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박소현展 / PARKSOHHYUN / 朴沼炫 / drawing   2020_1124 ▶ 2020_1129

박소현_XXX展_어라운드 울산_202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91025d | 박소현展으로 갑니다.

박소현 홈페이지_www.sohhyunpark.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울산광역시_울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am~09:00pm

어라운드 울산 Around Ulsan 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 33 3층 Tel. +82.(0)52.248.0225 instagram.com/around_ulsan

나이가 들며 경험과 연륜을 쌓는다. 어떤 새로운 상황을 마주할 때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경험과 지식으로 추측하고 판단한다. 즉 개인의 주관적 데이터가 작용한다. 개인의 경험에 따라 보는 것에 대한 해석은 달라진다. 연륜이 쌓인 상태라면 어떠한 상황에 대해 모든 것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편견의 막에 주관적 생각을 입히고 보고 있는 상황은 그저 막 사이로 통과하기만 한다. 결국 기존의 편견들로 새로운 상황은 진부하게 재구성된다.

박소현_XXX展_어라운드 울산_2020

포토샵에서 이미지 보정을 하다 보니 이미지의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게 되었다. 분명 흰 바탕임에도 불구하고 확대하여 픽셀의 형태로 보았을 땐 흰색과 더불어 예상치 못한 의외의 색들이 조용히 공존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색으로 가득 찬 이미지 속에는 얼마나 많은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색들이 존재할지 호기심이 생겼다.

박소현_x140_종이에 잉크_각 23×30.5cm_2019
박소현_New Pixels_종이에 과슈_각 55×76cm_2020
박소현_New Pixels_종이에 과슈_각 55×76cm, 각 50×70.5cm, 각 15.3×11.4cm_2020
박소현_Blue_종이에 연필_각 27.9×35.6cm_2020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사진 한 장을 골랐다. 새파란 하늘과 이름 모를 풀들이 곳곳에 있는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이다. 이 사진마저도 사진을 찍었던 장소의 수많은 풍경 중 하나 일 것이다. 한 장의 사진을 수십 차례 분할하고 특정 부분들을 픽셀 단위로 보일 때까지 확대시켰다. 단순히 보았던 것과는 달리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많은 색들의 픽셀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놀랍게도 비슷한 색들은 있었으나 같은 색은 거의 없었다. 확대된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새로운 혹은 미처 처음에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 확대한다는 것은 이미지를 크게 봄과 동시에 그 안에 내포된 디테일을 보게끔 인도한다. 즉 그럴 것이라고 믿었던 편견들이 깨지거나 추측했던 것에 신빙성을 더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보는 이의 몫이다.

박소현_New Pixels_종이에 과슈_각 15.3×11.4cm_2020

각 드로잉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를 나타내고 주변 드로잉과 서로 결합하며 또 다른 이미지들을 창출하고 확장해 나간다. 작가의 작업 과정은 이미지를 점점 확장해 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관객은 확대된 이미지를 먼저 마주한 후 세세한 이미지들을 보며 감상의 범위를 점차 축소해나간다. 이러한 작업 방식을 통해 보는 것과 인지하는 것의 차이를 실험하고 더 나아가 기존 편견들의 재구성 혹은 해체되는 지점에 집중한다. ■ 박소현

Vol.20201123e | 박소현展 / PARKSOHHYUN / 朴沼炫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