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지하 199)

남다현展 / NAMDAHOON / 南觰鉉 / installation   2020_1121 ▶ 2021_0203 / 일,공휴일 휴관

남다현_#22(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지하 199)_혼합재료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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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현 홈페이지_www.dhnam-007.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오!재미동_(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7:55pm 쉬는시간_01:30pm~02:30pm / 일,공휴일 휴관 코로나-19 방역관련 운영하지 않음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0)2.777.0421 www.ohzemidong.co.kr

나는 주로 수백 쪽이 넘는 책의 글과 삽화를 필사하거나, 세탁소에 있는 사물을 전부 복제하는 등, 극단적인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만 극단적으로 단순한 과정의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필사와 복제로 대상을 해체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언어의 구조와 상징의 무용함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작품 속 언어, 이미지, 사물은 정해진 논제를 공유하는 매개체가 아닌, 언젠가 나에게 들어온 기억의 한구석일 뿐입니다. 이 작업을 통해 대상이 가진 실존적 가치와 의미를 해체함으로써 '인지(認知)'라는 개념이 질문이 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또한 필사와 복제로 시대상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책의 필사나 사물의 복제는 큰 이유가 없는 일입니다. 만들어 내기는 힘들지만, 기계가 찍어내는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고 시간은 몇 곱절 더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안타깝게도 현세대가 가진 가장 큰 고민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열심히 살고 있지만, 그 노력이 보상받을 확률은 나날이 줄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의 복제와 현세대의 노력이 전혀 무의미한 행동은 아닐 것입니다. 일률적으로 찍어낸 제품과 달리, 직접 사용한 박스, 건자재, 폐용지 등으로 만든 나의 복제는 유일무이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기계의 정교함도, 효율도 따라갈 수 없지만, 단순히 내가 만든 것이기에 특별합니다. 지나치게 낭만적이지만, 이제는 제법 현실이 된 삶의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남다현_#22(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지하 199)_혼합재료_2020
남다현_#22(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지하 199)_혼합재료_2020
남다현_#22(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지하 199)_혼합재료_2020
남다현_#22(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지하 199)_혼합재료_2020
남다현_#22(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지하 199)_혼합재료_2020
남다현_#22(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지하 199)_혼합재료_2020

성인이 되어 돌아와 마주한 고국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서울의 지하철이었습니다. 온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핏줄처럼 복잡하지만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얽혀있는 지하철 노선은, 수도권 곳곳에 시민들의 발길을 닿게 해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도시의 핏줄인 서울의 지하철은 단순히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승객을 이동시켜주는 수단을 넘어, 다양한 상권과 시설이 구축된 엄연한 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언젠가 서울의 지하철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지하철역에 위치한 오!재미동 갤러리는 구상해왔던 작품을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습니다. 화려한 과거를 품은 오늘날의 충무로역은, 언제나 인파로 북적이지만, 특유의 차분함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의 장소입니다. 지하철의 생기와 충무로의 아련함을 담은 스냅샷인 이번 전시를 통해 지하철에 얽힌 다양한 기억과 생각을 공유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 남다현

Vol.20201121e | 남다현展 / NAMDAHOON / 南觰鉉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