 속에서 그들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나의 시선으로 채워낸 프레임 속의 오브제는 '존재의미가 분명한 것'과 '존재의미가 불완전한 것'을 의미한다.

박상준_Flora 07_검 프린트_50.5×40.5cm_2020

인간에게 아름다움은 욕망의 대상이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이끌린다. 어린시절 우리는 화단에 핀 아름다운 꽃을 보고 행복을 느끼며 그 꽃을 꺾어 손에 쥐었다. 누구도 그래야만 한다고 가르치지 않았다. 이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본능이었다.

박상준_Flora 13_검 프린트_50.5×40.5cm_2020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정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것들에 호기심을 갖는다. 여기서 새로운 것들이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완전히 모르는 것'과 '아는 것에서 변형 된 것' 우리가 '완전히 모르는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기에는 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시간이 길어지면 흥미는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아는 것에서 변형 된 것'들에 보다 쉽게 호기심을 갖고 흥미를 느낀다. 이렇듯 인간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움을 느끼기 쉽다.

박상준_Flora 17_검 프린트_50.5×40.5cm_2020

'플로라(Flora)'는 아름다움을 대하는 인간의 본능을 통하여 오브제에 상징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하고 형태와 색채를 감정표현의 요소로 활용하여 대상물의 존재 의미를 발견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이다. ● 오브제는 꽃과 종이 두 가지를 선택했다. 꽃은 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용이한 대상으로 '존재의미가 분명한 오브제'이다. 그리고 '존재의미가 불완전한 오브제'로 종이를 선택했다. 두 오브제의 조화를 위해 종이를 구기고 뭉치며 자유로운 형태의 조형물로 만들었다. 이 과정으로 작가 본인의 내면을 형상화하고 새로운 정서를 오브제에 담아내어 꽃과 함께 조화로운 형태를 완성한다. ● 사진의 매체적 특성상 프레임 속에 대상물은 반드시 카메라 앞에 존재하며 그 대상물은 작가의 의식을 통해 변형 된 새로운 의미작용을 만들어낸다. 본인은 이러한 사진 매커니즘 속 변형을 오브제에서 시작한다. 불완전한 형태의 대상물은 프레임 속에서 완전한 형태의 대상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존재의 가치를 형성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조화로 완성된 새로운 형태의 오브제는 아름다움으로 전해진다.

박상준_Flora 19_검 프린트_50.5×40.5cm_2020

'플로라(Flora)'의 아름다운 색채의 표현방법으로는 검 프린트(Gum Bichromate Print) 기법을 선택했다. ● 검 프린트(Gum Bichromate Print)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회화주의 사진가들에게 가장 선호되었던 표현 기법으로 아리비아고무와 감광유제인 중크롬산 염을 수채화물감과 혼합하여 종이에 직접 도포하고 자외선에 감광시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전통적인 컬러인화 프로세스이다. 표현되는 종이의 질감과 수작업으로 쌓아올린 색의 혼합으로 완성된 색채는 이미지 표현에 다양성을 주고 회화적인 표현으로 서정적 분위기를 완성한다.

박상준_Flora 20_검 프린트_50.5×40.5cm_2020

현대사회 속에 머무는 우리들에게 적절한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복잡한 생각들이 잠시 멈추고 감정에 머무르는 순간의 여유는 지친 우리에게 위로와 정서적 안정을 준다. '플로라(Flora)'속 작은 것들의 조화로움이 지친 우리들에게 작은 위로로 남길 바란다. ■ 박상준

Vol.20201103a | 박상준展 / PARKSANGJUN / 朴尙濬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