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길 걷기 Walking the Dead End

최윤展 / CHOIYUN / 崔允 / mixed media   2020_1105 ▶ 2020_1217 / 일,월요일 휴관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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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두산갤러리 뉴욕 DOOSAN Gallery New York 533 West 25th Street, New York, NY 10001 Tel. +1.212.242.6343 / 6484 www.doosangallery.com

두산갤러리 뉴욕은 2020년 11월 5일부터 12월 17일까지 최윤의 개인전『막다른 길 걷기 Walking the Dead End』를 개최한다. 2019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된 최윤은 2020년 하반기 뉴욕 레지던시 기간에 제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최윤은 길거리, 공공장소, 대중문화 사이를 떠도는 평범하고 진부한 이미지를 포착, 수집해서 변종을 만든다. 한 사회에서 양산된 통속적인 이미지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관념을 심어주는지 탐구하는데, 최윤은 이번에도 뉴욕의 거리에서 마주한 풍경과 사회적 분위기를 그의 고유한 방식으로 전시장에 펼쳐 놓는다.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전시는 산발적으로 터지는 위기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지에 놓인 사회의 모습을 다룬다. 좀비 드라마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와 데이빗 보위의 노래 "Where Are We Now?"를 연상시키는 『막다른 길 걷기Walking the Dead End』라는 전시 제목을 통해 최윤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좀비처럼 걸어가고 있는 중은 아닌지'를 묻는다. 작가는 시위와 팬데믹으로 뉴욕의 상점들이 창과 문을 합판으로 막아 시야가 막혀버린 뉴욕의 거리를 경험하면서, 항상 바라보던 것을 바라볼 수 없게 된 상황과 방향을 잃고 한 곳에 잠시 멈춰진 시간을 고찰한다. 그동안 최윤은 여러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시'와 그 메시지들의 부산물이 쌓여 새롭게 바뀌는 '갱신'의 방식을 작품에 사용해왔다. 이에 더하여 이번 전시에서는 GPS 신호가 끊겼을 때 현재의 위치를 감각하는 방법인 '추측항법(dead reckoning)'을 은유적으로 가져온다.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최윤_막다른 길 걷기展_두산갤러리 뉴욕_2020
최윤_간판(개폐지도) Signboard(We Are Open)_ 합판에 착색도료, 액상 목탄, 콘테, 색연필, 셸락, 벽에 수성 페인트_121.9×152.4cm_2020

팬데믹 이후 뉴욕 거리를 뒤덮은 나무 합판을 주재료로 조성된 전시장은 평면과 설치, 영상 작품으로 이루어진다. 작가가 명명한 '간판 그림'에는 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We are open," "We will be back," "Bless you"와 같은 거리의 일상적인 문구들이 앞뒤가 맞지 않고, 다중의 의미로 읽을 수 있는 형상들과 혼재되어 '게시'된다. 3개의 합판으로 구성된 「간판(아귀인간도)」(2020)는 감상적인 노을이 한순간에 불길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함을 표현한다. '아귀야'라는 문구와 함께 붉게 물든 합판은 마치 지옥도를 연상시킨다. 최윤은, 배고픔에 시달리는 형벌을 받고 인간의 발자국에서 떨어진 물방울을 찾아 불길을 헤매는 아귀처럼 현재의 인류가 끝없는 탐욕을 쫓는 괴물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전시장에는 이 모든 게시물에 둘러싸인 커다란 빅풋 조각상이 멈춰 서 있다. 빅풋은 몸에 거울을 붙이고 난초를 등에 진 채 '갱신'한 모습으로 자리한다. 관객은 전시장 바닥에 붙은 발자국 모양의 스티커에 서서 빅풋의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응시한다. 실체는 없이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발자국으로만 존재하는 빅풋을 통해, 관람객은 현대 사회가 좇아온 가치들을 재고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 5월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개최한 전시와 동명의 영상 작업 「마음이 가는 길」(2020)에서는 조명이 모두 꺼진 전시장에서 한 노파가 사방팔방으로 길을 찾아다닌다. 이는 더이상 눈앞의 '발자국'이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 깨어나는 원초적인 몸의 감각들을 시사한다. ● 최윤은 2020년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독특하고 이상한 시간과 상황 속에서 마주한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그 너머를 상상한다. 이번 전시는 지금 우리의 위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만약 제 발을 쫓아 막다른 길을 맴돌고 있다면 이전과는 다른 방향 감각으로 걸어 나가야 함을 제안한다. ■ 두산갤러리 뉴욕

DOOSAN Gallery New York is pleased to present Yun Choi's solo exhibition, Walking the Dead End, from November 5 to December 17, 2020. Choi was selected to be a part of the DOOSAN Residency New York program through an open call in 2019 and will show her new works produced during her residency in New York, 2020. ● Yun Choi captures, collects, and modifies banal and cliche images floating around the streets, public places, and in popular culture. She examines how banal images are developed in a society and influence people to have certain types of perceptions. For this exhibition, she lays out landscapes and social atmosphere that she encountered in New York City. ● The exhibition deals with the situation of society in a dilemma, that is lost in the midst of the sporadic crisis. Through the exhibition, Choi brings out the atmosphere of an empty city during the pandemic similar to the television series, The Walking Dead, while demonstrating her inspiration gained through David Bowie's song, Where Are We Now? Not being able to see the things that we used to see due to the boarded-up windows and doors of stores in New York during the pandemic and protests, she examines the circumstances of our situation, in which time seems to have stopped. Choi has incorporated a recurring use of the concept of 'post' and 'update' in her recent works: 'post' referring to conveying a message to many people and 'update' signifying the renewal of accumulated residues of the message. In this exhibition, Choi also brings the concept of 'dead reckoning' as a metaphor, which is a method to sense one's current position when a GPS signal is lost. ● Using plywood as the main material, which covered the whole city since the pandemic, the exhibition is composed of paintings, sculptures, and a video work. On the 'Signboard Paintings,' banal messages that can be seen often on the streets such as "We are open," "We will be back," and "Bless you" are posted along with the illogical images which can be read in multiple meanings. Signboard(No Longer Sunset but Blaze) (2020), composed of three plywood panels, expresses the fear that the sunset before our eyes can turn into a blaze at any time. Red panels with the Korean words, 'dear hungry ghost,' reference the Buddhist hell paintings. Choi questions if human beings became a monster by allowing greed to overtake their principles similar to the hungry ghost, which is destined to wander around in hunger looking for water droplets left behind in the footprints of humans. A large statue of Bigfoot is surrounded by the 'Signboard Paintings' on the exhibition floor. The Bigfoot, covered with mirrors and carrying orchids on his back, stands in the middle of the exhibition floor as the viewers contemplate themselves on the mirrors, standing on the social distancing foot sticker placed on the floor. Through the image of Bigfoot that only exists as footprints, crossing a border between reality and imagination, the viewers can ponder the values that our society has been chasing. In her video work, Where the Heart Goes (2020), which was the eponymous title of her exhibition at DOOSAN Gallery Seoul in May, an old woman is wandering around for a path in the pitch darkness of the gallery space. This suggests the innate senses of the body awoken by the circumstance in which the footprints before our eyes are not visible anymore. ● Yun Choi incorporates the images that she encountered on the streets while traveling between Seoul and New York in the midst of the strange and unusual times, and imagines beyond them. This exhibition raises a question about where we stand right now and proposes to walk in a different way if we are circling the dead-end chasing after our footprints. ■ DOOSAN Gallery New York

Vol.20201105a | 최윤展 / CHOIYUN / 崔允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