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페어리 Scarlet Fairy

낸시랭展 / Nancy Lang / painting   2020_1103 ▶ 2020_1127 / 월요일 휴관

낸시랭_Taboo Yogini-Scarlet Fairy F1015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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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인스타그램_@nancylang_art

초대일시 / 2020_1103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진산갤러리 JINSAN GALLERY 서울 마포구 양화로3길 63 NCL빌딩 1층 Tel. +82.(0)10.2927.2289 www.jsmuseum.net

THE OPERATION ORDER IS ISSUED THROUGHOUT TABOO YOGINIS1. 대단한 10여 년 전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전시회가 있었다. 전시회명을 대하고 팝 아트와 '위대한'이라는 형용사가 어울리는지 생각했다. 형용모순 아닐까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팝 아트를 무시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전혀 아니다. 또 그 작명이 한사코 이상하다고 주장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앤디 워홀의 대단한 세계」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 팝 아트를 앞에 두고 두 단어 사이의 어감 차이는 커 보인다. '위대한'이 장엄이나 숭고와 연결된다면, '대단한'은 일상적 감탄에 가깝다. 최고의 예술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했던 워홀은 그가 이룬 성취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소개하면 틀림없이 좋아했을 것 같다. 2010년 5월 13일 소더비 경매에서 머리를 헝큰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자화상 3,25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인 2011년 5월 11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963년 작 워홀의 자화상이 3844만 달러에 팔려 워홀의 '얼굴'에 매겨진 값어치는 더욱 올라갔다.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가발을 쓰고 성형 수술을 받았던 워홀의 얼굴은 렘브란트나 뒤러, 또 고흐 등 자화상에 관한 미술사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위대'하다기보다는 '대단'하지 않은가. ● 낸시 랭을 타고난 팝 아티스트다. 그와 그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팝 아트의 맥락이어야 한다. 낸시 랭의 프로필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국내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주)쌈지 기업과의 공식적인 계약을 맺으며 낸시 랭 패션브랜드의 아트디렉터, 패션디자이너, 광고모델로서 2005 '낸시 랭 라인(Nancy Lang Line)' 브랜드를 론칭하고 옷, 구두, 백 등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제품들과 함께 퍼포먼스와 패션쇼를 선보이며 예술과 상업성의 경계를 허물은 국내 최초의 팝아티스트이다. 이 외에도 작가는 (주)LG전자, (주)삼성, (주)KT 메가패스, (주)쌍방울 등의 기업의 전속광고모델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를 보며 그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 오늘날 가장 냉정하게 평가가 이루어지는 곳은 '시장'이다. 시장은 반시장주의를 내세운 작품도 거래한다. 낸시 랭은 자신의 작품이 비싸게 팔리기를 기대한다. 그가 예전에 말한 것처럼 (실패한) 맑스도 (냉혹한) 자본도 동시에 사랑하면서 그의 작품이 그렇게 매력적이기를 바랄 수 있다.

낸시랭_Taboo Yogini-Scarlet Fairy F1014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0

2. 통속적 ● '팝 아트'의 강조점은 '아트'라기보다는 '팝'일 것이다. 유럽의 진지한 미술에 견주려는 미국식 순수 미술, 곧 추상표현주의는 대중과 큰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팝 아트는 자신이 대중적이거나, 심지어 통속적이라도 개의치 않는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雜誌)의 표지처럼 통속(通俗)"할 때가 얼마나 많던가. 이름 높은 시인의 서사시가 아니라 대중가요 가사의 한 줄에서 마음을 들켰다고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통속과 일상의 반복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 삶을 사랑할 수 없다. 우리 삶이 통속과 반복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팝 '아트'는 통속과 그것이 조금씩 변주되는 반복을 통해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준다.

낸시랭_Taboo Yogini-Scarlet Fairy F2001_캔버스에 유채_181.5×259.1cm_2020

통속은 자신의 욕망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물어보았다. 터부 요기니들은 왜 그렇게 명품백을 들고 있느냐고?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만약 팝 아트가 아닌 곳에서 명품백이 나오면 으레 그것은 속물적 욕망을 비판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터부 요기니의 명품백은 욕망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렇다. 욕망이 없는 사람은 삶의 의욕이 거세된 상태이거나 자신을 속이는 중이다. 욕망의 작동 방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부풀어 오르는 욕망은 눌러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억압된 욕망은 다른 것으로 변환하기 마련인데, 그것은 승화되기보다는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형태를 띨 때가 많다.

