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형 이야기

강진이展 / KANGJINE / 姜珍馜 / painting   2020_1125 ▶ 2020_1208

강진이_이모네 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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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THE ART PLANT Jo Gallery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2가 1-1번지 명동성당) 명동 1898광장 B117호 Tel. +82.(0)2.318.0131

우리 집 조그마한 장식장 안에는 내가 살아온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인형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서너 살 무렵 예방접종하고 울음을 멈추지 않는 나를 위해 할머니가 사주신 꼬마 인형, 목욕시키고 옷 갈아입히고 어린 시절을 함께한 금발머리 마론 인형, 연애시절 남편이 선물한 커다란 곰 인형, 감기로 기운 없이 등에 업혀 있던 첫아이를 미소 짓게 만든 피노키오 인형, 여행가신 엄마가 인형 좋아하는 딸 생각하며 고른 아가씨 인형과 시어머님이 선물해주신 성모자상의 마트로시카 인형..., 그리고 두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채워준 손때 묻은 장난감 인형들까지. 다양한 인형들과 만나고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며 나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딸에서 엄마로 성장해온 셈이다.

강진이_피노키오인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24cm_2020
강진이_인형옷 파는 할머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65cm_2020
강진이_할머니의 보물_천에 자수_35×35cm_2020
강진이_조그만 방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8×45.5cm_2020
강진이_목욕하는 천사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7.5×45.5cm_2020
강진이_불꽃놀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20
강진이_밤하늘곰돌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30cm_2020
강진이_나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3cm_2020

그 이야기들을 한 점 한 점 그림 속에 담았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인형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고마움, 그리움, 외로움, 기쁨, 슬픔, 반가움, 이 모든 감정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왔다는 것을. 돌아보니 그 모든 순간이 눈물 나도록 소중하다. 가끔 장식장 안 인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때 그 시간이 떠올라 미소 짓고, 지금껏 살아온 순간들을 마주하며 감사한 마음에 젖어든다. ■ 강진이

Vol.20201125c | 강진이展 / KANGJINE / 姜珍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