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   2020_1212 ▶ 2021_0228 / 월,화요일 휴관

바바라 보스워스 Barbara Bosworth_Untitled, from the series Sea of Clouds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0×100cm_200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바바라 보스워스 Barbara Bosworth 필리스 갈렘보 Phyllis Galembo 엘라이쟈 고윈 Elijah Gowin 김윤수 Yunsoo Kim 이진영 Jinyoung Lee

관람료 / 성인 4,000원 / 그 외 3,000원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무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닻미술관 DATZ MUSEUM OF ART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진새골길 184 (대쌍령리 447-32번지) Tel. +82.(0)31.798.2581 www.datzmuseum.org

닻미술관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전시로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을 준비했습니다. 바바라 보스워스 Barbara Bosworth, 필리스 갈렘보 Phyllis Galembo, 엘라이쟈 고윈 Elijah Gowin, 김윤수 Yunsoo Kim, 이진영 Jinyoung Lee 다섯 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소재가 각자의 매체를 통해 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 즉 물질이 상상이 되는 이야기에 주목해봅니다.

바바라 보스워스 Barbara Bosworth_Untitled, from the series Sea of Clouds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0×100cm_2003

바바라 보스워스는 '구름 바다 Sea of Clouds'를 통해 작가가 삶의 마지막 여정에 다다른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비행길 창문에서 촬영한 구름 사진을 선보입니다. 바다와 같이 펼쳐지는 구름 공간을 바라보다 천국을 떠올린 작가는 그 순간의 담담한 심상을 사진으로 고요하게 담아냅니다.

필리스 갈렘보 Phyllis Galembo_Sodo #9, Series: Sodo, Haiti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40cm_1997~2001
필리스 갈렘보 Phyllis Galembo_Sodo #13, Series: Sodo, Haiti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1997~2001

필리스 갈렘보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아이티 Haiti의 소도 Sodo에서 행해지는 연례 종교 의식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순례자들과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 촬영한 사진은 작가도 예측할 수 없는 장면으로 드러나는데, 이성과 감성을 넘어선 밀도 높은 의식 행위는 결국 기록이 아닌 강렬한 시가 됩니다.

엘라이쟈 고윈 Elijah Gowin_Divide 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5×100cm_2006
엘라이쟈 고윈 Elijah Gowin_Whirlwind 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52cm_2009

엘라이쟈 고윈은 인간의 한계와, 그럼에도 시도해야하는 의미를 사진 예술로 전합니다. 그는 곧바로 응시할 수 없는 태양을 사진 빛으로 기꺼이 포착하며 인간의 초월적 감각과 상상의 기술을 증명하듯 선보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공중에서 떨어지고 부유하는 사람을 신비하게 구현하여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낙하와 부유 Of Falling & Floating' 시리즈에도 이어집니다.

김윤수 Yunsoo Kim_바람은 쉼이 없이 세상의 모든 경계를 어루만져준다 Wind restlessly caresses all the boundaries of the world_캔버스에 울트라마린 블루 파스텔_41×32cm_2020
김윤수 Yunsoo Kim_바람의 표면 Surface of Winds_accumulating PVC_63×57×38cm_2011

김윤수는 시간과 공간 안에 가만히 머무르며 그 시간 사이, 공간 사이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자연과 삶의 순수한 진실을 그대로 흡수합니다. 그렇게 흡수한 이야기는 작가에게 온전히 간직된 채 그의 손끝에서 다시 섬세하고, 푸른 작품으로 재현됩니다. 가 닿을 수 없는 듯했던 저편의 진실은 그의 작품 덕분에 우리 곁에 머무릅니다.

이진영 Jinyoung Lee_운화몽 Unhwamong_한지에 잉크젯 프린트_198×122cm_2019
이진영 Jinyoung Lee_흔적의 흔적 Trace of a Trace_한지에 잉크젯 프린트_64.5×49cm_2020

이진영은 19세기 사진 기법 가운데 하나인 암브로타입을 매개로 작업합니다. 감광제가 마르기 전에 현상해야 하는 암브로타입의 특성에 따라 그의 작품에는 공중의 입자들이 부착되어 미묘한 흔적으로 남습니다. 이러한 '흔적의 흔적'은 작품의 물질성을 이루는 동시에 상상의 틈이 되고, 층위로 구현된 바람과 구름 이미지는 추상적 공간이 되어 어느덧 공감각적 심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_닻미술관_2020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_닻미술관_2020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_닻미술관_2020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_닻미술관_2020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_닻미술관_2020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_닻미술관_2020

다섯 작가의 물질과 상상 사이 예술적 진자 운동은 한 공간 안에 서로 겹쳐지며 예술의 현존과 그 너머 삶의 진실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도록 합니다. 섬세한 감각으로 대상을 경험하고 그로부터 깨달은 이야기를 각자의 언어로 응축한 다섯 작가는 우리 앞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물질을 내어 놓습니다. 작가들이 대상을 받아들이는 순수한 마음과 같이, 이들의 작품을 수용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상상의 여정을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 강민정

Vol.20201212a | 물질과 상상 Material and Imagination展