낸시랭_Taboo Yogini-Scarlet Fairy F504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20
낸시랭_Taboo Yogini-Scarlet Fairy F505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20

터부 요기니는 명품백을 들고 새삼스레 후줄근하지 않은 당신이 가진 럭셔리 욕망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쓴웃음을 짓는 사람들 앞에 낸시 랭은 터부 요기니들을 쭉 선보인다. 그들은 하나 같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는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얼굴을 하거나 인간과는 달리 체면이나 관습에 매일 필요 없는 동물들이다. 이른바 원초적 욕망의 상태이다. 터부 요기니들은 그렇게 원초적 욕망을 천진무구하게 가질 수 있어야 그런 욕망을 가진 이들을 도울 수 있다. 때로는 타인의 욕망을 긍정하는 것 자체가 타인을 존중하고 나아가 그들을 해방한다. 터부 요기니가 소원을 들어주지는 못한다 해도 타인의 욕망을 격려하는 것만으로 그 존재는 필요하다.

낸시랭_Taboo Yogini-Scarlet Fairy F1016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20

3. 트라우마 ● 팝 아트가 반복되는 현실을 주제로 하는 이상 그것이 늘 행복하고 발랄한 것만을 그릴 수 없다. 인류에게 가장 확실히 반복되는 것은 행복과 기쁨이 아니라 고통이기 때문이다. 재난, 살인과 자살, 폭행, 사고, 그리고 죽음 등등. 이것들은 연일 뉴스를 가득 채운다. 우리 일상의 확고한 반복이다. 우울감과 권태, 나른함과 무기력, 지루함과 무의미함 모두 인간의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우리는 고통이 끝나는 순간 권태를 맞이하고 이 권태는 고통으로 끝난다. 워홀 역시 17세기 유럽의 바니타스 전통에 선 듯한 거대한 해골 작품과 재난 연작을 그렸다. 그 작품을 두고 한 평론가는 '트라우마적 리얼리즘'(traumatic realism)이라고 이름 붙였다. 암살 시도를 직접 겪은 워홀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을 특유의 변주된 반복을 통해 공포와 불안에서 둔감해지는 방법을 택했다. 트라우마는 억제할 수 없이 찾아오는 기억의 상흔이며, 그 회귀는 강박적이며 반복적이다. 트라우마를 건강한 상태로 털어내지 못하면 그것은 자기 자신이 인식하거나 혹은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갈등을 표현하는 행동화(acting out)의 퇴행이 되지만, 그것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과정은 반복해서 트라우마를 재해석하면서 헤쳐나가는(working through, 흔히 훈습이라고 번역한다) 길이다. 곧 성숙이 이루어진다. 팝 아트도 여느 예술처럼 트라우마에서 헤쳐나가기를 돕는다.

낸시랭_Taboo Yogini-Scarlet S1014_캔버스에 유채_130.3×130.3cm_2020
낸시랭_Taboo Yogini-Scarlet S1013_캔버스에 유채_130.3×130.3cm_2020

근래 작가의 터부 요기니는 작가의 트라우마를 여실히 반영한다. 가령 Taboo Yogini-Scarlet M201, 2019에서 관람자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것들을 발견한다. 왼손의 칼날이 그러하다. 작가는 오른발에서 나오는 것이 하늘을 날 때 나오는 빛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추진체의 불꽃의 끝은 그렇게 뾰족하지 않을뿐더러 불꽃 자체가 그렇게 날이 선 듯 각져 있지 않다. 같은 연도의 M206 역시 왼팔에 뾰족한 나사가 있다. 오른손에 들려 있는 총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2020년 작품인 M212 역시 경첩과 연결된 나사가 오른팔에 있다. 이 그림의 왼쪽 하단에는 해골이 등장한다. 터부 요기니가 동물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 그것은 호랑이나 사자처럼 맹수이거나 아니면 입맛을 다시는 개다. 철갑을 두른 그들은 힘을 더하려 심장(열정)이나 뇌(전략)를 날개로 단다. 그러나 이 터부 요기니는 공격을 위해 갑옷을 입은 것도 무기를 든 것도 뾰족하고 날카로운 것이 아니다. 공격이 목적이라면 가방 대신 큰 무기를 들어야 한다. 갑옷이나 무기는 방어를 위한 것, 곧 위험을 막는 일종의 '가시'다. 해골은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다. 이 작품들은 트라우마로 인한 액팅 아웃일까, 아니면 헤쳐나가는 길에 서 있는 것일까? 후자다.

