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eating, Remembering, and Seeing 반복하기, 기억하기, 그리고 보기

정세인展 / JUNGSANE / 丁世仁 / painting.installation   2020_1114 ▶ 2020_1206 / 월,화요일 휴관

정세인_Shame / Politics 수치와 정치_ 알루미늄타공판, 아크릴스프레이페인트, 종이에 아크릴채색, 무반사유리, 나무프레임_ 103.2×132.8×8.9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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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0_1121_토요일_04:00pm

영은미술관 영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展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전시를 진행합니다.

관람시간 / 수~일요일_10: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8-1번지) 4전시실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정세인 작가의 'Repeating, Remembering, and Seeing 반복하기, 기억하기, 그리고 보기' 展을 오는 11월 14일부터 12월 6일까지 개최한다. 정세인 작가는 작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고뇌하게 하는 삶의 의미에 대한 성찰을 텍스트로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문학작품과 종교서적 등의 한 구절에서 가져온 글귀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전시장에서 작품으로 선보인다. 정세인 작가는 어린 시절 언어와 그로 인한 사람들 간의 소통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이 관심사는 미술을 공부하면서 꾸준하게 이어졌고, 현재의 작품 활동의 주제가 되었다. ● "세상 속에 내던져진 존재로서 나는 시스템속에 나를 맞춰 살아간다. 모든 것이 정치적인 것이 지겹고, 자기검열은 습관화되어 본래의 내 모습을 부끄럽게 여긴다. 그렇게 만들어 스스로에게 씌운 가면은 더이상 벗을 수 없는 살갗이 되었다. 내가 원래 어떤 모습인지 조차 알지 못하며 사는 삶이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나인것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곳을 찾고자 애쓴다. 내가 찾은 답은 예술과, 신앙을 가지고 사는 현재의 삶과, 죽음 이후의 삶이다. " (작가노트 중)

정세인_Smoking / Praying 담배와 기도_ 알루미늄타공판, 아크릴스프레이페인트, 종이에 아크릴채색, 무반사유리, 나무프레임_ 103.2×133×8.9cm_2020
정세인_Remember We are Dust 우린 먼지_ 알루미늄타공판, 래커, 아크릴스프레이페인트, 마스킹비닐테이프, 종이에 아크릴채색, 무반사유리, 나무프레임_ 89.2×165.4×9.8cm_2020
정세인_We Are Dust 우린먼지_아크릴, 래커스프레이페인트, 스테인리스패널_85×161×11cm_2020
정세인_Late Fragment 나중 순간_ 알루미늄타공판, 아크릴스프레이페인트, 종이에 아크릴채색, 무반사유리, 나무프레임_ 153.5×113.2×9.9cm_2020

정세인 작가는 학부에서는 회화와 판화를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입체조형에 대해 공부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매체를 탐구한 결과 평면인 듯, 평면이 아닌 작품을 만들어 내게 된다. 우선 전시장의 작품은 대부분이 벽에 걸 수 있는 평면의 형태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 안의 텍스트는 하나가 아니게 보인다. 이렇게 보는 사람,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텍스트의 비밀은 타공판에 서로 다른 색의 단어 혹은 문장을 겹쳐 보이게 한 작품의 제작방법에 있다. 작품의 원천이 되는 것은 종교서적, 영화나 문학작품 속의 한 구절, 노래가사 등에서 가져와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때때로 작가의 말장난(pun)을 더해 새로운 의미로 만들었다. 이때 읽혀지는 글귀는 보는 이의 시선, 생각 그리고 타공판에 반사되는 빛에 따라서 다르게 읽힌다. 이렇게 보여 지는 작품은 한 눈에는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서 읽힌다. 그렇지만 이 이미지는 읽을 수 있는 텍스트가 되고, 이 텍스트는 곧 시선을 붙잡아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 이 지점에서 정세인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세련된 이미지인 미술 작품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어느 소설의 한 문장처럼, 그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문학적인 특성을 지니게 된다. 정세인 작품이 갖고 있는 이런 특징은 작가 스스로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에 대한 결과물이다. 모든 작품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색상과 겉모습, 글씨체(타이포그래피)처럼 디자인 적인 요소를 가득 가진 채 관람객을 맞이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에게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정세인_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한처음, 말이있었다_ 알루미늄타공판, 아크릴스프레이페인트, 아크릴, 종이, OHP필름, 무반사유리, 나무프레임_ 112.8×72.7×8.9cm_2020
정세인_반복하기, 기억하기, 그리고 보기展_영은미술관_2020
정세인_반복하기, 기억하기, 그리고 보기展_영은미술관_2020

언어와 그로 인한 소통에 대한 관심은 제 3의 언어인 수화(手話, sign language) 배우기로 이어졌고, 전시장에서는 작품설명을 수화로 해 주는 영상을 같이 볼 수 있다. 작가 스스로에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는 과정은 믿음과 의심의 반복된 과정이었고, 그래도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지금, 작가는 그 의미를 찾는 과정위에 서 있다. 정세인 작가는 인간이 태어나서 삶을 지속하는, 우리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 삶의 여정에 의문을 품고, 의심하고, 고뇌한다. 이번 전시가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를 공감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 영은미술관

Vol.20201114f | 정세인展 / JUNGSANE / 丁世仁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