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연상 Bisociation

2020 경기 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 :生生化化展   2020_1204 ▶ 2021_02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재유_김채린_신이피_이재욱_현지윤

주최 / 경기문화재단_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주관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후원 / 경기도

관람료 / 3,000원(카페 음료 주문 시 무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공휴일_11:00am~06:30pm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Art Center White Block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Tel. +82.(0)31.992.4400 whiteblock.org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는 2년 연속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2020 경기예술창작지원 시각예술분야 성과발표전 '생생화화 生生化化'를 개최한다. 매년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신작 창작을 지원하는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22명의 유망·우수 작가를 선정했으며, 이들의 신작이 11월 성남큐브미술관을 필두로 12월 아트센터 화이트블럭과 단원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이연연상 Bisociation』이라는 제목으로 여는 화이트블럭의 전시에는 올해의 '유망'작가로 선정된 김재유, 김채린, 신이피, 이재욱, 현지윤이 참여한다. ● 예술 작품을 두고 예술가들에게 우리는 창작 동기를 요구한다. 작품은 '무엇을 왜, 어떻게 표현하려는가'에 대한 예술가의 번뇌를 거치고 그들의 경험과 지식, 가치관 등을 고루 반영해 공개된다. 사회는 예술가에게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을 넘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심리를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하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렇듯 예술가의 작업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씨앗을 틔우더라도 생산적인 것으로 발전하여 사고하고 소통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때로는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대상들 사이에서 새롭게 연관성을 찾아내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작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 무관해 보이는 개념들을 서로 연결 지어 생각한다는 의미의 제목처럼,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채로운 고민이 또 다른 창조적 가능성으로 '전치'되는 흔적을 드러내려 한다. 나아가 전시장에 서로 다른 작가의 작품이 모여 새로운 현상을 야기하는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 참여작가 5인은 사업의 지원 단계부터 작품 발표까지, 창작을 계획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창의적 방법을 모색해왔다. 작가들은 수집가나 관찰자의 역할을 넘어, 창작가로서 특정 문제에 어떠한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망막에 닿은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화하여 작품으로 드러내고, 무의식을 스친 것을 여러모로 살펴 의식적으로 조직화하고 통합하려는 작가들의 움직임을 응원하며, 전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발화한 시간을 짚어보도록 돕는다.

김재유_드러나 있으면서도 숨겨진 그곳_캔버스에 유채_227.3×486.3cm_2020
김재유_흩어지고 덮어지며 다시 일어나는 #2_캔버스에 유채_2020

주로 창문 밖에 흐르는 풍경을 그리던 김재유는 작년부터 폐쇄된 도로나 염전, 중단한 개발 등 멈춰있거나 사라져 가고 있는 것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기창작센터에 입주 중인 작가는 레지던시가 위치한 대부도와 선감도의 풍경을 그린다. 석산과 그 주변에 멈춰선 공사 현장, 그리고 올여름 장마로 인해 생산을 멈추고 관광객만을 기다리는 '동주염전'의 풍경을 회화에 담았다. 오가는 길에 마주한 들풀, 토끼와 들새 떼 등의 동식물을 그린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 전시되는 작품은 산과 풀, 바닷물 따위가 먼저 눈에 담겨 자연 친화적인 풍경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회화는 도시 개발(또는 중단)문제, 혹은 정책에 따라 채산성이 급감해 버려진 염전 등 그 이면에 도사린 사회 문제를 독해하도록 유도하는 모호한 힘을 지닌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같으면서도 인공적인, 그래서 아이러니한 대부도 곳곳의 풍경은 관찰자인 작가에게 이질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고, 작가는 이를 최대한 빠르게 캔버스에 옮기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완성했다. 빠른 붓질은 작가가 그 풍경들을 목격한 순간의 감정을 정직하게 담아내는 수단이 되어 감상자에게도 생경한 정서를 일으킨다.