낸시랭_Taboo Yogini-Dreamer M218_캔버스에 혼합재료, 레진_72.7×53cm_2020

4. 터부 요기니 스칼렛 - 헤쳐나가기 ● 오래 전부터 악마를 쫓는 의식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악마의 이름을 밝히는 일이다. 퇴마사는 누군가의 신체를 점령한 악마에게 집요하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악마는 자신의 이름을 숨긴다. 이름이 알려지는 순간 그는 퇴마사의 명령에 굴복한 것이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상대의 정체를 간파하고 그를 조종할 수 있음을 뜻한다. 「터부 요기니 스칼렛」은 작가가 자신의 삶을 덮친 악마적 재앙의 이름을 알아낸 것이다. ● 스칼렛, 곧 주홍은 아름답고 선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이내 소설 「주홍 글씨」의 낙인을 떠올리게 한다. 낙인의 그리스어는 스티그마다. 그것은 원래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을 때 생긴 상처, 곧 손과 허리와 발에 난 상처를 가리켰다. 신실한 신앙인들에게 예수의 상처가 나타났다. 그 상처는 성흔이라 불리고, 성흔을 지닌 이들은 성인이 된다. 반대로 오늘날 사회학 용어에는 '사회적 스티그마'가 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평판, 그래서 더는 만회할 수 없이 훼손된 정체성을 설명하기 위해 쓰인다. 작가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인데도 일부 사람은 사회적 스티그마를 그에게 찍었다. 왜일까? 그것은 그가 조신하지 않은, 규범에 순응하지 않는 여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이에 저항한다. 터부 요기니 스칼렛 연작은 그 결과다. ● 2019년 터부요기니 스칼렛 작품은 하이퍼 리얼리즘 기법이다. 나는 그것이 예술가의 수도(修道) 행위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말할지 모르겠으나 하이퍼 리얼리즘은 말레비치의 절대주의와 깊은 곳에서 상통한다. 말레비치의 「검은 사격형」이 물질의 현실을 초월하여 대상이 없는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다시 말해 대상이 없으니 지향할 정신마저 비우려는 무(無)를 향한 노력이듯 하이퍼 리얼리즘은 온전히 대상을 몰입하여 자신의 주관을 멈추려는 것이다. 둘 모두 주절거리는 정신의 맴돌이짓을 중지시키려 한다. 쾌락주의의 반대말이자 동의어가 더 이상의 쾌락을 중지시키는 금욕주의인 것과 비교하면 내 의도가 무엇인지 드러날 것이다. ● 2019의 스칼렛 연작은 명도와 채도가 높은 꽃과 번쩍이는 기계들을 한 화면에 동시에 담는다. 그것은 대립과 갈등인가? 작가는 아니라고 답한다. 공존이란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자연/여성성/아름다움과 인공/남성성/공격성이 병존하는 것이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그리려고 했단다. 조금만 움직여도 꽃잎을 찢어버릴 듯한 날카로운 금속성 물체를 그는 그렇게 수용한다. 엔진, 로봇의 일부, 바퀴 등 꽃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꽃이 보존될 텐데도 말이다. 그 와중에 꽃은 화려하고 한껏 피었다. 상처받지 않을 듯이 말이다. 놀랍지 않은가. 2020년 들어 스칼렛 연작들의 채도와 명도가 확연히 낮아진다. 작가는 그것을 두고 '세련'이라고 불렀다. 나는 그것을 조심스레 성숙이라고 불러 본다.

