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Ann,Yeong

홍인숙展 / HONGINSOOK / 洪仁淑 / painting.printing   2020_1111 ▶ 2020_1212

홍인숙_글자풍경 – 책히히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116×9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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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교보문고 후원 / 교보생명_대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8:00pm

교보아트스페이스 KYOBO ART SPACE 서울 종로구 종로 1(종로1가 1번지) 교보생명빌딩 B1 교보문고 내 Tel. +82.(0)2.397.3402 songsforsoul.modoo.at

『안,녕』은 코로나 전염병으로 침체된 한 해의 끝에, "글자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전시 제목인 '안,녕'은 홍인숙 작가의 근작 제목에서 가져온 것으로,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평안을 묻는 인사 "안녕하셨어요", "안녕하신가요"의 '안녕'과 그 맥을 같이한다. 작가는 2020년에 작품 「안」과 「녕」을 작업했고 다음과 같은 소회를 밝혔다.

홍인숙_글자풍경 – 히히호랑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58×50cm_2020
홍인숙_글자풍경 – 안녕달토낑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58×50cm_2020

그 어느 해보다 고단한 이천이십년의 하루 하루고 우리는 왜케 계속적으로 힘들고. 근데 더힘들어야 내일이는 온다하고. 모르던 사건사고로 알게되는 새롭게 소중한 한 글 자. 글자풍경 { 안 , 녕 }을 요. (홍인숙)

홍인숙_글자풍경 – 안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110×90cm_2020
홍인숙_글자풍경 – 녕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110×90cm_2020
홍인숙_글자풍경 – 기억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100×92cm_2020

이번 『안,녕』은 홍인숙 작가의 신작 14점을 선보이는 전시로, 「안」과 「녕」 이외에도 「책」, 「고마워」, 「귀여워」, 「싸랑」, 「뿅」, 「집」 등 한 개의 글자 혹은 단문 그 자체가 '제목'이 되는 작품들이다. 글자와 그림의 경계를 희미하게 오가는 그림들은, '제목이 된 말들은 일상의 것들인가, 아니면 일상성 너머를 바라보는 시적 은유의 흔적인가?'라는 질문을 유발시킨다. ● 사실 홍인숙 작가는, 동양화에 대한 연구 외에도 긴 시간 '판화'라는 장르를 탐구하며 작업을 확장시켜 왔다. 다양한 공구를 사용해야 하는 판화 매체를 익숙하게 다뤄온 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 안에서 '힘을 강하게, 약하게, 완전히 빼고'와 같은 물리적 감각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미묘하게 힘의 사용에 변화를 주면, 작품이 크게 달라져 버리는 경험을 자주 해 온 것이다. 작가는 그런 경험을 통해 진실하고 섬세한 표현을 가능케하는 자신만의 작업방식을 완성해 왔고, 이와 동시에 매 작업의 시작 전 현재 스스로에게 가장 크게 자리잡은 것들에 대해 글로 적는 과정을 거쳐왔다. 작가는 빈 화면을 채우기 전 '사회와 개인, 어린 시절, 가족' 등 자신의 내면에 들어온 것들을 바라보며 기록했고 그 뒤에 그림 작업을 해 온 것이다. 생각을 노트에 쏟아 낸 뒤, 노트에 적힌 자신의 생각을 다시 바라보고, 또 다시 그 생각과 거리를 두는 과정. 홍인숙 작가에게 그림은 그런 사유의 과정 이후에 온 것이었기에, 작품 각각은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작가의 군더더기 없는 사유인 셈이다. 이처럼 작품들은 작가와 긴밀하게 이어져 있으며, 글자가 그림 안에 들어왔을 때의 어색한 인상을 전혀 남기지 않는다.

홍인숙_글자풍경 – 싸랑 ssarang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90×130cm_2020
홍인숙_글자풍경 – 귀여워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140×110cm_2020
홍인숙_글자풍경 – 뿅 ppyong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130×96cm_2020
홍인숙_글자풍경 – 사라아앙 sarang_한지에 먹지로 드로잉, 채색, 종이 판화_130×100cm_2020

이처럼 관객들은 『안,녕』 전시에서 글자와 그림의 세련된 '접합'이라 간단히 말할 수 없는 작품이 도달한 독창적인 '성취'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쉽게 읽히는 글자의 외양 그 자체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림 그 자체의 힘을 통해서 힘든 한 해의 고단함을 위로 받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교보아트스페이스

Vol.20201108e | 홍인숙展 / HONGINSOOK / 洪仁淑 / painting.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