이재욱_굽은 물 #1_디지털 C 프린트_180×240cm_2020
이재욱_굽은 물 #2_디지털 C 프린트_180×240cm_2020

올 초까지 경기창작센터에서 작업하던 이재욱도 이번에 선감도를 소재 삼았다. 이재욱은 평소 머무는 장소마다 역사적 특이점을 발견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사진에 담는다. 사진으로 주변을 기록하며 그것에 얽혀 있는 사회 구조를 응시해오는 이재욱은 이번에 일제강점기 소년 수용소였던 '선감학원' 소년들의 노역 희생을 중심으로 신작을 선보인다. ● 프레임에 담긴 갯벌이 명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가늠하기 힘든 「굽은 물」 사진 연작으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나 작가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채기 어렵다. 그가 어떤 장소의 어떤 지점을, 왜 찍었는지는 사진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렌즈의 시점과 사진의 색감, 인쇄된 사진의 크기로 미루어 작가가 해당 사건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특정 분위기를 제시하려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지역에 한시적으로 거주했던 한 개인으로서 이재욱은 해당 사건을 방관하지도 사건을 '안다'는 몸짓을 취하지도 않은 채로 건조하게 선감학원을 응시했다. 이는 실존했던 사건 속으로 작가 본인이 개입해볼 여지를, 그리고 관객이 그 사건에 대해 '상상'해볼 실마리를 제공한다.

신이피_죽은 산의 냉철한 새 #03_4K 단채널 비디오_00:08:00_2020
신이피_표본실험_실리콘, 표본병, 라이트박스 등_가변크기_2020

자연사 박물관에 진열된 오브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짚어보길 반복하는 신이피는 올해 도시 생태를 리서치한 「죽은 산의 냉철한 새」 연작을 발표해온다. 정부가 주도한 계획형 신도시 아파트단지 이름이 자연물을 띈 것과 그러한 아파트 개발이 도시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역설적 풍경을 시리즈의 신호탄 삼았다. (「죽은 산의 냉철한 새 #1」(2019)) 이어서 2020년 구제역으로 인한 예방적 살처분 명령으로 희생된 돼지들의 매립지를 조사했다. (「죽은 산의 냉철한 새 #2」(2020)) 이번에 소개하는 연작의 세 번째 작품, 「죽은 산의 냉철한 새 #3」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돼지 사체 매립지를 영상 이미지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희생된 돼지들의 액침표본을 만들어 진열한다. ● 신이피는 저장조에 매몰되어 있다가 발버둥치며 솟아 '오르려'는 돼지들을 영상에 담는다. 그리고 가축이라는 이유로 표본 제작해 보존 가치를 지니지도 않은 돼지를 자체 표본하여 전시장에 '올린다'. 이는 이미 직립하는 인간이 써나가는 역사의 가치에 도전해보려는 작가의 질문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저급하게 취급되는 동물의 움직임과 영혼에 수직성을 부여하여, 돼지의 생명권과 수도권 매립지의 환경 문제를 가시화해보려는 것이다.

김채린_Affordance Sculpture #1: 끌어당기기_ 강화석고, Matrix-neo, 경량석분점토, 핸디코트, 캐스터, 니트릴 부타디엔 고무, 실리콘튜브_ 36×46×41cm×3_2020
김채린_Affordance Sculpture #5: 조합하기_ 경량석분점토, 유화물감, NIB 자석, 분체도장된 철_ 120×120×140cm 철판에 작품의 조합에 따라 가변크기_2020
김채린_Affordance Sculpture #2: 들여다보기_ 에폭시레진, frp, eco-flex 0030, slide STD, 아크릴형광봉, 강화석고, Matrix-neo, 안료_ 62×123×190cm_2020

김채린은 조각을 통해 관계를 들여다본다.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몸짓이나 언어를 조각으로 재현하기도 하고, 조각을 특정 장소와 대화하듯 놓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람객의 신체를 고려한 재료와 물성으로 오브제를 제작한다. 유기체처럼 보이거나, 유기체와 같은 성질을 지닌 사물을 전시장에 놓고, 그것을 만지는 주체(신체)와 사물과의 관계, 그리고 그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사물이 지닌 맥락을 파악해보려는 것이다. ● 이번에 그가 제시한 사물은 사용자의 신체가 다양한 감정을 발화해보도록 전시장에 놓였다. 사용자는 딛고, 오르고, 끌고, 주무르고, 조합하는 등의 행위를 거쳐 사물의 질감이나 양감, 물성을 느껴볼 수 있다. 사물과의 이러한 접촉을 통해 사용자는 창작자가 겪은 시간을 떠올려본다. 한 명의 사용자가 사물에 남긴 온기가 다음 사용자에게 전달되기도 한다. 전시장의 사물은 이렇게 서로가 남긴 흔적을 공유한 채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현지윤_신중년도감_단채널 비디오_00:21:00_2020
현지윤_신중년도감_단채널 비디오_00:21:00_2020