낸시랭_Taboo Yogini-Dreamer M220_캔버스에 혼합재료, 레진_72.7×53cm_2020

5. 거울과 그 뒤 ● 워홀의 자서전격인 인터뷰 모음집은 「나는 너의 거울이 될 거야」(I'll Be your Mirror)다. '대단한' 팝 아티스트는 우리와 우리 시대의 거울이 된다. 워홀은 "만일 당신이 앤디 워홀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나의 그림과 영화, 그리고 나의 표면만을 보십시오. 그곳에 내가 있습니다. 그 뒤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주문이다. 작품은 물질로만 인식되지 않는다. 가령 우리는 유화 작품에 쓰인 물감을 보고, 그 물감의 물질성에 주의를 기울이기도 하지만 이내 그 물감 너머에 있는 것으로 이끌린다. 워홀의 표면 배후에는 '사생활'의 워홀이 있다. 그중 그의 종교 생활은 많이 주목받지 못했다. 워홀은 비잔틴 가톨릭 교회의 세례 받은 신자였다. 그것도 명목상의 신자가 아니었다. 그는 삶의 후반부에 거의 매일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였다. 정기적으로 미사를 드릴 뿐 아니라 바쁜 가운데서도 홈리스들을 위해 무료 급식 자원 봉사를 하였다. 손 때 묻은 기도용 묵주를 지녔으며, 자신의 방에 기도용 제단을 마련했고, 침대 가까이에 기도집이 놓여 있었다. 사제가 되려는 친척을 재정적으로 후원했으며, 최소한 한 명이 회심하도록 도왔다. 사망하기 전 마지막 전시회가 밀라노에서 열린 「마지막 만찬」이었는데, 그 작품 수가 무려 100여 점에 달했다. 예수,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등과 같은 이른바 '성화'도 여러 편 제작했다. 물론 「마지막 만찬」 전시회 이후 포르노-누드 사진전을 기획하고 있었다는 점을 덧붙여야겠지만 말이다. ● 누군가에 대한 가장 형편없는 평가는 스테레오 타입을 그에게 덧씌우는 것이다. 워홀이 대중 앞에서 쓴 가면, 곧 그의 페르조나를 두고 그의 주변 지인들도 진짜 그가 누구인지 헛갈려 했다. 팝 아티스트 낸시 랭을 향한 가장 조악한 시선 역시 그가 보여준 페르조나를 통해 어떤 유형 안에 그를 구겨 넣으려는 시도다. 작가가 관람자에게 보여준 페르조나, 곧 그의 표면이 모든 것이 아니다. ● 작가의 작품을 즐겁고도 놀랍게, 그리고 아프게 바라보았다. 만약 내게 권한이 있다면 터부 요기니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터부 요기니들, 작전 명령이 떨어졌다. 낸시를 도와라." ■ 김학철

THE OPERATION ORDER IS ISSUED THROUGHOUT TABOO YOGINIS1. Greatest There was an exhibition called 「Andy Warhol, the Greatest」 about 10 years ago. Upon hearing the exhibition title, I wondered whether the use of the adjective 'greatest' was appropriate. I tilted my head, perceiving contradiction of sort in the use of the adjective. I do not have any intentions of downplaying or belittling pop art nor am arguing that the title sounds odd. However, I do believe that 「Andy Warhol, the Extraordinary」 would have served as a better title. ● There is a huge nuance difference between the two words in the world of pop art. If the word 'greatest' is associated with something grand or magnificent, 'extraordinary' shifts more toward admiration we feel in our daily life. Since Warhol used to say that the best art is "making money", without doubt, I believe he would have loved being introduced as such for his achievements. At Sotherby's auction in May 13, 2020, Andy Warhol's self-portrait with his face and unkempt hair was sold for $32.5 million. About a year later, Andy Warhol's self-portrait created in 1963 was sold for $384.4 million at Christie's auction in New York, and thus, the price tag on his 'face' went further up. Now, the face of Warhol, who even wore a wig during a plastic surgery because of the inferior complex he had about his appearance, is always mentioned in the history of self-portraits in art alongside Rembrandt, Durer and Gogh. Isn't this 'extraordinary' rather than 'great'? ● Nancy Lang is a natural pop artist. There always has to be the context of pop art at the background in order to understand her and her works. She is Korea's first pop artist who blurred the boundaries between art and commerciality, and you would always find "the first Korean artist to sign an official contract with Ssamzie Co., Ltd., launched the brand 'Nancy Lang Line' in 2005 while working as an art director, fashion designer and an advertising model and presented performances and fashion shows with art collaborations for products such as clothing apparel, heels and handbags. The artist also worked actively as an exclusive advertising model for LG Electronics, Samsung Electronics, KT Cor., and Ssangbangwool Co., Ltd.", and this is quite extraordinary. ● Today, 'market' is where the most honest and objective assessments are made. Even anti-market works are traded in the market. Nancy Lang wants her works to be traded at high prices. As she mentioned before, you can both love Marx (who failed) and (harsh) capitalism at the same time and aspire to create appealing artworks.

