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막연하고 정제된

양우창展 / YANGWOOCHANG / 梁祐彰 / mixed media   2020_1106 ▶ 2020_1110

양우창_낡고 막연하고 정제된展_문화도모공간 카바레볼테르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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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울산광역시_울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오프라인 관람 예약제 운영

문화도모공간 카바레볼테르 울산시 남구 봉월로75번길 27 Tel. +82.010.8776.3692 youtu.be/9Zvfkp5aL-E

'낡고, 막연하고, 정제된' ● 어른이 되었다. 이미 어른이었지만 이제야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 사람들의 정체는 성별, 나이, 재산, 학력, 가족 배경 등의 생물학적이고 사회문화적인 제반 요건들로 구성된다. 또, 인간으로서의 순전한 꿈은 자본주의에 입각하여 앞서 나열한 요건들의 우위에 서는 것으로 치환된다. 나는 내 정체가 그 기준에 따라 식별되길 거부하였다. 그것이 예술가로서 내 정체성을 온전하게 지탱하고 지속하는 방법이라 믿었다. ● 그러나 자각이란 무섭다. 역병처럼 창궐되어 있는 그 기준의 한 변에 발 디뎌있는 나를 대면했을 때, 나의 믿음에 대한 담론은 노정된 모순이고 허무한 역설이었다. 이미 수많은 경험들로부터 침전된 것들이 내재되어 내 믿음을 붕괴시키고 있었으니, 나의 정체성은 완전할 수 없었다.

양우창_Intro_단채널영상_반복재생_2020
양우창_이상적 성장_디지털프린트_81.28×60.96cm_2020
양우창_죽은 글귀_파인애플, 비닐_가변크기_2020
양우창_죽은 글귀_파인애플, 비닐_가변크기_2020
양우창_손익분기점_벤틸레이터, PVC, 비닐_가변크기_2020
양우창_손익분기점_벤틸레이터, PVC, 비닐_가변크기_2020

그래서 나는 어른이 되기로 했다. 피터팬은 죽었으니. 나는 이제 예술가가 아니다. 내가 관철하고자 했던 신념은 순전히 내 것이 될 수 없었으니. 그러니 나는 예술가가 아니다. ● 그러므로 달라져야 한다. 나는 어른이니까. 낡고, 막연한 꿈은 떨쳐버려야 한다. 나는 이제 어른이니까. 허황된 미학적 쾌락을 그만두고 구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는 고작 나밖에 될 수 없었으니. ●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항생제를 먹인 우리 속의 돼지처럼. 더욱 행복하게, 더욱 생산적으로, 결코 환기되지 못할 내 욕구와 함께. 내 도망은 언제나 정당할 것이기에. - 마지막 전시 노트 ■ 양우창

Vol.20201107j | 양우창展 / YANGWOOCHANG / 梁祐彰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