현지윤은 사회학에서 말하는 '세대'의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작가는 평균 수명과 기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화의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것, 그런데도 중-노년층의 삶은 관심 밖의 영역으로 비춰지는 것에 집중한다. 올해는 '신중년(5060)' 세대의 사적인 이야기를 수집했다. 중년의 시기가 길어지면서 중년층의 가치관이 변화하거나 젊어지는 현상이 현지윤의 영상과 사진, 아트북에 담겨 전시된다. ● 며느리, 자영업자, 정년퇴직자이자 평범한 가장, 시니어 전문직 종사자 등의 인터뷰 대상자들은 영상 속에서 자기 삶을 담담하게 고백하고 시대를 고찰해본다. 신중년 세대의 보편적인 이야기는 1987년생 작가 세대의 시각과 감수성과 만나 도감(圖鑑)으로 공개된다. 현지윤은 다양한 중년들의 새로운 움직임을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이러한 창작 행위에 자신과 다른 세대를 응원하는 마음을 더한다. ■ 김유빈

The Art Center White Block has presented the exhibition of "Something New" in conjunction with Gyeonggi Culture Foundation for two consecutive years. It is to showcase artists' output in visual art through the 2020 Professional Art Creation Support Grant. Gyeonggi Culture Foundation annually supporting artists based in Gyeonggi Province to produce new works selected 22 promising and outstanding artists this year. The new works are sequentially presented in Art Center White Block and Danwon Art Museum in December after being showcased in Seongnam Cube Art Museum in November. The exhibition in White Block held in the title of 『Bisociation』 is participated by 'promising' artists of the year: Kim Jaeyoo, Kim Chaelin, Sin Ifie, Lee Jaeuk and Hyun Jiyun. ● We demand artists to reveal their artistic motif on their creative output. Their works are disclosed by evenly reflecting the artists' experiences, knowledge and values as well as contemplation on "what to express, and why and how." The society even expects artists to go beyond creating things out of scratch, and communicate with the world by expressing their psyche with abundant knowledge. As such, works of artists – even sprouting from trivialities – are a continuation of thinking and communicating by developing into what is productive. Sometimes works of art come into being out of creativity to find new connectivity among the seemingly irrelevant objects. ● As implied by the title, that is, thinking by connecting seemingly irrelevant concepts, the exhibition seeks to reveal the traces where various thoughts rising out of creative work are "transposed" into another creative possibility. Also, new synergetic effects are expected which would induce a new phenomenon as works of different artists gather together at the gallery. The five participating artists have endlessly sought for creative methods in all stages ranging from application to the project, showcasing of their works, and planning and developing their creative work. The artists have thought about what gestures to take for specific issues as creators beyond collectors or observers. The exhibition helps the audience to track the temporal utterance of all the processes, instead of expressing what has touched their retina. It encourages the movement of the artists that have structuralized it in the form of artistic output, and consciously organized and integrated what has triggered their sub consciousness in different aspects. ● Kim Jaeyoo who used to paint floating sceneries outside the windows started to paint those that stand still or disappear including closed roads or salterns, and discontinued development from last year. As a residency artist in Gyeonggi Creation Center, Kim paints the landscapes of Daebudo and Seongamdo where the center is located. The scenery of "Dongju Saltern" is depicted in Kim's painting with Seoksan mountain and the inactive construction site around it, and local residents waiting for tourists to come where production has been put to a halt in this monsoon season. Exhibited are other works on the flora and fauna such as the easily found grass, rabbits and a flock of birds. Kim's exhibits resemble nature-friendly landscape paintings with mountains, grass and the sea first grab attention. Yet, her paintings embody the power to induce the audience to look into social issues hidden behind urban development (or stalling), or abandoned salterns whose profitability plummets due to relevant policies. Sceneries of different spots in Daebudo that are ironical – naturally beautiful, yet artificial – invoked heterogeneous sentiments in the artist, and she translated them fast enough on canvas, and completed them even before the paints dried up. Her fast stroking is a means to honestly embody her instantaneous emotions upon witnessing the sceneries, thus arousing crude emotions in the audience. ● Lee Jaeuk who worked in Gyeonggi Creation Center until early this year chose Seongamdo as his object. He discovers a historical specificity wherever he stays, and projects it objectively into the photography. Lee who has recorded what surrounds him in the photography, and gazed at the social structure introduces new works on forced labor