2. Popular ● The emphasis in 'pop art' is placed on 'pop' rather than on 'art'. American fine arts which aspires to compete with the serious European art, in other words, abstract expressionism has not much to do with the public. However, the second mover, pop art, is quite indifferent to being popular or even conventional. How many times do we feel that "life(人生) is not lonely but only conventional(通俗), as if a magazine(雜誌) cover"? One should not feel embarrassed at having one's thoughts revealed through a line of a popular song and not through an epic poem of a renowned poet. We cannot love our life without loving the repetition of the conventional and the ordinary. It is precisely because our life is created by the repetition of the conventional and the ordinary. Pop art presents us with beauty and joy through the repetition of the conventional and the variations of the conventional. ● The conventional is not ashamed of its desires. I threw a question as to why the taboo yoginis are holding a luxury designer handbag. They say, it is an expression of the human desires. If a luxury handbag makes an appearance in places other than pop art, that would be in order to criticize the materialistic desires. However, the luxury bag of taboo yoginis, argues that it is right to have desires and honestly express them. That is right. A person without a desire is stripped of the will to live or is either deceiving oneself. It is also important to understand the way desires work. You cannot simply suppress and eliminate exploding desires. Suppressed desires are not sublimated but transformed, and in most instances, vented in a violent and exploitative manner. ● To any and all of you standing with a luxury handbag, unusually neat and not scruffy, the taboo yoginis presents a question 'what are your luxury desires'? For those thinking that they are not realistically possible and putting up a wry smile on their faces, Nancy Lang presents a line of taboo yoginis. Unlike humans, the yoginis have the face of an innocent child who does not think too seriously and simply pursues its desires, and they are animals that are unrestricted and unbound by empty formalities or customs. They are the so-called primitive desires themselves. The taboo yoginis must remain innocent and honest to their primitive desires in order to help others who share the same desires. Sometimes, the act of affirming others and their desires is respect paid to them as well as what can set them free. Even if the taboo yoginis cannot make their wishes come true, their existence is very much needed just because they can encourage others' desires.

3. Trauma ● So as long as the theme of pop art is based on the repetitive reality, it cannot always portray something vivacious or joyful. This is because humanity will most definitely experience pain repeatedly, and not happiness or joy. Disasters, murders, violence, accidents, death, and the list goes on. They always fill the news every day. They are the definite repetitions of our daily life. Depression and fatigue, laziness and lethargy, boredom and meaninglessness come from humans. As Schopenhauer once said, "life swings like a pendulum backward and forward between pain and boredom". Warhol pained a gigantic skull and a series of disasters, as if based on the tradition of Vanitas of the 17thcenturyinEurope.Acriticnamedtheartwork"Traumatic Realism". Warhol, who experienced an assassination attempt, decided to become insensitive to fear and anxiety by playing a unique variation of repetition of the disasters that humans cannot avoid. Trauma is a scar in the memory that is uncontrollable and inevitable, and such regression is coercive and repetitive. If one is unable to shake off the trauma in a healthy manner, it would be reduced the deterioration of acting out conflicts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without being able to sort out and express them in words. However, the process of successfully treating it, which involves interpreting the trauma repeatedly, is the path of working through. It is also the path to maturity. Just like any other art, pop art helps people work through their trauma. ● In recent days, the artist's taboo yoginis faithfully reflect the artist's traumas. For instance, the audience discovers sharp and pointed objects in Taboo Yogini-Scarlet M201, 2019. Is it the blade in the left hand? The artist described that what comes out of the right foot is the light emitted when flying the sky. However, the ends of the flames emitted by a propellant cannot be so pointed, and the flames themselves are not angulated at all. You can also find a pointed screw on the left arm in M206 created that same year. It is needless to even mention the gun in the right hand. There is also a screw connected to the hinge on the left arm in M212 which was created in 2020. You can see a skull at the bottom left. If a taboo yogini takes the face of an animal, it is usually a face of a fierce predator such as a tiger or a line, or a dog smacking its lips. They would have heavy armor over their bodies and would add a heart (passion) and a brain (strategy) to power themselves up. However, these taboo yoginis do not have any armor to attack, nor do they have sharp and pointed weapons in their hands. If their goal was to attack, they would be holding a huge weapon instead of the handbag. An armor or a weapon are for defense, in other words, a 'thorn' of sort that prevents danger. The skull is a warning to stay away. Would these artworks be the expression of acting out or on the path to working through the traumas? The answer is the latter.

