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wire 2

이상엽展 / LEESANGYEOB / 李相燁 / painting.installation   2020_1121 ▶ 2020_1220 / 월요일 휴관

이상엽_Rainbow wire 2展_F1963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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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인스타그램_@lsyxart8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부산문화재단 후원 / Kreves crops 문화 공헌 사업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 월요일 휴관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 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석촌홀 Tel. +82.(0)51.756.1963 www.f1963.org

이상엽, 도시와 현대인 그리고 디지털이미지네이션 ● 작가 이상엽은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디지털 이미지네이션(Digiter Imagination)이라는 독특한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세련된 색채감각과 평면성을 넘어서는 독특한 화면구성으로 일찍부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화면은 추상적 요소와 디지털 이미지가 공존하며 독자적인 화면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도시풍경'시리즈에서는 도시를 상징하는 직선으로 분할된 화면에 섬세한 색채가 채워져 있고 화면에 등장하는 다양한 교통수단은 마치 컴퓨터 픽셀을 상상하게 만드는 기법으로 표현되어져 있다. 세련되고 정교하게 묘사된 도시의 풍경은 사실적인 재현이라는 방식을 경유하지 않으면서도 도시적 삶 그 자체를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상엽의 회화가 동시대성을 확보하는 방식은 기존의 추상회화나 구상회화의 어법을 넘어서는 '감각'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상엽_Love 195 Seri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4×33.4×4.2cm×195_2020
이상엽_Love 195-101_Shelf installation_부분
이상엽_Love 195-101_Related information_Shelf installation_부분
이상엽_Love 195 시리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4×33.4×4.2cm×195_2020
이상엽_Love 195 Series-11_22.4×33.4×4.2cm_2019

작가는 영국의 데이비드 호크니나 미국의 바바라 크루거와 같이 현대매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작가들을 좋아한다고 말한바 있다. 호크니의 세련된 색채감각이나 바바라 크루거의 촌철살인의 텍스트는 작가의 작품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작가는 예술의 사회적 확산에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SK 텔레콤, 돌체 구스토, 스타벅스와 콜라보하는 것에 대해 망설임이 없었으며, 제도적인 공간을 넘어서는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많다. 예술을 신화화하지 않고 대중적인 소재를 끌어들이거나 상업적인 관점도 부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개방적인 태도는 작가의 작품에 있어서 다양한 실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상엽_Rainbow wire 2展_F1963_2020

최근 작가는 LOVE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정교하게 표현된 LOVE라는 텍스트는 작가의 생각대로 현대인에게 가장 결핍된 요소이자 역설적이게도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특히 해시태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LOVE. 해시태그는 SNS에서 사용되는 메타데이터 태그로 해시 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글을 모아 분류해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높은 빈도로 등장하는 "Love"의 의미는 그만큼 이를 갈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95개의 다양한 컬러로 제작된 이 시리즈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하나의 작품에는 각 국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연상하며 그에 따른 작가만의 해석으로 컬러가 선택된다. 노트북 크기의 캔버스 화면에 정성스럽게 새겨진 "Love"라는 단어는 작가의 인생관, 세계관을 드러내는 엄밀한 언어다.

이상엽_VisualizedLandscape-as if alienated... non existence 1802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97cm_2018
이상엽_VisualizedLandscape-as if alienated... non existence 1802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86×97cm_2020
이상엽_Rainbow wire 2展_F1963_2020

국가, 인종, 그리고 민족의 경계를 넘어 관통하는 '사랑'의 궁극적 의미는 작가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와 일체화 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단순해 보이는 작품이지만 디테일이 살아있으며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묘하게도 따뜻한 마음이 깃들게 된다. 개념을 줄 세우거나 현학을 드러냄으로써 대중과의 소통거리를 넓혀 결국 고립의 섬이 되어버리는, 예술이 가지고 있는 반대중적 성향에 작가는 비판적 시선을 가지고 있다. 소통과 공감으로 천천히 스며드는 작업, 현대인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낙천적인 시선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시도는 작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바로 이 지점이 이상엽이 다가가고자 하는 작업에 대한 근원적인 세계관이 아닐까? ■ 양은진

Vol.20201122f | 이상엽展 / LEESANGYEOB / 李相燁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