of boys in "Seongam Hagwon" which was characterized as a shelter or welfare institution for vagrant children or orphan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rule. ● It is difficult to exactly figure out information on the tragic incident or his feelings by looking at the photo series of Curved Water(2020) where the meaning of the wetland in the frame is hard to fathom. His photos do not specifically suggest why he took them in what spots in what places. Yet, given the view of the lens, color tones of the photos and the size of the printed photos, one can guess that he intended to distance himself from the incident and suggest a specific ambience. Lee as an individual that temporary resided in the area aridly gazing at Seongam Hagwon without neglecting the incident or taking any gesture of "knowing" it. This provides some leeway for the artist himself to intervene in the incident that actually took place, and a clue for the audience to "imagine" it. ● Sin Ifie who repeatedly examines objects displayed in a natural history museum in a historical perspective has released the series of A cold bird on the dead mountain where the urban ecology this year has been researched. The name of an apartment in government-led new planned town resembles the nature, and the apartment development disturbing the urban ecology have been first depicted as a paradoxical scene in the series A cold bird on the dead mountain#1(2019). And then, she researched the landfills of victimized pigs due to the preemptive slaughter amid the eruption of the foot-and-mouth disease in 2020 A cold bird on the dead mountain#2. This time, her third work in the series titled A cold bird on the dead mountain#3(2020) suggests the burial sites of pig carcasses due to the African swine fever (ASF) in a video, while displaying the formalin samples of the victimized pigs. ● Sin portrays the pigs that are to "rise high" after struggling hard by being buried in storage sites. Then, she "puts up" the pig samples at the gallery which have no value to be conserved because they are just animals. It is Sin posing a question to challenge the value of the history written by the upright walking human beings. Imposing verticality to the movement and the spirit of the animal that are treated to be inferior in the society, thereby visualizing the right to life for animals, and the environmental issue of landfills in the metropolitan area. ● Kim Chaelin, meanwhile, looks into relationships through sculpture. While representing inter-personal body gestures or languages into sculptures, she also seeks for various possibilities as if to posit a sculpture as if to let it converse with a specific site. Recently, she has produced objects with materials and the materiality in consideration of the body of the audience. It is to figure out the relationship of the subject (the body) touching an object and the object itself, and context of objects placed in the relationship with the surroundings by putting in the objects that look like organisms or embody the organism-like property. ● The objects she suggests this time have been placed at the gallery for the human body to utter various emotions. Users can feel the texture, volume and property by going through the acts of touching, climbing, pulling, squeezing and combining them. Through such a contract with the objects, users recall the time gone through by the artist/creator. The warmth left in an object by a user might be transferred to the next user. Objects at the gallery exist in various forms while sharing the traces left off by one another. ● Hyun Jiyun has steadily paid attention to the "generational" issues discussed in the sociology. She focuses on a higher rate of the aging population as the average life span and the life expectancy rise, yet how the middle-aged and the elderly's life is considered as a domain out of people's interest. She collected personal stories of the "New Midlife(5060)" generation this year. As the period of the midlife extends, how their values change or get younger is displayed in Hyun's videos, paintings, photography and artbook. ● Such interviewees as daughters-in-law, the self-employed, retirees/ordinary bread winners and senior professionals calmly confide in on their life and contemplate on their times in the video. The story of the new midlife generation is disclosed in the artbook by intermingling with the view and sentimentality of the generation of the artist born in 1987. Hyun adds to such a creative act of hers of looking into and recording the new movement of various people in their midlife her heart to cheer up a generation that is different from hers. ■ 김유빈

Vol.20201204d | 이연연상-2020 경기 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 :生生化化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