4. Taboo Yoginis Scarlet – Working Through ● One of the key components in the rite of exorcism is demanding the evil spirit to speak out its name. The exorcist persistently asks the evil spirit in the possessed body, "what is your name?" The demon hides its name. Once the name becomes known, it would be succumbing to the orders of the exorcist. Knowing the 'name' means knowing the identity of the opponent and having the ability to control him/her. 「Taboo Yogini Scarlet」 signifies that the artist found out the name of the demonic disaster that swept her life. ● The color Scarlet, which has an orange tinge, is beautiful, clear and vivid. However, it reminds us of the stigma from the novel 「The Scarlet Letter」. The word stigma is Greek. It originally refers to the scars Jesus had when he was crucified, the scars on his hands, waist and feet. The faithful would have the scars of Jesus appear on their bodies. They were called "the stigmata", and those who had the stigmata would become a saint. On the contrary, we have a social term called 'social stigma. The term is used to describe an identity that has received irreparable damages due to the socially negative reputation it received. The artist was a victim and not a perpetrator, but still, some people stamped this social stigma on her. What would be the reason? That is perhaps because she is not the kind of woman who keeps a low profile and conforms to the norms. The artist refuses them. The Taboo Yoginis Scarlet Series are the results of such refusal. ● The 2019 Taboo Yoginis Scarlet work uses hyperrealism techniques. I believe this is the ascetic practice(修道) of an artist. I do not know how others would describe it, but hyperrealism communicates with absolutism of Malevich at more profound depths. As Malevich's 「Black Square」 represents a psychological world which exceeds the materialistic reality and thus, does not have any target, in other words, efforts made at nothing(無) so as to even empty the spirit to even pursue something because there is no target, hyperrealism is about completely immersing oneself into the target to as to stop the act of presiding itself. Both are all attempts made to pause the mumbling of the mind. You would understand my intentions when you understand that the synonym as well as an antonym to hedonism is asceticism. ● The 2019 Scarlet Series capture the flowers and sparkling machines that have high chroma and brightness in one screen. Do they symbolize conflict and contradiction? The artist answers, no. They symbolize coexistence. They portray the coexistence of nature/femininity/beauty and artificial/masculinity/belligerence which do not seem compatible, but she tried to create an aesthetic picture of them. That is how she tries to embrace the sharp metal object that would rip apart the petals of the flowers with the slightest movement, when it would be wiser to keep the engine, part of the robot and the wheel apart from the flowers in order to preserve them. In the meantime, the flowers are in full bloom. It is as if they would never get hurt. Isn't this extraordinary? From 2020, the brightness and the chroma of the Scarlet Series drop significantly. The artist calls it 'sophistication'. I call it 'maturity', discreetly.

5. Mirror and Behind ● Warhol's autobiographical interview collection is called 「I'll Be your Mirror」. An 'extraordinary' serves as the mirror of our generation and ourselves. Andy Warhol said "If you want to know all about Andy Warhol, just look at the surface of my paintings and films and me, and there I am. And there is nothing behind it." But that is an instruction impossible to follow. An artwork is not simply recognized as a material thing. For instance, we would look at the paints used for an oil painting and pay attention to the material's property, but would soon divert our attention to what lies beyond the material. Beneath the surface of Warhol lies the 'private life' or Warhol. His religious life did not receive much attention. Warhol was a believer was baptized in the Byzantine Catholic Church. And he was no nominal believer. He would pray at the church almost every day at the latter half of his life. He not only went to mass regularly, but also volunteered for the provision of free meals for the homeless despite his busy schedules. He would carry around a stained rosary, prepared an alter for prayers in his room, and had prayer books by the bed. He provided financial support to his relative who wanted to become a priest and helped at least one person change his heart. His last exhibition which was held in Milano and called 「The Last Supper」 consisted of a whopping 100 pieces of artworks. He even created several sacred pictures, such as Jesus and Jesus' mother, Maria. Of course, I'll have to add that he was planning a pornography-nude photo exhibition after the exhibition 「The Last Supper」. ● The most awful and terrible evaluation one could give of a person would be stereotyping that person. The mask Warhol wore, his persona even confused his acquaintances. The shoddy looks given to the pop artist, Nancy Lang, can also be described as an attempt to squeeze her into a specific type. The persona, in other words, the persona of an artist revealed to the audience does not speak everything about the artist. ● I viewed the artist's artworks with awe, joy and sorrow. Had I the authority, I would like to say to the yoginis, "Taboo Yoginis, the operation order is issued. Go support Nancy!" ■ Hak-Cheol Kim

Vol.20201103j | 낸시랭展 / Nancy Lang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